어제는 모처럼 비가와서 정신없이 콜 수행을 한 하루였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다. 새벽1시20분쯤 성남에 도착하니 이제 거의 콜도 없고 해서 이제 집에 들어가야지 하고
대원터널에서 경기광주 들어가는 셔틀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상대원교회에서 고산리 30k가 뜨는 겁니다.
양벌리가 집인 저로서는 이게 웬거냐 하고 냉큼 잡았습니다.
그리고 고객에게 전화하니 상황실에서 전화를 받습니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상황실 아가씨가 아주 상냥히 저에게
"기사님 이 고객은 잠이들면 깨시질 않으니 주소 찍어드린 곳에 주차하시고
안일어 나시면 그냥 가세요. 하는 겁니다.
저는 알았다고 하고 고객이 얼마나 떡이 됐으면 그럴까 생각을 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멀쩡합니다. 운행중 지인하고 통화를 하는데도 멀쩡합니다.
그렇게 운행을 해서 목적지 근처까지 왔는데 평소 제가 생각한 고산리에서 훨씬 안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오늘 지도 검색해 보니 고산리 우림에서 1.2키로 정도 더 들어 가더군요.)
순간 저도 모르게 뭐 이렇게 깊이 들어가 하면서 꿍시렁 대기 시작했습니다.
어쨋든 목적지에 도착해서 주차후 고객을 깨우는데 일어나질 않습니다.
흔들고 때려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어 뭐 이런 경우가 있냐하고 걱정은 됐지만 상황실에서 얘기 한것도 있고 해서
듣든 말든 저 갑니다.하고 헤어진후 터벅터벅 내려오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이 고객이 대리 불러서 어떤상황이었을지 상상이 됐습니다.
집방향으로 막콜타서 기분이 약간 좋았던 저도 이런데 다른기사님은...
이 고객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죽은척 하는게 생존 방식이라고 깨달았던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 고객 내가 내려가는 것 보고 집에 들어 갔겠구나 하고 생각하며 안도했습니다. 후후.
첫댓글 죽어야 살것이다를 몸으로 보여주는..
위대한 콜을 타셨습니다.
고산리 대부분 오포읍사무소 오포우림 고산리금호 에서 종료
고산리 안쪽 깊죠
수고하셨습니다
안쪽이니 3만으로 다니는듯‥
요금은요?
당연 즉후죠. 제 경험상 뭔가 캥기는건 보통 즉후입니다.
이번주 월요일에 즉후2콜 탓는데 2개다 운행중 앵꼬라 주유 하더라구요. 끙~~
@오리날다 주유는 그나마 낫습니다. 다 저녁때 세차해야한다고 그러면 정말 골때립니다
@myn1972 ㅋㅋㅋ 오눌 동료기사 만나서 식사하는데 어제 어떤 고객이 셀프주유소에 세우더니 기사에게 카드를 주더랍니다. 주유하라고. 헐~~대박~~
@myn1972 기름 절반이상 있는데 기름넣자고 하는사람도 있어요....ㅋㅋㅋ...
@에너지버스 오늘 진상고객 총 출동하는군요 . 저는 카드주면서 돈 뽑아오라고..언덕올라가야 있는데 괘씸해서 고객차로 다녀왔어요.영수증포함해서 줬더니 꼴에 의심나는지 한참 쳐다보너군요. 그 손 일행한테 일렀어요. 미안하다고 수고비 만원주는데 그걸 뺐으려하고. 얼른 자리피했어요
@myn1972 ㅋㅋㅋ 오늘도 안전운전하시고 좋은콜 좋은손 만나세요. ^-^
@오리날다 네 우리 모두 대박납시다
@오리날다 그럴 때는 저번에 누가 알려준것처럼,
마이셀프가 아니고 유어셀프 라고 해야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