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두 가지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1. "어느 지역의 유전자가 더 좋다" .... 라는 이야기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각 지역 사람들은 서로 피가 섞이지 않고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전제로 합니다. 남북의 피가 자주 섞여 버렸다면 어느 지역의 유전자가 더 좋다는 이야기는 성립되지 않지요. 우리 역사를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평양 지역의 고구려 중심부는 고구려 멸망 후 사냥터가 될 정도로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으로 바뀝니다. 그 사람들이 '이동' 했다는 것이지요. 고려 때에도 외세의 침략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로 피란다녔고, 조선 초기 4군6진 개척 이후에는 남쪽의 사람들을 대거 평안도~함경도로 이주시켰습니다. 임란 때에도 피란
으로 인한 이동이 꽤 강했고, 가장 최근에는 6.25로 인해 남북간의 엄청난 인적 이동이 있었습니다. (6.25 때 남한으로 온 월남민과 북한으로 간 월북민도 상당한 수랍니다) 이런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남쪽과 북쪽의 피가 이미 섞일 대로 섞여 버려서 어느 쪽의 피가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보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요?
2. "설사 특정 지역의 유전자가 더 좋다".... 라는 이야기가 성립된다고 치더라도(성립되지도 않지만 하여튼) 왜 유전적으로 떨어지는(?) 남한이 유전적으로 우월한(?) 북한보다 더 나은 결과를 누리고 있을까요? 그것에 대한 답을 한 번 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선천적인 '유전자' 가 한 사회의 풍요로움을 결정하는 주된 요소가 아님을 깨달을 수 있으실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답은 '체제'(사회시스템)와 '문화' 의 차이입니다. 북한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월등하게 뛰어나더라도 그 뛰어남을 발휘할 기회를 체제와 문화가 제공해 주지 못하면 이는 무용지물입니다. "역사는 되풀이되므로 언젠가는 유전자가 뛰어난 자가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라는 식의 운명론적 결과가 나타난 예가 세계사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과거 로마 제국의 구성원인 라틴 계의 인종들은 유럽에서도 유전적으로는 가장 열등한 민족 중 하나였습니다. 켈트나 게르만, 슬라브에 비해 체구도 작고, 힘도 약하며, 호전적이지도 못했지요. (어쩌면 더 게을렀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법을 정비하고 시스템과 문화를 일신함으로써 로마는 유전적으로 더 우월한 자들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지요.
첫댓글 두 가지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1. "어느 지역의 유전자가 더 좋다" .... 라는 이야기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각 지역 사람들은 서로 피가 섞이지 않고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전제로 합니다. 남북의 피가 자주 섞여 버렸다면 어느 지역의 유전자가 더 좋다는 이야기는 성립되지 않지요. 우리 역사를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평양 지역의 고구려 중심부는 고구려 멸망 후 사냥터가 될 정도로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으로 바뀝니다. 그 사람들이 '이동' 했다는 것이지요. 고려 때에도 외세의 침략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로 피란다녔고, 조선 초기 4군6진 개척 이후에는 남쪽의 사람들을 대거 평안도~함경도로 이주시켰습니다. 임란 때에도 피란
으로 인한 이동이 꽤 강했고, 가장 최근에는 6.25로 인해 남북간의 엄청난 인적 이동이 있었습니다. (6.25 때 남한으로 온 월남민과 북한으로 간 월북민도 상당한 수랍니다) 이런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남쪽과 북쪽의 피가 이미 섞일 대로 섞여 버려서 어느 쪽의 피가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보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요?
2. "설사 특정 지역의 유전자가 더 좋다".... 라는 이야기가 성립된다고 치더라도(성립되지도 않지만 하여튼) 왜 유전적으로 떨어지는(?) 남한이 유전적으로 우월한(?) 북한보다 더 나은 결과를 누리고 있을까요? 그것에 대한 답을 한 번 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선천적인 '유전자' 가 한 사회의 풍요로움을 결정하는 주된 요소가 아님을 깨달을 수 있으실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답은 '체제'(사회시스템)와 '문화' 의 차이입니다. 북한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월등하게 뛰어나더라도 그 뛰어남을 발휘할 기회를 체제와 문화가 제공해 주지 못하면 이는 무용지물입니다. "역사는 되풀이되므로 언젠가는 유전자가 뛰어난 자가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라는 식의 운명론적 결과가 나타난 예가 세계사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과거 로마 제국의 구성원인 라틴 계의 인종들은 유럽에서도 유전적으로는 가장 열등한 민족 중 하나였습니다. 켈트나 게르만, 슬라브에 비해 체구도 작고, 힘도 약하며, 호전적이지도 못했지요. (어쩌면 더 게을렀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법을 정비하고 시스템과 문화를 일신함으로써 로마는 유전적으로 더 우월한 자들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지요.
북한을 고구려, 남한을 신라로 보시는 관점에서 쓰신것같군요...패배주의가 짙은 나약한민족에대한 한탄이랄까...그런게 묻어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