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광화문·뷰] ‘보수는 유능’이란 인식도 시험대에 섰다
조선일보
정우상 기자
입력 2024.01.05. 03:00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4/01/05/4BJEZUPZMVAG5M7PKHY6RVKG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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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배경 무관 당대 최고만 뽑아
인천공항·북방정책·복지에 성과
흔들리는 ‘보수 유능, 진보 도덕’
한동훈비대위 성패는 결국 실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노태우 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인 정해창씨 회고록 중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1991년 2월 청와대 참모들 사진 속에는 최영철, 이홍구 정치특보, 김종인 경제수석, 김종휘 외교안보수석, 김학준 정책조사보좌관, 손주환 정무수석이 있었다. 그들은 학자, 언론인, 공무원처럼 배경은 제각각이지만, 보수와 진보 모두에서 당대 최고로 인정받았다. 이후 총리와 국회 부의장, 정치인 그리고 학자로 큰 족적을 남긴다.
당대 최고라 함은 명문 대학이나 명문 집안, 고시 출신 이런 게 아니다. 실력이다. 실력은 자격증이나 졸업장이 아니라 성과로 증명한다. 그 분야 전문가 10여 명 정도에게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게 실력이고 평판이다. 1989년 헝가리를 시작으로 소련과 중국을 포함해 45국과 수교한 북방 외교가 이뤄졌다. 분당,일산 등 신도시 5곳을 건설해 200만가구 공급을 추진했다. 모두 안 된다고 한 인천국제공항과 경부고속철도는 노태우 정부 국책 사업이었다. 국민연금 도입과 건강보험 전 국민 확대 같은 시대를 앞선 복지 정책이 보수 정부에서 이뤄졌다. 이 모든 것은 시간이 갈수록 빛이 났다. 당대 최고 인재들이 이뤄낸 성과였고 대한민국의 전진이었다.
정해창씨는 “노태우 대통령은 출신과 배경을 가리지 않고 최고 인재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내가 왜 발탁됐는지 모르겠다”는 장관이 수두룩했다. 노태우는 참모들에게 “밖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라”고 지시했다. 정해창은 “그렇게 참모들이 만난 원로와 석학들은 나중에 노 대통령의 원군이 됐다”고 말했다. 선거로 선출된 노태우 정부였다. 하지만 12·12라는 원죄가 있었고 여소야대라는 최악 환경에서 시작했다. 회고록 상당 부분은 노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여당의 내분을 막고 야당을 끝까지 설득하려 분투한 장면들로 채워져 있다. 민주당이 군부 독재라고 부르는 30년 전 한국 정치에서 지금은 사라진 협치와 타협의 모범을 읽는 건 반갑기도 서글프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인선이 완료됐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내가 모르는 사람이어도 좋다”며 내각의 다양성을 주문했다. 좋은 말이지만 그동안 대통령이 아는 사람 위주로 인사를 했다는 고백이기도 했다. 1기 내각과 대통령실에는 좋은 대학과 배경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30년 전 노태우 정부처럼 그들이 ‘당대 최고’였는지는 의문이다. 한동훈 장관 외에 이름을 기억할 만한 장관이 마땅히 없다.
오랫동안 유권자들은 “보수는 부패해도 유능하고, 진보는 무능해도 도덕적”이라는 믿음으로 선거에 임해왔다. 보수 정부의 부패가 드러나면 민주당에 기회를 줬다. 부동산과 외교에서 무능이 확인된 민주당 정부는 결국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진보의 도덕성은 이미 파탄 났고, 보수가 유능하다는 말에 대한 의문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의 능력, 민주당의 도덕성이 심판대에 오른 선거다. 윤석열 정부는 정책의 방향성에서는 대체로 박수를 받았지만, 능력 측면에서는 박한 평가를 받는다. 여권의 분열, 이재명 대표 피습에서 드러난 극단 정치는 악화일로다. 한동훈 비대위는 운동권 정치 청산을 내걸었지만 그건 구호일 뿐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는 “그래도 보수가 유능하다”는 말을 증명하는 데에서 성패가 갈릴 것 같다. 특정 지역과 직업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 좌파도 인정하는 당대 최고를 공천한다면 운동권 정치 청산은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정우상 기자 정치부장
밥좀도
2024.01.05 05:58:17
우파 윤통 정부를 망쳐 차기에 집권하려고 사사건건 방해만 하는 종북 야당 앞에서 실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한국은 민주당이 사라져야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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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시인
2024.01.05 06:05:42
정우상이? 넌 동아일보 이기홍 대기자의 글을 잘 읽어보고 공부 더 하고 기사써라! 참 저질 지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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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2024.01.05 06:56:36
2년 동안 무능한 인사들로 채워진 내각이 판을 망쳐놓았다. 총선이 코앞에 다가온 이제 와서 한동훈이 무슨 수로 유능함을 증명할 수가 있나? 윤석열이 반 년 전에라도 주위의 조언을 듣고 정신을 차려 요직인사와 집안 단속에 신경을 썼으면 보수가 희망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보수가 더 늦기 전에 차선의 대안을 찾지 못하면 최악을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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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_JJ
2024.01.05 07:37:04
<정우상 기자>가 기자생활을 몇년 했는지는 모르겠다... 왜냐면, 그간 돋보이는 기사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지적능력은 <국민배우 정우성> 과 비슷해 보인다... 국가 부채를 2배가량 늘린 문정부나, 검사 사칭, 성남 마피아파랑와 어울리는 찢선생이 우리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건가???? 도대체, 짜장면을 얼마나 얻어 쳐먹었길래, 니 나라도 생까는 이런 기사를 쓸까??? 조만간에 중국여행 또 가겠네... 좋겠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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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024.01.05 07:25:05
보수우파는 나라 사리고 좌파는 나라 말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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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n mie중화
2024.01.05 07:04:00
기자가 담대함이 없네요. 지면의 한계는 있슴니다만, 전두환의 테크노크라트정부를 빼놓고 뜬금 없이 물태우정부를 예로 든건 너무 우회하셨네요. 그냥 써. 뭐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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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할머니
2024.01.05 06:52:47
너무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어떤 실력자라도 힘을 발휘할수가 없는것이 지금의 현실이다.한동훈이 젊음과패기로 물갈이하고 힘을 얻는 의석을 차지한다면 윤정권은 새로운 도약의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갈수있고 인재들이 힘을얻어 두각을 나타낼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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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2024.01.05 07:32:31
유능해서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더 신뢰하기때문에 지지하는거다! 유능 무능은 윤정권이 끝나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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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s
2024.01.05 07:31:28
나좀 써주세요? 기자직업도 있잖아요? 검사만 쓰지 말고! 필요하면 쓴다! 좌파신문z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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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4.01.05 07:53:51
모두가 부패했고, 모두가 무능한 정권에서 군계일학의 아이콘인 한 비대위원장은 유능하고 청렴결백한 정치인들을 발굴하시오. 난세에 어려운 숙제 같지만, 잘 할 것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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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
2024.01.05 07:36:29
기자가 빼놓은 중요한게 이번처럼 막무가내인 국회와 동행한 정권은 없었다는거다. 시작과 함께 정부 조직법을 고치지 못한 정권은 두번째 쯤 될텐데 나아가 정부 입법은 손가락으로 꼽아도 손가락이 남을걸? 물론 그렇더라도 정권이 잘하라는게 국민의 마땅한 요구이기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50점짜리 문제지 주고 100점 만점으로 채점하는건 지나치게 가혹하고 비이성적이지. 국회를 없는 존재처럼 깜빡하는 이런 비판이 바로 기울어진 환경이란 증거가 된다. 대선전 대부분 언론이 결코 입에 올리지 않으려 버티던, 조선일보도 마찬가지라 보는데, 가세연발 이슈를 언제부터인가는 다룰수 밖에 없게 되더구만? 지금 이 시기에 거기에 대응될만한 유사한게 더 없는지 손을 얹고 솔직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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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팽약선
2024.01.05 07:54:03
무능은 무지에서 온다. 무지,무능하면서 ?m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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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남
2024.01.05 07:52:56
유능한 참모들을 뽑아 최고의 성과를 올렸던 전두환, 노태우의 말로와 입으로 한 것외에는 없으며 가족들의 파렴치한 범죄때문에 수사받다 자살한 무능한 대통령에 대한 대접을 볼 때에 정치는 말이고 사기극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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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이
2024.01.05 07:37:56
진리는 단순하고 역지사지다. 민주당은 유튜버(김어준) 친명과 개딸을 살리고 내부의 적(이상민, 이낙연)을 죽임으로써 보궐선거처럼 대승하겠지만 외국인과 동성애자를 옹호하는 PC주의 미-친 조중동 좌파 언론은 보수 유튜버와 친윤과 태극기를 죽이고 내부의 적 이준석을 가급적 살림로써 대패할 것이고 이후로 박근혜에 이어 윤석열도 탄핵시킬 일등공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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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라둥이
2024.01.05 07:35:14
윤통도 400조라는 부채를 감수하고 이리저리 퍼주고, 누구처럼 흥청망청 써대면 당장은 잘한다고 칭찬받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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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11
2024.01.05 07:13:54
기사제목에서 어딘가 보수는 무능하다는 생각이 진보의 도덕성이 사라졌다는 생각보다 더 사실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그러니까 '사라지는 진보의 도덕성에 대한 심판이 다가온다.'가 더 절박한 문제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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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디올
2024.01.05 08:32:45
다행히 이준석 신당이 순항하고 있어 다행입니다...이준석이 사이비 보수당을 진압하고 원래의 보수를 복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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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바자람
2024.01.05 08:29:45
정우상 기자, 참 쓸에기(쓰레기) 같은 칼럼을 쓴다. 칼럼 쓰려면 제대로 써라! "윤석열 정부는----- 능력 측면에서는 박한 평가를 받는다"고? 이것은 '실정'이나 뭐니 하면서 좌파들이 선동하는 말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아닌가? 조선일보, 요새는 윤석열 까기가 아예 본업처럼 되어 있는 것 같구나. 더이상 구차해지지 말고 차라리 폐간을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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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하네
2024.01.05 08:19:01
신문이 이지경이니 나라가 이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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