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면서도 상상을 한다고요? 가능한가요? 언뜻 지나가는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상상을 하다니! 좀 과한 것 아닌가요? 일을 하는 것인지, 꿈을 꾸는 것인지, 본인도 헷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 직업상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그마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현실과 마주하는 일이라면 정신 놓을 시간이나 있겠습니까? 이 모진 경쟁사회 속에서 말입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달려도 하루가 힘든 마당에 딴 생각을 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하기야 그냥 이야기니까, 역시 그렇게 상상해본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은 누군가에게서 온 편지로부터 시작됩니다. 물론 꽤 알려진 사람이기에 그 사람의 보내준 사진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곧 폐간할 잡지 마지막 회 표지로 넣을 계획인데 동봉했다는 그 사진이 왜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 보내준 파일을 일단 열어보았습니다. 그러나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사진만 나타나고 그나마 정작 있어야 하는 25번 사진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 동안 일해 온 잡지사가 다른 회사와 합병이 되면서 그 유명한 ‘라이프’지는 폐간되는 것입니다. 그 합병 작업을 주도하는 기업전문가가 와서는 사진 내놓으라고 다그칩니다. 받았다고 했으니 주기는 해야 하는데 이 사진이 비밀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주변 사진들을 가지고 상상을 하고 추리를 합니다. 컴퓨터 채팅 방에서 퇴짜를 받았던 여성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다른 부서 직원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상상을 합니다. 그야 연애 중 흔히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실보다 훨씬 가까운 사이로 혼자서 상상 속에 연애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용기를 얻고 도전을 합니다. 그야말로 상상이 현실로 바뀌는 것입니다. 사진 속에서 실마리를 찾은 대로 그곳을 찾아 나섭니다. 하기야 보내준 사진작가가 어디서 찍어 보냈는지는 모르니 말입니다. 그렇게 하여 여행을 떠납니다. 과연 그렇게 간단히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이해하기 어렵지요. 역시 그냥 상상이라 생각하며 보면 됩니다.
그린란드로 갔다가 아이슬란드로 옮깁니다. 다시 히말라야까지, 혹시 관광 홍보 영화 아닌가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 영화 아이맥스로 만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어쩌면 이야기보다 풍경 감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럴 여유를 주지는 않습니다. 상상은 이어지고 현실은 긴장으로 이어지니 말입니다. 사진 찾기로 비롯된 여행이 매우 멀리까지 달려가게 합니다. 아무리 사업상의 여행이지만 그런 복장, 그런 준비로 그 긴 여행이 가능한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그 지방에서 그 복장으로 그 기후를 견딜 수 있는가 의아하기도 합니다. 누가 감히 그런 여행에 도전해보겠습니까? 말 그대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남자는 사실 자기가 좋아하고 사모하는 여인의 격려 한 마디에 삶의 길이 뒤바뀔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월터’는 ‘셰릴’을 좋아합니다. 채팅 방에서 거부당했지만 실제의 만남 속에서 오해는 조금씩 풀어져 갑니다. 더구나 상상이 힘을 주어 모자란 점을 채워주며 진행됩니다. 이혼녀인 줄 알고 있었는데 전남편과 재결합하는 줄 알고 멀어지려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되고 다시 희망을 가지고 다가갑니다. 그 때는 이미 처음 부족했던 점들이 많이 보충되었습니다. 상상을 현실로 바꾸며 삶이 바뀌고 무엇보다 인성도 바뀝니다. 그렇게 사람은 변화하고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헛된 공상은 멀리해야 하겠지만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상상은 해볼 만합니다.
사진의 비밀은 하나하나 풀어지면서 엉뚱한 곳에서 너무나 단순하게 풀립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과정 속에서 사람이 새롭게 바뀌어가는 것이지요. 넋 놓고 앉아 공상하는 것은 삶을 후퇴시키겠지만 상상을 몸으로 나타내면 삶은 새롭게 활기를 얻고 발전해갑니다. 하기야 발전이 보장되어 있지는 않지만 실패를 해도 그것이 성공입니다. 깨진 인생도 인생을 만든 것이니까요. 그런 경험을 어디서 해보겠습니까? 깨졌지만 끝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인생이란 포기하지 않으면 누구나 성공하는 것입니다. 70까지, 80까지 혹 100살까지 버틴다는 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입니까? 결국은 살아남은 자가 승리자 아닙니까?
어쩌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이란 선남선녀가 어느 날 만나서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성에 눈을 뜰 때처럼 설레는 감정을 언제 가져봅니까? 가장 순수할 때가 그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 마음은 세파에 휘둘리며 삶이 팍팍해질 때도 여전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자유가 좋아도 마음의 설렘을 이기기는 힘들 것이라 생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당~
주말과 휴일 즐거운 시간
행복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