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청심회에 참석하고

[경산]

가을 맞이 晴心 한세상  회합안내   

  1.  혹독한 여름 더위 지나 보내심에  여전, 동기인형 모든분 별무고하게 강녕들 하시옵고,  주전골의 불타는 오색 단풍들 물들기 시작하며,  아직도 내리쬐는 따가운 가을의 陽光에  결실의  佳節을  앞당기고,  동기생  諸位의  日益 발전과  댁내 諸節의  두루 두루  均安하심을   기원합니다.

 2.   당 晴 心 會  이달  정례모임을  아래와 같이  알리오니  긴밀하게 서로간 통첩, 사발통문하시어,  동기지간  交遊 결속의  증대 도모에  滿堂의 회합을 이루어 주시기 삼가 앙청합니다.

             #    일   시    :    2014. 10. 25(토)   오후 6시 30분

             #    장   소    ;    제주 흑돼지 식당 -구미동 먹거리 촌 내-

내가 경북중고등 분당 친목모임인 청심회는 딱 한번 가보았다.

마침 토요일 오후는 한가한 지라 집에서 나와 마을버스를 타고 강남역 하차, 신분당선을 타고 정자역에서

촌놈 어리버리하다 타려고 보니까 왕십리행, 다시 건너편에서 분당선으로 바꾸어 타고 미금역에 내린다.

휴대폰에 온 문자는 오후 6시라 가까스로 물어찾아 갔더니 위의 안내처럼 6시 30분이었다.

벌써  전용옥, 탁정부와 박영근이 와있었고

음식을 시키고 나니까 7시까지 나온 동기들이 김한곤, 김동우, 문훈, 이영필, 최우태, 이영필 등이었다. 

최우태동기가 가지고 온 좋은 코냑 한병.

고기는 모듬으로 시작하여 오겹살로

술은 맥주부터 소주와 코냑까지.

제주 흑돼지를 먹으니까 제주산 한라산 소주로.

이번 일본 구마모트에 갔다 오면서 사 온 유일한 면세품은 25도짜리 구마모토 소주 한병.

소주를 조금 이야기 하면 전에는 일본의 地酒, 지사께처럼 양조장 각각의 브랜드가 있었다.

예를 들면 우리 동기 박모씨의 의성 북원양조장에도 북원소주가 나왔었고

삼학, 보해, 무학, 진로로 나누어지는 소주 시장이 박정희 정권때

곡류로 양조용 술을 못 만들게 하여 제주의 삼천리주정에서 원료를 받아

여과 및 가미하여 소주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술에 대하여 코스모폴리탄이다.

휴대폰 사진이라 잘 나오지는 않았으나 사람 얼굴은 가려볼 수 가 있을 정도이다.

탁정부는 애들보육으로 죽전으로 갔다가 분당으로 귀향,

그러나 아직 보육이 덜 끝난 상태로 애들(자식과 손자)까지 모두 데리고 왔다고.

손자 고추는 작아도 오줌줄기가 세어서 멀리나가나

우리는 이제 앞으로 떨어지니 이게 무슨 비극인가.

세월호사고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 모두 각자 지켜야 할 규정과 규범은 지켜야 하지 않는가. 하고

며칠 전 양재시민의 숲에 아침 산책을 갔다가 멀쩡하게 생긴 놈이 무단횡단을 하는 걸 보고

저런 놈들은 세월호 운운할 자격도 없는 놈이라 욕해 준 적이 있었다.

또 하나.

50대의 도둑을 20대의 그 집 아들이 빨래걸이 알미늄 대로 때려 1심에서 과당방위로

1년 6개월 실형으로 법정구속한 일을 두고,

만약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무단 침입자에 대하여 총기를 사용하더라도 정당방위로 인정이 될 것이다. 라고.

나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동기들도 있었으나

혹 이런 놈들이 흉기를 몰래 숨기고 있다가 덤벼들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있느냐.

박영근이 쓴 모자는 아까는 바로 쓰고 있더니 언제 거꾸로 쓰고 있다.

나는 모자 거꾸로 쓰고 나오는 무슨 고등학생 대상의 퀴즈쑈를 보지 않는다.

남자는 실내에서 모자를 벋는 것이 예절, 그러나 최근에는 그럴 사유가 있어서 쓰는 것이니 시비를 붙으면 안된다.

단 공연장에서는 벗어야 뒷 사람한테 실례가 되지 않고.

단 젊은애들은 절대로 안되지. 하니까

상병준은 실내에 쓰는 모자는 질색이라 하였다고.

누구는 참이슬을 고집하여 혼자 이것만 마신다.

이영필은 잠시 제조업으로 외도를 하였다가 본업으로 귀환.

저렇게 고개를 떨구고 졸고있는 친구는 누구일까요?

오늘 스폰서는? 하였더니 없단다.

그럼 오랜만에 참석한 내가 내지.

세시간이나 떠들고 놀다가 일어섰다.

오늘 마신 술 양은 맥주 4병, 소주 7병, 40도에 750ml짜리 코냑 한병(최소한 소주 4, 5병에 해당).

노래방 운운 하여 귀가 솔깃하였으나 내일 아침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8시에는 가야 하니 도망쳐 나왔다.

이런 기회를 나에게 준 전동기에게 감사.

[inchul]

맨 마지막 사진에서 졸고 있는 사람은 우리 동기 백근수와 닮았다.

[경산]

정면은 닮지 않았어요.

[철산]

옆 모습은 닮았습니다.

[철산]

술과 고기, 우정.... 건강 문제를 생각한다면, ......., 갈등이 생기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