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인일당 사망률' 4차접종자 0.1명·3차접종자 0.4명..기존 54%보다 사망위험 더 많이 감소
美 CDC 분석에서도 4차접종자 사망률 3분의 1로 감소..질병청 "효과 뚜렷, 4차접종 안전성도 높아"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시작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7.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을 하면 3차 접종까지 했을 때보다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7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알려진 4차 접종 효과보다 훨씬 향상된 분석 결과다. 방역당국은 고령층의 4차 접종의 효용을 거듭 강조하며 이상반응 신고율은 3차 접종보다 더 낮다고 밝혔다.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3주차 기준 60대 이상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차이에 따른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집계한 결과, 100만 인일당 사망률(100만명 중 하루에 사망하는 사람)은 △미접종군 2.7명 △2차 접종군 0.5명 △3차 접종군 0.4명 △4차 접종군 0.1명으로 나타났다.
4차 접종자 100만명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지는 사람은 하루 0.1명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반면 3차 접종자는 이보다 4배 많은 100만명 중 하루 0.4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2차 접종자 중 코로나 사망자는 4차 접종자의 5배, 미접종자는 4차 접종자의 27배에 달한다.
이는 4차 접종을 할 경우 3차 접종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75% 감소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2차 접종자보다는 80% 감소하고, 미접종자보다는 96.3%나 사망 위험이 줄었다. 이 같은 4차 접종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앞서 정부가 제시한 분석 결과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앞서 3차 접종 후 4개월 지난 국내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약 151만명을 2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조사한 자료를 보면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사망 예방 효과는 54.1%였다. 지난 6월 발표 당시 수치는 53.3%였는데 성, 연령대, 지역, 접종 대상군이 보정돼 이날 수치가 수정됐다. 중증화 예방 효과도 50.5%로 소폭 조정됐다.
아울러 방대본은 2월 16일부터 5월 28일까지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국내 60세 이상 4차 접종 대상자(1002만5954명)를 대상으로 4차 접종 효과 분석 결과,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감염 예방효과는 15.9%, 중증화 예방효과는 53%, 사망 예방효과는 54.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앞선 면역저하자 및 요양병원·시설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같이, 4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감염 예방효과는 감소하나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는 접종 후 46일까지 40%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에서도 4차 접종의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이에 근거해 대상자들의 접종 참여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50대 이상 대상 백신 접종력에 따른 코로나19 사망률 분석 결과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4차 접종군의 사망률(0.23%)은 3차 접종군(0.72%)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기초 접종군의 사망률은 0.92%, 미접종군의 사망률은 5.49%로 집계됐다.
한편, 50대 이상에서 4차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이 0.61%로 3차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 1.49%보다 더 낮았다. 4차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의 93.5%는 발열,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이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4차 접종을 했을 때 이전 접종에 비해 이상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낮다"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 접종 87.9%, 2차 접종 87%, 3차 접종 65.3%, 4차 접종 12.5%다. 4차 접종자는 지난 일주일간 50만9134명(일평균 7만2733명)이 늘어 누적 639만8682명이 됐다. 4차 접종의 경우 60세 이상 대상자 44.7%, 50대 대상자의 12.3%가 참여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4차 접종 대상자가 미감염자와 감염 후 4개월 경과자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접종률은) 예상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4차 접종의 목표는 중증 예방이며, 감염 예방이 아니지만 순간적인 대규모 접종은 유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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