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제일 먼저 이를 닦자 윗니 아랫니 닦자
세수할 때는 깨끗이 이쪽저쪽 목 닦고
머리 빗고 옷을 입고 거울을 봅니다
꼭꼭 씹어 밥을 먹고 가방 메고 인사하고
학교에 갑니다 씩씩하게 갑니다
오래 전의 동요로
바른 습관을 교육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어린이용 노래입니다
위키의 설명은
- 작사 미상, 일본인 작곡 동요로
광복 후에도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맨손 체조식의 멜로디에
어린이들을 계몽하기 위한 해당 가사를 창작해 개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기본을
함께 어울려야 하는 세상에서 지켜야 할 몸가짐을
어릴 때부터 몸에 베이게끔 하는 동요지요
저는 방학 때면 귀향을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학교는 아직 방학 전이라 교정에서 울려 퍼지는 동요가 이른 이른 아침마다 담을 넘어서 들리고는 했어요
앞으로 나란히 차렷 열중 쉬어 라는 구령도 함께 들렸습니다
이 동요가 들리면 방학이라 늦잠을 자며 게으름을 피우는 게 계면쩍었습니다
2.
우리 주변엔 이미 체득되어 몸에 베인 중요한 것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치는 것 같지만
어릴 때부터 지켜오는 자연스러운 습관이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고
과식은 금물이며 편식이 안 좋은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음식은 꼭꼭 씹고 그리고 어김없이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속옷도 자주 갈아입고 귀찮다고 샤워 거르면 냄새납니다 - 특히 노인들은 바뜨리지 말고 지켜야 합니다 손주들이 아주 싫어하지요
화장실 다녀올 때 손 씻고 변기물 내려야 합니다 절대 잊으면 안 되지요
옆에 부인이 누웠는데 이불속에서 방귀 뀌면 안되지요 물론 엘리베이터에서도 방귀 뀌면 안됩니다
자신은 시원하겠지만 남을 배려해야 합니다
당연히 출근 때는 가족들과 인사를 합니다
업무 관련 사람들과 관계가 부드러워야 능률이 오르고 야근 철야가 줄어듭니다
미스김 이뻐 보여서 엉덩이 쪽에 계속 눈길이 가지만 깜짝하고 정신 차려야 합니다
업자가 봉투 내밀면, 여보세요 이러면 안 됩니다 정색해야 합니다
택도 없는 상사 지시는 얄짤없이 치받아야 고쳐집니다 나이 많고 직급 놓다고 꼭 바른 판단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술자리에서 많이 마시고 추태 부리면 그만큼 추한게 없지요
음주운전은 절대 하면 안 됩니다
퇴근 후 가족들을 사랑해야 하며
아무리 화가 날 때도 쌍욕으로 감정을 표출하면 안 됩니다
엄청 얄미우면 앞에서 똑 부러지게 싫다고 해야 합니다 뒤에서 손가락질해서는 안 되겠지요
화난다고 인상 쓰면 얼굴에 주름만 깊어집니다
언짢다며 얼굴 붉혀 보세요 주위 사람들도 덩달아 언짢게 됩니다
나란히 줄을 서야 합니다 나만 급한 게 아니지요 1분이 급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옆 자동차 끼어들 때 중지 내보이면 되겠습니까
가래침 길거리에 내팼으면 그만큼 흉한 게 없습니다
기침 나올 땐 팔로 가려야 합니다
복잡한 길거리에 스쳐 지날 때 툭툭 어깨 부딪히면 될까요, '지나갑니다' 이래야 됩니다
뒷사람을 위해서 기다려 주지는 못해도 출입문을 탕하고 닫으면 안 되겠지요
엘리베이터 닫힘 누르고 싶어도 참습니다 뒤에 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연장자는 존중해야 합니다 조금 거슬린다고 앵겨들어야 되겠습니까
아프고 힘든 이웃에게는 한 손이라도 내미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백지장도 맞들어야 된다고 합니다 양손에 무거운 가방 들면 당연히 어깨죽지가 쳐집니다
젊었을 때 고생은 귀한 밑거름이라는 것을 압니다
가파른 길이 계속되면 언젠가는 평탄 한 길이 보일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장맛비가 거세어도 가을이면 단풍이 듭니다~ 그래서 늦가을 장독대에 떨어진 골불은 감잎 단풍 들겠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쉰 김치 한 종지뿐이라도 나이 든 아내가 차려주는 밥상은 고맙습니다
띄어 쓰지도 않고 길게 나열했지만
서두의 동요처럼
어릴 때부터 체득된 것들이니 어느 하나 새로울 게 없습니다
살면서 지켜야 할 것들은 이미 어릴 때 부모로부터 학교에서 이웃에게서 책에서도 듣고 배우고 익힌 것들입니다
체화되어 나의 것이 되었으니 이걸 모르는 사람들은 없지요
그런데 새삼스러울 게 없는 이런 내용이 스님의 법문인양 이곳에서 자주 활자화 되니 답답합니다
우리 모두 빠짐없이 세수할 때는 이쪽저쪽을 깨끗이 닦지 않습니까?
첫댓글 각주구검 : 새길각, 나룻배주, 구할구, 칼검. 초나라 사람이
배에서 칼을 물속에빠뜨렸는데, 그 위치 를 뱃전에 표시했다가 배가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않고, 칼을 찾았다는 것에서 유래 되었다
융통성 없이 현실에
맞지않는 낡은 생각을 고집하는 어리석은 사람을 일컫는 말
교주고슬 : 아교교, 기둥주, 북고, 큰거문고슬. 아교풀로 비파나 거문고의 기러기발을 붙여놓으면 음조를 바꿀 수 없다
는 뜻으로 고지식하여 조금도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일컷는 말이다
고사에 능통하신가 봅니다
짧은 댓글보다는 유려한 본문 글로 표현하시는게 나을듯 하지요
@단풍들것네 땡큐 감사합니다
@단풍들것네
양봉달님은 강등되었습니다.
다시는 엉뚱한 댓글을 못 씁니다.
제가 조금 게으르긴 해도 세수할 때는 분명 이쪽저쪽 빠짐없이 깨끗이 잘 닦습니다. ㅎㅎ
내용을 보니 알게 모르게 체화되어 있는 일들이 참 많네요.
후후~
이미 몸에 익어야 하는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여겨서
자주 활자화 되는 모양입니다
관심이 그 쪽에 가 있으면
글이 한 방향으로 쏠리기도
할 것 같아요.
ㅎ 정곡을 찔렀습니다
그래도 그렁가 하면 될텐데
여전히 잘 안되네요
법문같은 이야기를 대하면 제가 영락없이 철없는 아이가 되는것 같아서 답답해지데요 ~
단풍님은 정말 모범학생 이신가봐요
저도 어기며 사는것 정말 싫어 하거든요
다 지키며 사는게 옳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야 되구요
거기다 딸애 한테는 더 보탤 말이 있답니다
우리 딸이 하도 들어서 귀에 딱가리가 앉았다고 할 만큼이요
그런 것이 은연중 살아가는데 자기도 모르게 의식이 되나봅니다
ㅎ
귀에 딱가리 앉을 정도면 안되는데요
잔소리는 저도 줄이려 많이 노력합니다
한두번이면 족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구요
대부분 자신만큼은 그런대로 바르게 산다고 여기게 마련인데 저는 많이 부족합니다-진짜로 ~
먼길 오셔서 고맙습니다~~~
상식이 가끔은 통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니 답답합니다.
우리 대다수는 이빨을 잘 닦고 상식을 지키고 있는데 ㅎ
우리 수필방에 상식이 안 통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할까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이해 부족이라
자기 실수을 모르니 충고해도 소용 없을 듯
그냥 쫒아 낼까요? ㅎ 난 힘이 없어서.. 글 잘 읽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21 11:08
단풍님, 글 잘 읽었습니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은
우리가 익혀 들은 이야기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자기 자신의 몸 관리 부터 하고
하루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를 기원하면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21 11:4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21 11:4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21 11:52
님께서
방학때마다 찾으신
따뜻한 남쪽나라 섬
휴가가 곧 다가오니
욕지도에 가고픈
충동질이 스멀거립니다.
살아감에 있어서
자켜야 할 규범들
많은 예를 들어 열거해 주신
님의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복귀 인사가 늦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잘 보내시리라고 믿습니다.
휴가철에 남쪽의 작은 섬들을 많이 찾는다고 하더군요
워낙 오래전이라 저는 가물가물하기만 하는 곳입니다
그렇지요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것은 어릴적에 이미 몸에 베이지요
자주 글 올려주시고 건강하세요
열 받아서 펄펄 끓은 둥근 해가
중복이라고 하는데요.
중복 인 줄도 몰랐어요.
바른생활도 습관화하면 인성이 바른 사람
되는거죠^^
ㅎ 저도 초복 중복 모르고 지나갑니다
왠만한것들은 어릴적에 모두 익히게 마련인데
그렇지 않은지 자주 가르침을 주는 글들이 올라오데요
장마가 잠깐 뜸하다니 침구 일광 소독해야 하겠네요 ~
제가 좋아하는 것중 하나가 햇볕에 짱짱하게 말린 이불입니다 ~
세상 사람들이 단풍님이 열거하신
대로만 살아도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
되겠지요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으니까 뉴스
보는 게 두려운 세상입니다
착한인성으로 살도록 도 노력해야 겠습니다ㅎ
그렇더군요
사는 형편이 놀랄만큼 좋아졌다는데
요즈음 뉴스에서는 유난히 험한 소식들이 많아 보입니다
장마비가 잠깐 뜸하다니 다행입니다
눅눅한 기운 떨치고 편안한 날 되세요 잊지않고 의견 주시니 고마워요
지금
무슨 말씀하시는지
하나도 몬 알아 묵겠습니다그려
차라리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제1장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가 더 나을 듯 .
(잇츠 쟈스트 키딩 유 )
그러게 말입니다
뭔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여기는 장마도 없이 쾌청하니 더위 먹을 일도 없는데
한살두살 나이 들어가며 단풍이 가끔 헷갈리나 봅니다 ~ 낄
요즈음 이곳에 유난히 법문이 많데요 그래서 그랬나 봅니다 이해하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