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New**]트럼프 만난 손정의 "美에 58조원 투자" 규제완화 기대감에 투자 약속… 트럼프 "내가 당선돼 이뤄진 일" 일본 재계의 거물인 손 마사요시(孫正義) 소프트뱅크 사장이 7일 미국 뉴욕의 트럼프타워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17일(현지 시각) 주요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뉴욕에서 트럼프와 회동한 지 20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손정의(오른쪽)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손 사장은 이날 트럼프와 면담 후 미국에 500억달러(약 58조5500억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손 사장이 들고 있는 자료에는 소프트뱅크, 애플 아이폰 조립 업체인 대만 기업 폭스콘의 로고와 함께 ‘500억달러+70억달러 투자’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는 회동 후 트위터에 "마사(손 사장)가 미국에 500억달러(약 58조5000억원)를 투자하고
5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동의했다"
"손 사장은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결코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등의
글을 연이어 올렸다.
45분간의 면담 후 두 사람은 함께 트럼프타워 로비로 나와 어깨동무를 했다.
손 사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앞으로 많은 규제를 완화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를 약속했다"며
"미국은 다시 위대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트럼프는 "그는 가장 훌륭한 경영자 중 한 명"이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소프트뱅크가 투자를 약속한 500억달러는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1000억달러 펀드에서 나올 것이며,
앞으로 5년에 걸쳐 투자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재일 교포 3세 기업인인 손 사장은 2013년 미국 3위 이동통신회사인 스프린트를 220억달러에 인수했다.
그는 이어 4위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도 인수해 스프린트와 합병하려고 시도했으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연방통신위원회(FCC) 규제에 막혀 불발됐다.
미국 내에서는 손 사장이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방침을 활용해
이 합병 건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투자 계획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미국 2위 통신 사 AT&T의 랜들 스티븐슨 CEO(최고경영자)는 WSJ에 "규제가 완화되고
정부 감시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손 사장은 지난 9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서도
향후 10년 이내에 한국의 스마트로봇·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에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