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1층에 방범창을 달았다. 미관상 창문 안쪽에 설치했고 창살 중앙은 비워두었다. 그래야 창문을 열기 좋다.
거기까지 좋았다.
집사님 한 분이 비어 있는 부분에 머리를 넣으니 들어간다. 잘하면 몸도 통과할 것 같다.
방송실 책상 길이도 2m 35cm 너무 길어 예배당이 좁아 보인다.
저 화장실만 없었다면, 저길 방송실로 썼다면
배부른 소리다.
대충 좌석 50명은 안정권이고, 70명은 풍성하고, 100명은 성령의 도가니탕이다.
그때 가서 필요하면 조정하면 될 것 같다.
좁은 사택 잊지 말자.
주중에 에어컨을 설치한다. 본당에 중고 에어컨과 새 에어컨을 설치하는데 집사님 한 분이 조언 했다.
본당에 새 에어컨 두 개를 설치하고 중고 에어컨은 식당에 설치하기로 했다.
혼자 결정했다면 후회 막심했을 것이다.
교회 뒤편 남은 필지에 건축 자재를 정리해 일단 주차장으로 써야 할 것 같다.
요즘 닭이 너무 교회에 자주 침몰해 똥 싸고 도망가는데
우리 집 강아지 ‘밀크’ 풀어 놓으면 끝인데 아쉽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빗물이 비상문을 뚫고 들어온다.
그냥 두면 문짝 썩을 것 같다.
조만간 간이 지붕을 덮어야 할 것 같다.
하자 없는 완벽한 건물이 어디 있을까?
고쳐 쓰며 사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완벽함에 기대지 말고, 그럴 수 있음을 인정하며 고쳐 쓰며 살자.
특히 부부가 그렇다.
고쳐도 고장 난 부분 또 고장 난다.
고장 난 변기통은 통째로 교체할 수 있지만,
속 썩이는 인간은 버릴 수도 없으니
그냥 그렇게 인정해 주자.
어차피 깨진 바가지 테이프 붙여도 또 떨어진다.
떨어지는 물주기 아깝게 여기지 말고,
그 밑으로 새싹이 자람을 잊지 말자.
하자 많은 인간을 품어 주신 주님,
그리고 가족, 교인들에게 참으로 감사한 날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