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상의 이유로 '선교사'란 단어를 '선생'이란 단어로 대치하여 적습니다.^^
저에게 메일을 보내실 때도 선생이란 호칭이나 다른 호칭을 사용하여 주세요!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먼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지난 9월 2일부터 14일까지 네팔답사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답사 기간동안 계획했던 것들을 대부분 알아보고 결정하고 오게 되었습니다.
네팔의 전체 생활 환경은 우리나라의 대략 1960년대 정도로 많이 낙후되어 있었습니다.
카트만두라는 도시가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크기도 작으며 도로도 차선도 신호등도 없는 왕복 2차선인데다가
차들이 매우 낡고 매연이 심해서 낮에는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도로를 다니기가 힘든 정도입니다.
포장 안 되어있는 길이 많고 포장되어 있는 도로도 상태가 나빠서 덜컹거리는 네팔 택시를 타고
30분정도만 달리면 타고 있는 제가 기진맥진 되어버리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9월까지는 우기여서 제가 있는 동안 비가 많이 왔는데
길들이 바로 웅덩이와 진흙길로 바뀌어 다니기가 쉽지 않았으며
곳곳에 동물들의 대변으로 늘 아래를 조심하며 길을 가야했지요.
특히 해가 떨어지면 가로등이 없는 네팔길은 정말 손전등이 없으면 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깜깜하고
대변을 밟을 확률 또한 높아지지요^^
밤에 정전도 흔한 일이라 밥 먹다가 정전이 되면 더듬더듬 촛불이나 손전등을 찾아서 불을 켜고
식사를 마치기도 했습니다.
ㅎㄴ님의 인도하심으로 네팔에서 저희 가정이 사역 가능한 병원들을 4군데 정도 둘러보고
필요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네팔의 전체 상황이 그렇듯 의료환경도 낙후되었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하지만 선교를 목적으로 동산메디컬센터를 운영하고 계시는 김성광 선생님 가정과 만나게 되고
그 메디컬센터에 있는 치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치과 유닛 체어 2대인 자그마한 진료실이었지만
시설적인 면에서도 제가 양질의 진료를 할 수 있을 만큼의 환경이 되었으며
진료비나 시간적인 면에서도 저에게 많은 권한과 자유를 주셔서
제가 원하는 현지인 진료와 더불어 네팔에 계시는 많은 선생님들의 진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동산메티컬센터에서 제가 월급을 받는 건 아닙니다^^)
한인교회에 출석해 두 번의 주일예배를 드리면서 네팔에서 사역하시는 많은 한국 선생님들과 교제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치과적인 문제가 생기면 참 곤란해 하시던 선생님들께서 참 많이 반겨주셨습니다.
힌두교 국가인 네팔답게 곳곳에 신당들이 차려져 있고
힌두교 의식을 치르는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과도기를 격고 있는 네팔에는 지금
거의 매일 신문에 불안하고 안 좋은 소식들(마오이스트들의 폭동과 데모, 만행들)이 가득해서
두려운 마음도 없지 않지만
ㅎㄴ님의 손에 들려 사용받는 도구로서 온전한 믿음으로 ㅎㄴ님께 반응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네팔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은 저희 가정이 네팔에 도착하여 지내면서
조금씩 조금씩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10월 10일 오후 8시에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국을 하게 됩니다.
태국 방콕 국제 공항에서 하루밤을 자고나서 11일 오후 2시(네팔시간으로)쯤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저희 나라 시간이 네팔보다 3시간 15분 빠릅니다(네팔이 오후 1시면 우리나라는 오후 4시 15분인거죠..)
파송예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요즘 저의 마음속에 많이 드는 생각은
정말 ㅎㄴ님께서 미리 일하신다는 것과
저희 가정이 진정 ㅎㄴ님을 믿는 믿음으로 발걸음을 내딛길 원하신다는 것 입니다.
이때까지의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고백해 왔던 그 고백을
저희 가정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이 글을 읽는 동역자 여러분(저희 가정과 함께 사역하고 계시는 것 아시죠?)과 함께 이 고백을 나누고
여러분도 간접적으로나마 같이 경험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위대하시고 좋으신 ㅎㄴ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기도제목
1. 네팔에서 사역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들의 준비가 잘 되어질 수 있도록
2. 이사짐을 네팔로 보내는 데 지혜를 주셔서 짐을 잘 꾸릴 수 있도록
3. 아이들의 네팔 적응과 가족 모두의 네팔어의 빠른 습득을 위해
4. 전도의 문을 열어주사 복음을 받아들일 준비된 영혼들을 진료중에 만나고 알게 해 주시기를
5. 며칠을 걸어야 갈 수 있는 네팔 산골 부족들에게 갈 때에 그 모든 여정길을 ㅎㄴ님께서 지켜주시기를
6. 초기 정착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ㅎㄴ님께서 채워주시기를
첫댓글 메일 온것을 올려놓았다. 같이 기도하자^^
꾸준한 진수!! 고등학교때 해외선교의 꿈을 갖고 있더니만 정말 가는구나. 꿈을 가지고, 그걸 위해 오랫동안 꾸준히 열심히 노력하고, 힘든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해내는 그런 진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대단하다. 난 이 사회에서의 의사라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선교에 길을 가는 진수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진다. 또 같이 동참하는 금미도 역시 대단하다. 진수&금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