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오늘은 정모날 친구들을 만난다는 즐거움에 가슴이 설레인다.


(화사한 오월의 꽃은 우리들 아닌가베)
아침 일찍 컴을 열면 보이던 별들
난 날마다 윤동주 시인처럼 별하나 나하나 하며 별을 세었지
저 별은 골사랑 수락산 변초 산동반도 수동석 능력개발 보안관 필립별 그리고 또또또 별 별 별
그리고 저 먼곳에서 반짝이며 웃는 별 자수정 연화 새벽미소 호야 환희 별 별
또한 아주 먼곳 방금 생성된 별처럼 푸른 빛을 내는 아름다운 사랑해별 서울아씨별등
네트워크는 인트라망
우주 만물인 저 별들은 본성에 의한 자명등 속성으로 사랑과 자비를 보내 주나니 낭만,
친구들이 보내주는 에너지로 기가
되어 물을 보며 산을 보며 꽃을 보며 하루를 잘 보내나니 어찌 정모모임을 외면 할 수 있을까
웬지 기다리고 잇을 회장님과 총무님의 눈빛이 유난히도 반짝인다는 것을 난 알기에 ...
함께 자리한 잘나고 멋잇는 잔나비 친구들 정말 만나 마음을 열어 그들을 품고 또한 안기니 점점 시들어 가는
우리들 스스로 힘을 키우는 자생력이 아닌지...
만나서 진정 반갑고 감사했어요. 부디 즐거운 나날 보내시고 다음에 또 뵙기를 기원합니다. 친구들이여

다음 날
오전 난 차를 몰고 산과 물이 아름다워 한국인 정서가 그대로 담겨있는 팔당 퇴촌을 경유하여 귀여리 산골을 돌고 완전한 산골을 접어들었다. 그 곳에 가니
산은 병풍처럼 삥 둘러 쳐저 있고 주위엔 온 갖 나무잎들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을 내며 살랑거리고 있었다.
난 주위 이름 모를 아주 작은 꽃들이 쫘악 깔려있는 풀위에 아주 털썩 앉아 난 쑥을 듣기 시작했다.
요즘
'가시리 가시잇고 나난 어찌살라 하고 바리고 가시시잇고'
혼자 속을 태웠을 때마다 이 고려 속요를 부르며 슬퍼했는데
이제 그나마 건강을 찾아 말 잘 듣는 할배에게 무공해 쑥을 뜯어 쑥 인절미나 해 줄까 하는 생각에 큰 마음을
먹은 것이다.
쑥을 듣다 주위 나무들을 둘러보니 좀 늦기는 했지만 아직도 두릅이 있고 오가피 순도 있고
뽕나무 어린 순은 지천으로널려있다.
아! 아름다워라.
깊은 산속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찰랑 찰랑 물방울 소리보다 더 영롱하니
난 나물을 하다말고 새소리 들리면 넑을 잃고 나무들을 올려 보았다
울창한 나무 뒤 덤불 속은 숨어흐르는 물소리에 나붓 자라는 아직도 어린 돌나물이 숨어 자라고 있었다.
이어린 걸 어찌 손을 댈까? 이걸 먹고 얼마나 잘 살겠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가피 순 두릅순을 딸 때도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난 눈을 꼭 감고 여린 목을 똑똑 따냈다.


쑥을 순만 뜯었는데도 커다란 소쿠리 두개가 가득하니
현미 찹쌀로 인절미 한말은 모자랄 것 같고 인절미 반말은 충분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제일 부자 같다
우리집 일년 행사중 하나인 검은 깨 인절미와 쑥 인절미를 해야하는데 시간이 없어 못했던 것이다.

난 돗나물 물김치를 즐기기에 주말 농장에 심으려고 몇 그루 뿌리째 뽑아왔다.

오가피순이다 요즘은 늦어 맛이 꽤 쓸 것 같다.

그래도 두릅이 연하다.
이렇게 나물이나 푸성귀를 만지는 날이면 내 몸 수고는 말이 아니다
농장에서 뜯은 아직 덜 큰 열무 겆절이. 시금치, 상추. 오가피나물, 두릎. 돌미나리 초 고추장 얹은 돌나물을 ...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여 완전 무공해 반찬을 해 놓아 남편의 칭찬을 기대했으나
이 남편 하는 말 "무슨 상이 이렇게 파랗기만 해? 웬 풀밭이야 "
"어이쿠 이 간 큰 남자를 아프다고 으~ 하고 받들어 줬더니 어떻게 들었다 놓지?"
난 아침부터 열 받아 얼굴이 울그락 푸르락 어서 많이 먹으라고 성화를 댄다.
나의 요즘 근항 2번째입니다.
첫댓글 "浪漫의 近况3“을 기다리며.....너무 멋져요.
정말 아름다운 글/낭만의 라이프 스토리 계절의 감각과 어울어져 한폭의 그림입니다.
부지런한 친구들 모두 알뜰한 산림 꾼일세 더 쉬기 전에 쑥좀 더 뜻어서
효소를 만들어 볼 생각였는데 ,,,,엄나무순 오가피순 장아찌 맛은 어떨까
쌉쌀 할까 좋을것 같아.울 친구들 .건강한 먹거리 먹고 건강 하시길 ,,,,
낭만님 정모 참석해줘서 고마웠고. 숙은 숙 범벅도 맛있는디..
이 대목에서 겡상도 사투리가 나오는군 ㅎㅎㅎ
쑥은 쑥일뿐 "숙"이 아니거든ㅋㅋㅋ
쑥 이야기가 나왔으니 나도 한마디 ㅎㅎ
어제 퇴근을 하고 집엘 들어갔더니 TV에서 쑥하고 취나물과 섞어서 설탕에 재워 효소를 만든다는 방송을 보고
날보구 쑥을 뜯어오란다.어명인지라 아무소리 못하고 배낭을 걸러메고 소요산 역으로 전동열차타고 가서 길가에 보니 탐스런 쑥이 널렸는데
도로옆에 쑥은 오염된지라 큰 개천가 뚝방으로 가서 한시간여 쑥을 연한 부분만 뜯어약 2키로그람정도 해다 마님한테 바치니 향이 좋네 어쩌구 하면서 씻어 바구니에 담이 믈기를 뺀 후에 효소를 내린단다 . 취나물은 없으니 시장에서 사다해서 날 준다나 ㅎㅎ
그래도 영감 해 멕일려고 신경 쓰는걸 보니 이런게 부부의 정이구나 하고 기대만땅.
행복하시구려 ~~~~~
아이고 이 친구들아! 난 우짜몬 좋노? 맨날 어디 마실 갈 곳만 생각 하니..... ㅎㅎㅎㅎㅎㅎ
머시라 카노? 설탕에 무얼 재워 효소를 만들고 또 쑥을 뜯어 떡을 만들고.....나에겐 신기한 나라의 동화속 같은 이야기만 하는 구먼...
부지런도 하여라. 낭만친구 ! 맛난 음식 만들어 낭군님과 알콩 달콩 좋은 시간 많이 가지길 바란다오.
아카시아 꽃은 벌써 다녀가고 장미꽃이 찾아 왔네요.
낭만이네 식탁에서 떡에 물김치에 오가피 순에 두릅 순까지
헛헛한 마음을 생기 나게 채웠으니 아마도 이번 주는 생기나는 한주가 될 것 같네요.
이모든 것이 바지런한 낭만님의 고마운 선물이겠죠.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풀섭에 펄쩍 주저앉은 낭만님 모습이 평화롭고 부럽게 보입니다.
근황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하나뿐인 어르신 , 세상에서 제일 멋진분 대접 잘 하시면 복 받습니다.늘 그렇게 섬기십시요.그리고 낭만님도 늘 건강 하십시요.
아이구 부지런한 친구가 살아가는 모습 부럽소이다 쑥캐서 쑥떡 만들어 냉동보관 해 놓고 먹고 싶을때
하나씩 먹을수 있어서 간식거리는 딱이네요 완죤히 월빙 음식 많이 먹고 건강하시와요 .ㅎㅎㅎ
쑥을 캐고자 털석 주저앉아 있는 낭만친구의 한컷의 셧 완전 예술이네요.
건강에좋은 음식꺼리 많이 드시고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