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뛰어오다 넘어지는 어린 예수를 향해 |
달려가 일으켜 주고 안아주시며 |
“내가 여기 있다”라고 들려주신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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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무게에 짓눌려 넘어지는 |
예수를 향해 달려 나가시는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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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당신은 언제나 그렇게 |
아들 곁에서 |
아들의 고통을 바라보시고 지켜보십니다. |
어머니의 시선 속에 |
늘 아들이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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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당신에게 |
이제 예수께서 “보십시오. 어머니, |
제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라고 들려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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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들을 구원할 것이냐?”고 물으셨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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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머니, 당신은 아셨습니다. |
바로 그 순간 |
십자가에서 |
아버지께 온전히 자신을 맡겨드림으로써 |
세상을 구원하신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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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은 당신의 종입니다. |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응답하신 그 믿음으로 |
당신은 온전히 아들을 |
주님께 맡기실 수 있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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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상 위에서의 처절한 고통의 순간 |
어머니, 당신은 거기 서 계셨습니다. |
지켜보는 당신의 사랑 속에서만이 |
아들은 생명을 바칠 수 있었고 |
모든 것이 새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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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광장의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
아드님의 피를 정성스럽게 닦으신 어머니! |
차라리 흘리신 피를 받아들이는 |
수건이 되고 싶으셨을 슬픔의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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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닦음 속에서 이루어진 |
온전한 용서와 받아들임의 신앙을, |
이제 저희가 보게 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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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순간을 기도로 아버지께 맡겨 드리며 |
오열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들이신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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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피를 닦는 어머니의 마음을 |
저희가 보게 해 주십시오. |
저희도 당신의 그 절제와 |
말없는 용서와 사랑을 닮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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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이 생명을 바쳐 타오르도록 |
등잔이 되어 주신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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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의 생명을 앗은 유대인들처럼 |
잔혹한 침략전쟁을 하고 포로를 고문하는 |
이 시대의 저들을 향한 당신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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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당신 손으로 닦으신 피가 물길 되어 흐르는 |
화해와 평화의 세상을 이루게 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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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당신을 평화의 모후로 모시고 |
이 폭력과 광란의 세상에 |
다시 생명의 불을 밝히는데 쓰이는 |
작은 연료가 되게 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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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이 타오르는 불이 되시던 그 순간 |
막달라 여자의 위로를 받으신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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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막달라 여자 마리아처럼 |
어머니 곁에 서서 |
어머니를 바라보며 지켜드리는 |
또 하나의 사랑이 되게 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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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예수를 바라보시듯 |
지금도 저희를 지켜 봐 주시는 어머니, |
십자 나무에서 피어나는 부활의 꽃 |
장미화관으로 엮어, |
어머니의 머리위에 |
오월의 꽃으로 봉헌하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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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십시오, 어머니. |
당신이 바라보신 눈길 안에서 새로워진 |
저희의 사랑을 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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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 해욱 신부- |
첫댓글 " 내가 여기 있다." 항상 우리를 지켜 주시는 성모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도 다른 사랑이 되게 해 주십시오... 아멘.
어머니의 신덕이 더욱 가슴으로 다가오는 오월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성모님을 닮은 평화의 어머니가 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