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이 주의 선수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5번째다.
류현진 은
최근 2경기 선발 등판해 1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15개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했다.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는
8이닝 동안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고,
8회 1사 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완벽한 실력을 뽐냈다.
앞서 8일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도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이달의 선수상까지 가능?
류현진의 5월은 눈부시기만 하다.
지금까지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의 짠물 피칭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이달의 선수상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류현진은 5월 들어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피칭을 하는 투수다.
15이닝 소화한 투수들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으며
다승 공동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는 투수가
한 달간 등판할 수 있는 횟수는 5~6회.
따라서 투수 부문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선수들을 살펴보면
최소 3승을 기본 요건으로 하고 있으며,
4~5승과 1~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들로 포진되어 있다.
내셔널리그의 경우 류현진에 필적할 투수가 아예 없어
향후 등판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무난하게 수상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일정상 2번 더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한 달간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이달의 선수상’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중 박찬호와 추신수만이 이뤄냈다.
박찬호는
1998년 7월, 6경기에 나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을 기록했고,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08년 9월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 5홈런 2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자신의 이름값을 크게 높였다.
동양인으로 확대하면 스즈키 이치로가
2004년 8월 28경기에 나와 타율 0.463 4홈런 15타점으로 이 상을 거머쥔 바 있다.
투수 중에서는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6경기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8로 2014년 5월의 투수가 됐고,
노모 히데오와 이라부 히데키가 나란히 2회씩 상을 받았다.
아시아 최초 사이영상 수상할까?
류현진은 현재 8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1위이며,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13년
10경기만에 5승을 따냈던 류현진은 자신의 기록을 두 경기 더 앞당겼다.
아직 이를 수도 있지만 이 기록을 류현진이 이어간다면
아시아 최초 사이영상 수상도 가능하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조금씩 자리 매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영상은 매 시즌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승리 기록(511승) 등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덴튼 트루 영의 별명(사이 영)을 따 제정되었다(1956년).
뛰어난 투수라도 경력 내에 단 한 번을 수상하는 것이 쉽지 않아
모든 투수들이 목표로 하는 꿈의 상이다.
아시아 최다승 투수인 박찬호도 사이영상 투표에서 지지를 받은 적이 없으며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갖고 있는 김병현도 매번 순위권 밖에 머물렀다.
아시아인 최고 기록은
2006년 뉴욕 양키스에서
19승을 따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왕첸밍과
2013년 택사스에서
13승 방어율 2.83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다르빗슈 유의
2위 기록이 최고 기록이다.
아직 아시아 투수 중에서는 20승도 사이영상 수상도 없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이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20승+도 가능하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연 류현진이 대한민국 및 아시아인 최초로
20승 및 사이영상 수상에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류현진 비교대상’ MLB 전설의 투수
그렉 매덕스는 어떤 인물?
최근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LA다저스 류현진이
그렉 매덕스와 비교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류현진의 활약에 일부 언론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의 매체 ESPN은
‘새로운 그렉 매덕스? 건강한 류현진이 근접했다’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이는 다저스의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의 대답을 인용했다.
그는 “류현진 같은 유형의 투수를 경험한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
“매덕스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매덕스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1986년 MLB 무대에 첫 등장한 매덕스는 2008년 은퇴할 때까지
무려 22년 간 통산 355승 227패를 기록했다.
특히 1988년부터 2004년까지 17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두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선수다.
그래서 매덕스를 놓고 미국에서는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세 가지 사실은
세금과 죽음, 그리고 매덕스의 15승”이라는 말이 농담처럼 유행하기도 했다.
이런 전설과 비교되고 있는 류현진이니
그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실감할 수 있다.
류현진, 5월 WAR 1위라는데…무슨 뜻?
류현진이 이제는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를 뛰어 넘어
5월 내셔널리그 WAR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현재까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25이닝을 던졌다.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이 21이닝을 던졌다.
5월 다승 공동 1위의 몫도 류현진이다.
이 같은 호투가 이어지자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 역시 1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오늘 투구는 능숙한 테크니션이자 장인이었다.
그의 투구는 처음부터 완벽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지배했다”고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5월 내셔널리그 투수 WAR 1위가 류현진이라고 발표했다.
류현진이 1.2의 WAR을 기록하며 1위,
시카고 컵스의 존 레스터가 1.0으로 2위에 올랐다.
또한 어제(13일)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에서 패배한
스티븐 스트라스버스(워싱턴)과 잭 윌러(뉴욕 메츠)가 0.9로 3위권을 유지했다.
류현진이 1위에 오른 WAR(Wins Above Replacement)란
'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의 약자이다.
선수가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표현하는 종합적인 성격의 스탯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지표의 값은 곧 승수를 의미한다.
시즌 6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다음 등판일정은 오는
18~20일 예정된 신시내티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가 유력하다.
14일 휴식한 LA가 17일 신시내티로 이동하며
하루를 또 쉬는 변수가 있어 아직까지 날짜를 특정하기 어렵다.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현재 루틴에 초점을 맞춘다면 19일,
5선발을 가동하는 로테이션이 지켜질 경우는 20일 등판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