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무용단(단장 다까하시 에미)은 지난 24일 송내 어울마당 솔안아트홀에서 ‘비천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하였다. 추위를 재촉하는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활기차고 멋지게 공연을 마무리하는 그녀들의 무대는 열광의 도가니로 들끓었다. 부천시 관내 기관단체장들을 비롯한 다문화가족 200여 명이 동참하여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모두 함께 공연을 즐겼다. |  | | ▲ 비천공연단의 멋진 북춤사위로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
이날 공연에는 토교 봉오도리, 오마이 주리아, 하나가사, 색소폰 연주, 마호라마토, 오퍼래, 태국 춤, 내 생애 봄날, 일지매 ost, 사랑의 청구서, 무라사키노유카리, RISING, 줌바댄스, 내 나이가 어때서, 소란부시, 등의 공연을 펼쳤다.
일본의 전통의상과 춤을 곁들여서 마음을 담아 정성으로 안무를 구성한 북춤을 추는 모습은 어릴 적 나고 자란 어머니의 품인 고국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다. 소란부시의 춤은 깃발을 힘차게 흔들며 역동하는 공연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풀리게 하는 마법을 선물해주기도 했다.
줌바댄스를 추며 관객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며 열기를 더 했다. 현재 삶의 사랑과 행복, 밝은 미래를 추구하고 반드시 이루어 가리라 염원하는 몸짓의 공연은 가슴 찡하게 울리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  | | ▲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와 춤으로 공연을 하는 비천공연단 |  | | ▲ 제1회 비천정기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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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무용단(단장 다까하시 에미) 13명의 단원들은 한국인과 결혼하여 부천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 여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단원들 대부분은 20여 년 이상 부천시에 거주해오며 자식을 낳고 알뜰한 살림을 살아가며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고 있다.
한국으로 시집와서 한국문화에 이질감을 느끼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단원들이 나서서 친자매처럼 보듬어주고 따뜻하게 격려해주며 머나먼 타국 생활에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어주기도 한다. 2014년에 창단된 비천 공연단은 한 가족처럼 사랑의 집합체로 이어오며 실력을 쌓았다. 비천 공연단은 다문화축제를 비롯한 부천시 문화행사에도 적극 동참하고 적극적인 출연으로 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 부천시 문화예술발전기금 공모사업의 지원을 받는 영광을 얻게 되어 멋지게 공연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부천시 다문화가정협의회 구보사와 아끼꼬 회장은 “처음에는 작은 무대에서 출발했던 비천공연단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다. 부천시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한 마음이다. 문화 예술은 나라와 언어의 차이를 넘어 마음의 벽을 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라며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이웃인 다문화가정의 그녀들도 이젠 어엿한 한국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비천공연단의 끊임없는 사랑과 우정, 문화 공연활동으로 부천시 문화 발전에 한 축이 되어주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