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와 식생활의 관계
현대 사회는 가공식품 산업의 발달과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식품 섭취 패턴의 변화로 인해 영양
부족보다는 영양 과다와 식품 공해로 인한 질병이 더욱 많아지고 있으며, 과거의 성인병이 이제는
소아에서 나타나는 등 질병의 구조와 내용이 변해가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섭취하고 있는 일상적인 식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자연식이라기 보다는 가공식품,
특히 인스턴트 식품 및 정제식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식물성보다는 육류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식품들은 인체기능의 유지에 필수적인 효소, 비타민, 미네랄 등의 각종 양양소가 상당히
파괴되어 있으며 각종 노폐물의 축적에 의한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간장질환, 비만, 암 등과
같은 만성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인에게는 만성병의 예방 및 치유를 위하여 올바른 식생활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이중에서 생식 식이요법이 가장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따라서 구미 선진국에서도 효소가 풍부한 식사가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닙니다.
이제부터는 건강에 대한 우리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합니다. 좋은 것을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영양분이 우리 몸에 잘 흡수되도록 몸의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기존의 열량 위주의 영양학에서 탈피하여 활성 위주의 영양학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
입니다.
사람은 하루에 필요한 열량을 섭취했다고 해서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적절히 공급 받아야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이 영양 공급의 핵심에 효소가 위치해 있는 것입니다. 탄수화물, 지방, 탄수화물의 기본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 황산화제, 아미노산, 식이섬유 등의 기능성 물질 사이에 효소가 위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을 섭취해도 효소가 없이는 우리 몸으로 흡수될 수 없습니다.
※ 영양소의 영양소, 효소!
비타민, 황산화제, 아미노산, 식이섬유 등의 유용물질도 효소의 작용 없이는 제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 효모와 효소
효모는 어원상 효소를 만드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효소를 만드는 곳은 다름아닌 미생물입니다.
즉, 효모는 효모균이죠.
우리 인간들은 기원전부터 발효를 통해 술을 만들어 먹었는데, 나중에 이 술을 만드는 것이
균이라는 것을 알고 이 발효를 일으키는 균을 효모라고 불렀습니다.
효모는 다른 말로 이스트(yeast)라고도 하는데 빵을 만들 때 들어가기도 하고, 맥주를 만들
때도 사용됩니다.
빵에서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 것은 이 효모가 만드는 에틸알코올(혹은 에탄올) 때문입니다.
효소는 발효를 일으키는 원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효소는 영어로 엔자임(enzyme)
이라고 하는데 영어의 어원으로 보면 ‘효모 안에 있는 것(in yeast)’을 뜻하기도 합니다.
효소는 단백질의 일종이며, 특히 촉매작용을 하는 단백질을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는 효소의 작용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효소가 기능을 하지 않는다면 단 1초도 살 수 없는 것이죠.
즉, 효모는 미생물의 일종인 효모균이고, 효소는 효모균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 내에 있는
촉매단백질을 가리킵니다.
당연히 살아 있는 효모균에는 효소가 많이 들어 있겠죠. 그러나 효소는 효모균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의 몸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에는 효소가 엄청나게 다양하게, 또 많은 양이 존재
합니다.
□ 효소는 먹기만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효소를 건강식품이나 약품의 형태로 복용하는 것이 극히 한정된 용도입니다.
효소는 의외로 우리 생활 전반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효소의 사용에 대해 모든 예를 다 들 수는 없지만 일상생활과 관련된 사항만 몇 가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을 예를 들어보죠. 옷은 제조공정에서 반드시 풀을 먹이게 되어
있습니다.
풀 먹인 옷은 최종 제품으로 출하하기 전에 풀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 풀을 제거하는 데
효소가 많이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섬유를 처리하는 데 기존의 독성이 강한 화학적 방법을, 효소를 이용한 방법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빨래하는 과정에서도 효소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탁기용 가루세제에 보면 하얀색 가루 이외에 빨강, 파랑색의 알갱이가 들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알갱이 속에는 단백질분해효소를 비롯하여 지방분효소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때가 꼈다”라고 하는 것은 우리 피부의 찌꺼기가 섬유에 달라붙어 있다는 의미
입니다.
즉, 때의 성분은 주로 단백질과 지방으로 이루어진 것이죠.
그래서 효소를 넣어주면 비누만 넣어주었을 때보다 훨씬 깨끗한 빨래가 가능한 것입니다.
지금은 찬물과 더운물 모두에서 잘 작용하는 다양한 효소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화장품에 효소가 사용된 것은 오래 전의 일입니다.
우리의 피부는 단백질 층을 이루고 있는데, 이 단백질 층은 약 한 달의 주기로 새롭게 재생
됩니다.
한 달 전에 만들어져 피부에 남아 있는 피부를 각질층이라고 하는데, 이 각질층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면 잔주름 개선은 물론 미백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안용 제품이나 영양크림 가운데는 이 각질을 제거하기 위한 단백질분해효소(파파인
이나 브로멜라인)가 들어 있는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식품은 어떨까요?
효소를 직접 먹을 수 있는 것은 신선한 야채와 열을 가하지 않은 발효제품들 입니다.
특히 김치나 쌈장 등은 훌륭한 효소 원료입니다.
그러나 이런 직접 식품 이외에도 효소를 이용한 식품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조미료나 감미료 등의 제조에 다양한 종류의 효소가 쓰이고 있으며, 비타민C 등의 제조에도
화학적 공법과 겸하여 효소공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효소는 화학적으로 만들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화합물을, 부산물을 적게 만들 수 있으므로
그 효율 면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의약산업에서 효소가 차지하는 비율도 무척 큽니다.
병원에서 피를 이용한 성분검사를 할 때 다양한 분석효소가 이용됩니다.
혈당을 측정하는 개인용 혈당측정기에는 효소가 포함되어 피 속의 포도당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러한 측정기를 ‘바이오 센서’라고 합니다.
또한 화학적으로 합성하기 어려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도 사용됩니다.
그리고 효소의 기능을 억제하는 화학물질을 발견하기 위한 재료로도 사용되어 신약을 만드는
주요한 원료가 되기도 합니다.
효소는 환경 정화에도 사용됩니다.
카탈라아제라는 효소는 과산화수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폐액을 정화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폐수 처리공정에서 사용하는 미생물도 넓은 의미에서는 효소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효소는 이미 의식주의 모든 면에서 무척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아직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