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인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인도의 힌두교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가는 해외 관광지 가운데 하나가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인데요. 유네스코가 지정한 불교의 성지로서 세계 최대의 사원인 이곳은 원래 힌두교의 사원으로 지어졌었습니다. 힌두교는 기독교, 이슬람교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신도를 갖고 있는 종교입니다.
힌두교인들은 (불교인들처럼) 윤회설을 믿는데요. 사람은 현생을 살고 난 후 다음 생에 어떤 사람은 짐승으로, 어떤 사람으로 천신으로 각각 다르게 태어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현생에서 내가 어떤 업(카르마)을 쌓느냐 하는 것입니다.
힌두교인들은 위생을 중시하여 피, 땀, 침, 눈물 등 체액을 더러운 것으로 보며, 다른 사람의 침이 섞일까봐 손으로 밥을 집어먹고, 차를 마신 후에는 다시 그것을 쓰지 못하도록 찻잔을 깨트려버립니다.
또 무엇보다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 까닭은 그들이 가장 존경하는 신 크리슈나가 소를 아주 사랑했던 목동이고, 86번의 환생 가운데 인간의 바로 전 단계가 소이며, 한 마리의 소 안에는 3억 명 이상의 신이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도라고 하여 아무 소나 다 신성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소들이 노점상 채소를 먹다가 두들겨 맞는 일도 있고, 물소는 ‘죽음의 신’이 타고 다니는 동물이라 하여 죽이거나 잡아 먹어도 괜찮습니다. 발리섬의 힌두교인인들은 ‘신의 사자’인 소를 먹음으로써 신성함을 되새기는 것으로 여기기도 하며, ‘소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계급도 있습니다.
인도에서 힌두교인들이 쇠고기를 먹는다고 하여 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며, 심지어 소고기 수출국 세계 2위 국가가 바로 인도입니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