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태권도 종목에서 남매가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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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태권도 종목에서 남매가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다. 대회 첫째날과 둘째날 울산시대표팀에 활력소를 넣은 준 서건우(동평중ㆍ3년)ㆍ서여원(백합초ㆍ6년) 남매다.
서건우는 첫날 지난 26일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울산시대표팀 메달 사냥에 활력소를 불어 넣었다. 울산시의 금메달 물꼬를 터게해 준 서건우는 남중부 -73㎏급 결승전 충북 대표 김진영을 3회전 경기종료 5초 남겨놓고 연속 오른발 발끝에서 끝내기 몸통공격으로 10대 6 점수 차를 벌리면서 울산에 첫 금메달을 안겨 주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를 무패를 이어가면서 월등한 경기를 보여줘 대기 중인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 넣어 주었다. 이날 결과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울산시대표가 획득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서건우는 상대 선수와 간격이 좁은 상태에서도 무릎을 접어 몸통공격을 할 수 있는 재주를 갖고 있다.
서건우는 선수들 사이에서 얼굴은 곱상하고 부끄러움이 많지만 시합을 뛸 때면 물 불안가리고 상대 선수를 밀어붙여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유명하다.
동생인 서여원 역시 조금 내성적이면서도 경기장에 들어가는 순간 돌변하는 모습은 남매가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 둘째 날인 지난 27일 열린 여초부 -46㎏급 예선전에서 경기도대표 박유림을 2회전 1분24초 만에 50대 2 라는 전국소체 역대 사상 점수차승으로 승리를 했다.
관중석과 본부석에서는 상대 선수를 "떡사발` 내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성격이 돌변하지만 경기가 종료되면 내가 언제 그렇게 했나 한 것처럼 수줍은 소녀로 변신한다. 서여원도 이번 전국소체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 울산시 금메달 수확에 한몫 톡톡한 장본인이다.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선배(6년)들에게 패하며 `은 소녀` 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지만, 올해 강원도 화천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전국어린이태권대회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7월 18일부터 24일까지 60개국 4천명이 참가하는 제주도에서 열릴 `2018 제주 코리아오픈 국제 태권도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남매는 태권도체육관을 운영하는 서상혁(부친) 관장 밑에서 유치부때부터 태권도를 해왔으며, 도장 일을 도울 때는 단합심을 보여주는 남매로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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