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 예고 단계이기는 하지만 유예 기간도 없이 2019년부터 박사과정은 바로 없애버리는군요.
이거 없으면 일부 최상위권 대학원만 제외하고 이공계 연구실 몰락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해외 대학원을 국내 대학원보다 더 인정해주는 분위기인데, 이러면 최상위권은 그냥 빠르게 군대 갔다와서 해외 박사 가지요. ㅋㅋㅋㅋ
병역특례제도의 혜택을 받으려는 동기는 대의를 위한 것일 수도, 사익을 챙기기 위함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가 전체의 인적 자원 운용의 효율성을 생각하면 이건 심각한 낭비입니다.
시급 400원짜리 2500명 데려다가 얻는 사회적 이득보다 이들이 연구실에 있을 때 이득이 훨씬 크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더구나 한국처럼 외적, 양적 성장을 중요시하고,
대학 학부생의 인식이 학문 자체의 연구보다는 고소득 취업이 중심이 되는 문화에서는 이공계 박사과정 기피가 훨씬 심해질 겁니다.
사실 작년부터 수도권의 전문연구요원 경쟁률이 급상승하고
점차 국방부가 선발 인원을 줄일 것이라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이렇게 성급하게 추진할 줄은 몰랐네요.
저는 아직 석사도 안 끝났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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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병역특례 선발 인원 계획표는 아래 기사에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9&aid=0003732691&date=20160516&type=1&rankingSeq=3&rankingSectionId=100
첫댓글 병역자원이 부족하다는 국방부 말도 이해는 가지만, 국가전체적으로 보면 전문연 등으로 대체복무하는게 더 유익할것 같은데. 허허 ㅠㅠ...
http://news.joins.com/article/20039533
공보의도 그렇고 모든 병역특례를 없애는것 같네요. 이제는 정말 여자도 국방의 의무에 참여시켜야할지 진지하게 고려할때가 온듯하네요
여성의 의무복무 얘기 나올때마다 인구감소되더라도 괜찮다고 하더니 이제와서 부족하니 느닷없이 대체복무를 줄이는건 좀 어처구니가 없죠, 최근에 일정기간 소총 구입 안하기로 한것도 좀 어이가 없고.. 차세대 보병용 기본 소총 사업을 만들든가 했어야지.. 산수도 못해서 침대 사는데도 수조씩 날려먹고 있으면서 참.. 안타깝죠. 저인간들이 혹시 간첩 아닌가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대한민국 군대는 적이 외부에 있는게 아니라 내부에 있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국방을 지킬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어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추진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이것도 저만의 생각이지만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ㅎㅎ.. 하다못해 연구 부대를 따로 창설하던가 하는거라도 좀 고려해봤으면 좋겠네요 - 현대전에서 발생가능한 양상은 이학 공학적 지식이 너무많이 필요해서 단순 고전적 전술교리만으로 효율적 전투가 어렵다는걸 좀 인지하고.. 발전할 생각을 했으면 좋겠네요. 아무리 주요 위협세력이 박물관 군대(....)를 운용하고 있다고 해도 잠재적 위협세력에는 대비를 해야할텐데요...
전문연구요원제도 혜택을 받으면서 뒤돌아보면, 이것만큼 국내대학원 수준을 올려놓은 제도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없어지지 않도록 선배님들이 힘쓰시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교수님들은 자기 실험실의 존망이 걸려있으니..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