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뒷북인지는 모르겠지만..요즘 아웃사이더가 화제더군요..
정말 속사포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엄청난 속도의 랩..
경이적이더라구요..
근데 리스너들 사이에 의론이 좀 분분하네요..
빠른건 인정하지만 빠르다고 다 랩이 아니다, 가사전달이 불분명하다, 라임이 없다, 플로우도 없다, 가사가 조악스럽다 등등..
굉장히 많은 의견이 존재하지만 대체적으로는 그닥..이라는 평이 대부분이더군요..
아웃사이더라는 랩퍼를 처음으로 알게 된것이 스나이퍼 사운드의 "Better than yesterday"부터인데..
이때 정말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싶더라구요..빠르기도 빠르지만 발음 하나하나가 정확하다는게..
그 다음에 "런앤런"이나 "남자답게"를 들으면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매력적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윤희중을 좋아하는지라..ㅎㅎ)
뭐 제가 힙합에 대해 많이 아는것도 아니고(전 그냥 필꽂히는 대로 막 듣는 스타일이구요..뭐 전문가적인 소양을 갖춘것도
아닙니다..ㅎㅎ) 그 분들 의견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힙합이란게, 그리고 랩 스킬이라는게 어떤 틀에 구애받는건 아니지 않나요??
랩퍼라면 응당 이런이런 기준이 있어야하고 그 기준에 제대로 부합을 해야 "훌륭한" 랩퍼다..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랩을 하는 사람은, 힙합을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좋아하고 잘 할수 있는 스타일로 자신의 생각을, 가치관을 얘기하면 되는것이고,
랩을 듣는 사람은, 힙합을 즐기는 사람은 그 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듣고, 그 생각, 가치관을 함께 하는겁니다..
농구로 예를 들어보자면 가솔처럼 스킬풀한 선수가 있는반면, 샤크처럼 파워풀한 선수도 있을수 있죠..
두 선수의 스타일은 극과 극이지만 어쨌든 지향하는 목표점은 같죠..득점을 하고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블록슛을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입니다..(샤크가 기술이 떨어진다는 뜻은 아니고, 가솔이 파워가 전혀 없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다만 두 선수의 "대표적인" 특징을 뽑아낸것뿐이니 샼과 가솔팬분들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보자면 힙합도 마찬가지인듯 싶습니다..
힙합퍼들이 애초에 지향하는 점은 자신의 생각, 가치관을 자신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얘기하는 것이지
랩스킬을, 플로우를, 비트를,라임의 절묘함을 인정받으려 하는건 아닐테니까요..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자신의 생각을 전혀 담아내지 못하고 써주는 가사만 앵무새처럼 나불대는 일부의 "녹음기"들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분명 자신의 가치관과 생각이 담겨야 하는게 랩이라고 보기때문이죠..
그리고 제가 아는 아웃사이더는 그런 "녹음기"들과는 시작점 자체가 다른 랩퍼입니다..
작곡까지는 아직인듯 싶지만 작사는 모두 본인이 하는것으로 알고 있고, 가사내용도 아직까지는 다소 유치하다라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흉을 볼 정도는(대표적으로 mc몽..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자칭 mc라는 칭호를 붙이기에는 좀..) 아닌듯싶네요..
내용이 아예 없이 관념적인 단어들로만 채우는 스타일도 아니구요..(힙합은 아니지만 동방신기??^^;; 좀 난해하죠..^^;;)
음악이라는 장르 자체가 호불호가 "굉장히" 주관적으로 갈릴수 밖에 없는 장르이고..그 호불호의 간극이 가장
극명하게 벌어지는 곳이 힙합이라고 봅니다..
굳이 어떤 틀을 마련하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판단하려는건 아닌듯 싶네요..
남이 써준 가사를 그저 읽어대기만 하는 앵무새만 아니라면..다양한 생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얘기하는것..
그게 힙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느낌가는대로 쓴 글이라 고수님들께서 보시면 비웃으실지도ㅠㅜ돌만 던지지 말아주세요ㅠㅜ
벌써 7월이네요..일년의 반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회원여러분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TV에 나왔더라구요.... 말은 들으면 되게 빠른데 느리게 돌리면 발음은 정확하다고 하더군요. 근데.... 느리게 돌려서 가사를 이해하기엔 너무 귀찮으니 -_-;;; 개인적으로는 별로입니다. 스타일 상으로는 이런 스타일도 존재하는구나.... 그냥 이렇게 생각합니다
예전에 한국에선 미니맨과 미국에선 트위스타가 속도에선 최고인지 알았는데 이친구는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근데 가사를 못알아듣겠다는~ 랩퍼의 생명은 가사 전달력에 있다고 보는데 너무 속도에 치중하다보니 듣기가 불편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본문에 쓴대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기때문이죠..하지만 다양한 스타일에 대한 수용이라는 면도 무시할수 없는 측면이기에 글 올려봤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먼가 내가 바로 치료자~ 아웃사이러 이러는건 굉장히 조금 초딩들이 좋아할만한 느낌 제스쳐가 보엿엇어요..
그냥 새로운 한계를 도전하는 그 정신으로만으로도 기특하게 생각합니다. 그 속사포의 랩을 노래로 만들기엔 좀 힘들지 않은가 싶었는데..꽤나 실력있는 친구라 생각되네요. 솔직히 그 빠른래핑에서 어떻게 플로우까지 바라겠습니까.ㅋ
저도 실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기도 정말 최정상이구요 다만 끌리지는 않네요 ㅠㅠ 예전 연인과의 거리 시절때는 참 즐겨 들었었는데 ㅋㅋ
뭐랄까....랩퍼보다 기능인에 가까운 느낌-_-;;;
뭐라고 말하는지 못알아먹겠더군요. -_-;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힙합의 기본은 '비트'라고 생각하는데 아웃사이더의 빠르게 하는 랩 부분에서는 비트가 느껴지질 않아서 많은 분들이 호평보다는 혹평을 하시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힙합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일단 프리스타일로 랩한번 해봐라 하고 시켜놓으면 쿵~짝 이라는 비트를 타면서 시작을 하듯이 그게 맞던 틀리던 벌써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엔 힙합=비트 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노래 완전 좋지 않나요? 가사도 수준급이고 포텐셜만빵이라 생각
전 이노래보다 삐에로의 눈물이..
저도 삐에로의 눈물...
22222222222222222
아마 후속곡은 삐에로의 눈물이 될 것 같습니다. 올해 아웃사이더 확실히 뜨겠네요..
이런 친구는 정통보다도 본덕 처럼 멜로디컬한 곡이 어울릴거 같습니다.
힙합 좀 들었다고 하는 사람들 중 몇몇은 오버에서 뜬 랩퍼는 비난하기부터 시작하죠.. 아웃사이더는 새로운 지평을 연 랩퍼라고 생각합니다 라임에 누가 있다. 플로우에 누가 있다. 스피드에는? 뭐 바로 아웃사이더가 떠오르죠.. 더군다나 그 경이로운 말빠르기에 대비해 그의 발음은 너무나 정확합니다. 너무 빨라서 잘 못알아들을 뿐이죠.. 아웃사이더의 곡을 불러보시면 알곘지만.. 정말 빠릅니다..;; 저는 Luv Business 추천합니다. 정말 좋더군요 ㅎ
가장 공감되는 댓글
틀에 얽매이면 그게 힙합인가요? 비난은 좀 이해가 안갑니다. 전 아주 맘에 드네요. 지금 '외톨이' 연습 중... 좀만 연습하면 개인기로 노래방에서 써먹을 수 있을 수도 ㅋㅋ
전 저렇게 빠르면서 정확한 발음은 처음인데...
저는 머 듣는 대중이 좋아하면 그걸로 반은 묵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자체가 그 노래를 부른 가수가 능력 있다는걸로 보니 때문에..
꼭 정답이 있는건 아니니까요. 저도 경이롭고 노래도 좋고 해서 아주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랩퍼도 있어야 저희도 편식안하고 포식하죠
1집보다는 가사 전달력이 확연히 좋아진 것 같던데요. 2집은 전달도 좋고 플로우도 전 집보다는 괘안타고 봅니다.
저는 좋던데..ㅋㅋ
뭐라고 말하는지 솔직히 알 수가 없어서 영..;
목소리가 좀 평범해지지 않았나요.. life goes on 이었나..그노래가 더 좋던뎅..
글쎄요 음악이 말빨리하기 대회하는것도 아니고... 서커스를 보는 느낌이랄까;;;
음악이 말 천천히하기 대회도 아니랍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취향이 있고 그 취양에 맞는 사람들은 그 가수를 좋아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덤덤하고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좋던데요. 스나이퍼 사단중에는 배치기와 더불어 굉장히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래퍼입니다. 말이 빠르기 때문에, 외려 빠르니까 느낄수 있는 플로우도 있더군요. 굉장한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뭔가 웅성웅성 거리는 거 같은데.. 그 중에도 약간 리듬 같은데 느껴지더군요...아웃사이더 괜찮게 생각합니다..
발음은 진짜 정확해요 ㄷㄷㄷ
예전 VJ 속사포 랩 정도까지 좋았던거 같습니다;; 너무 빨라요;;ㄷㄷ
현재 제 심리상태와 정확히 일치 ..ㅠㅠ
전 아웃사이더 EP발매때부터 꾸준히 들어와서 그런지 매력있는 랩퍼라 생각합니다. 초창기에는 빠른 랩은 좋지만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 묵직해졌다고나 할까요? 점점 좋아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정도면 발음 정확한건데...
괜찮네요. 확실히 요번에 타이틀 곡은 꽤 좋다고 생각하네요 ㅋ 플로우가 확실히 1집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빠르기만 하지 않다는걸 보여주니까 더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저는 아웃사이더 좋습니다 자기가 쓴 글 봐도 개념충만이고.
메세지가 전달되는 것이 랩의 본령이다라는 생각은 틀렸습니다.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연설을 하는게 낫죠. 랩은 운율감이 있어야됩니다. 랩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얻는 것은 언어유희입니다.
아..그런가요?? 제가 알기로는 핍박받고 차별받던 흑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한 수단에서 시작된것이 랩으로 알고 있는데요..궁극적으로 얻는 것이 언어유희라는 건 힙합이라는 걸 너무 가볍게 만들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랩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얻는 것이 언어유희라는 의견은 10년넘게 힙합들었지만 처음보는 주장이네요...
지능안티인가...?
p-type이 먼저 주장했죠. "언어의 연주가"라든지 "랩은 또다른 드럼"이라든지.. 10년 넘게 힙합 들었지만 처음보다니요. 제 결론은 10년 넘게 힙합을 듣고, 직접 아마츄어 래퍼로 활동하며 라임 메이킹도 하고 프로듀싱도 해본 끝에 얻어진 결론입니다. 언어유희라는게 힙합을 가볍게 만들진 않습니다. 힙합은 예술과 사회라는 스펙트럼의 양극단에서 사회쪽으로 많이 치우쳐진 음악인 것은 분명합니다만 그 기본은 음악이고, 예술입니다. 랩이란 언어유희를 통해 얻는 운율감은 에피파니를 구현합니다. 미학적 분석대상이죠. 되려 힙합의 운율감을 무시하고 메세지만 강조하는 것이 예술로서의 힙합의 격을 떨어뜨린다고 봅니다.
지능안티인가..? 이 리플 쓰신 분께 한 가지만 반문하죠. biggie가 가사에 담긴 메세지로 존경을 받았나요? 술먹고 클럽에서 노다니는 가사여도 라임을 통해서 그만이 힙합으로만 구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존경받는겁니다.
예전에 초고음을 불러대시던 더크로스같은 느낌이 듭니다. 잘 부르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한다고 느꼈습니다. 힙합의 스킬을 발전시킨 것은 분명 제대로 평가받아야 합니다.하지만 단지 빠르다는 이유로 인기를 얻는 것을 보니 한국에 twista가 아닌 nas나 2pac이 나올수는 없는 건가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저두 글쓴분과 같은 생각입니다....전 스나이퍼 좋아해여 ㅋㅋ
한번 따라불러보시면 아시겠지만 플로우 비트 리듬 다 있습니다.
예전 현상 정도가 듣기좋은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