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보관

엊그제 잠자리에 들면서 갑자기 생각난 단어를 침대 곁에 있는 메모지에퍼뜩 휘갈겨 놓고는 잠이 들었다. 내 어릴 때 사용했던 사투리들을 생각날 때마다하나 둘 찾아내고 있는 중이다. 작년인가 진주지방 사투리 사전을 만들어 전국에있는 도서관에 배포했다고 하는데 해운대 도서관에는 없고 구포 도서관에 있다는데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아직 빌려 보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 전날 저녁에 메모한 글자를 보아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잠이 쏟아져 급히 날려쓴 탓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고 나면 무슨 생각을 했는지조차도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의 감퇴는 노화현상으로 어쩔 수 없다고는하지만 참으로 한심할 때가 많다. 기억(記憶)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1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생각해 냄. 2. 사물이나 사상(事象)에 대한 정보를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정신 기능.3.계산에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시간만큼 수용하여 두는 기능.으로 돼 있다.꽤 오래 전에 내 연구실 컴퓨터가 미켈란젤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먹통이 된 적이 있었다.컴퓨터 속에 저장된 모든 자료들이 뭉요지물이 되었다.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 목록들은암호화 되어 저장장치에 보관되는데 바이러스가 저장목록을 지워버린 것이다. 우리 뇌도 컴퓨터나 다름없다. 우리가 일상에서 보고 듣고 피부로 느끼고 생각하는 사상을저장하는 것을 기억이라 하고 저장된 기억을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인출하는 것을 회상이라 한다. 인간은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과 더불어 망각하는 능력 역시 가지고 있다. 기억 과정은학습, 사고, 추론을 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이다. 인간의 기억은 단기적 작업기억과 장시간기억되는 장기 기억이 있다. 정보 처리 측면에서 기억은 부호화(Encoding), 저장(Storage),재생(Retrieval‎)의 단계로 이루어진다.대표적인 기억 모델로는 다중 저장 모델이 있다. 인간의 기억을 유지 시간에 따라 구분하면 감각 기억과 단기 기억, 작업 기억, 장기 기억으로 구분한다.감각 기억감각 기억(sensory memory)은 오감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감각영역별로 유지시간이 다양하다.시각의 경우 감각 기억은 영상기억(en:iconic memory)으로 표현되며 50ms~150ms의 유지 시간을 갖는다.청각의 경우 음향기억(en:echoic memory)으로 표현되며 3000ms~4000ms의 유지 시간을 갖는다. 단기 기억단기 기억(short-term memory)은 일반적으로 수초 ~ 1분까지 유지되는 특징을 보인다. 용량은조지 A. 밀러의 실험에 의해 마법의 숫자 7±2으로 알려져 있지만.다른 심리학자들은 7이라는 숫자는과대추정된 것이고, 실재 용량은 4개 밖에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단기 기억은 은 20초에서30초 사이 정도까지 반복하지 않고 기억될 수 있으나 이런 용량은 덩이짓기에 의해 보다 많은 정보를기억할 수도 있다. 작업 기억작업 기억(working memory)은 단기 기억의 개념을 확장한 새로운 개념으로 정보를 저장, 조작하는상호 연결된 기억 체계이다. 작업 기억은 시공간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로 이루어져 있다.시공간 메모장시공간 메모장은 시각 이미지를 다루는데, 생각을 통한 이미지를 만들고 조작하게 해준다. 중앙처리장치중앙처리장치는 어떠한 과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특정 과제에서 다른 과제로 주의를 전환시킨다.장기 기억장기 기억(long-term memory)은 용량과 유지기한에 한계가 없는 것으로 이야기된다. 장기 기억의경우 망각은 용량의 제한보다는 부식(decay)이나 다른 기억의 간섭 개념으로 설명한다. 기억을 유지기간이 아니라 특성에 따라 구분하면 명시적 기억(explicit memory)과 암묵적 기억(implicit memory)으로 나뉜다. 명시적 기억명시적 기억(explicit memory) 또는 서술 기억(declarative memory)에는 일화 기억(episodic memory)과의미 기억(semantic memory)이 있다. 사람, 장소, 사건, 사물 등에 대한 기억이다. 서술 기억의 단기 기억은 해마(뇌)에서 형성되고 저장된다. 반복되는 단기 기억은 해마에서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어 대뇌에 저장된다.암묵적 기억암묵적 기억(implicit memory)은 이전 기억을 명시적으로 기억 하지 못하지만 경험을 통해 현재 행동을 수행할 수있도록한다. 절차 기억(procedural memory)과 정서 기억(emotional memory)이 있다.(이상 위키백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