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新聞)은 새 신자와 들을 문자가 합쳐진 단어이다 새 신자의 뜻은 새, 새로운,
처음,처음으로, 새로, 새롭게 등의 뜻으로 쓰이고
들을 문자는 듣다,삼가받다, 가르침을 받다,알다,널리 견문하다,냄새맡다.
알리다,들려주다,방문하다,서신을 보내다 등의 뜻으로 쓰인다.
두 글자가 합쳐지면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인다. 즉, 1.새로운 소식이나 견문,
2.새로운 사건이나 화제에 따른 보도 해설 비평을 신속하게 널리 전달하는
정기간행물, 3.신문지의 준말로 쓰인다. 신랑도 마찬가지다.
신문은 하루가 지나면 구문이 된다. 그냥 폐지나 쓰레기로 취급된다.
그래도 신문은 구문이라 하지 않고 신문이라 한다. 신랑도 결혼해서 신혼시절때의
남편을 신랑이라 하는데 늙어서도 여성의 배우자를 그냥 신랑이라 한다.
왜 그럴까? 항간에 떠도는 말 중에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 있다.
서로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지어낸 구호이긴 하나 자긍심을 높이는 측면도 있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은 우리 아파트에서 종이류 수거일이다.
며칠전 아들 녀석이 지난달 28일자 신문을 찾았다. 요즘은 신문지면이 많아서
며칠만 쌓이면 좁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필요한 기사가 있으면 스크랩을 하곤
2~3일만에 쓰레기장으로 내다 버리는데 아쉽게도 버리고 난 후에 전화가 온 것이다.
혹시나 싶어 지난 일요일과 오늘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 몇군데를 돌아다녀봐도
신문지는 보이지 않았다. 종이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몇집 되지 않는 모양이다.
새벽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컴퓨터를 켜고 보는 것이 인터넷 신문이다.
기사를 꼼곰하게 읽어 보진 않아도 여러 신문을 다 보려면 한 두 시간이 휘딱 지나간다.
종이신문 조선일보는 6시40분께 배달 되므로 아침 식사후 다시 종이 신문을 펼친다.
신문 보는 재미는 역시 종이신문을 펼쳐놓고 보아야 제맛이 난다. 고등학교땐 동아일보에
연재된 무협소설 '비호'에 눈이 먼저 갔고 유신시절엔 조선일보 김수환 추기경의 칼럼에 눈이
먼저 갔다. 요즘엔 선거철이라 좌빨들과 별 단 넘들 설쳐대는 꼴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