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라 한다.
내리던 비가 뜸해지는 날 저녁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개구리들의 떼창..
명상음악 같은 그 자연의 소리 들으며
나는 오늘도 컴퓨터로 하루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다.
햇살이 있는 하루..
생활하며 소진된 정신적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오늘은 태안반도 안흥항,신진항 쪽으로 기분 전환하며 돌아봤다.
물론
장마철 기록적인 폭우 피해로
슬픔 속에 힘든 하루하루를 지내는 사람들 있는줄 안다...
그래 길 나서는 마음 편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사 주변엔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슬픔들이 상존하기에..
그래도 산자는 산자대로 힘을 비축.. 내일을 도모해야 하는 것..
달리는 차창으로 보이는
산하의 모습이 푸릇푸릇 청량감 있다.
언제 슬픔 있었냐는듯 평온하고..때로는 빛을 발하여 눈부시기까지 하니
수시로 변모하는 자연의 모습이란 참으로 오묘하다.
때문에
우리 인간은
자연환경을 존중하면서
자연이 어떤 모습 보일지라도
늘 평정심 잃지 말고 이성적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이고 지혜롭게 대처함이 필요하고..
그래야 가혹하기도 하고 평온하기도 한 자연과 함께 할 자격이 있는게 아니냐~~이런 생각 해본다.
오늘 신진항에서 오징어 한짝 샀다.
지난날 동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오징어를
언제부터인지 서해에서도 어군 형성되고 오징어잡이 배들 몰리고..
그래 오늘날에는 이곳에서도 신선한 오징어를 맛 볼 수 있으니
세상사가 이처럼 변화무쌍함을 다시 절감하는 오늘...
작금의 자연재해 빈발이나
어군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현상에서
그게 뭘 시사하는지 우리가 모르고 둔감해 있다면
자연 재앙은 계속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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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 2017. 11. 24 )
어린시절..
생활터전이 농어촌인지라
생선은 물리도록 많이 먹고 자랐다.
하지만 당시 서해 연근해에서 잡히지 않던
동해바다 오징어나 꽁치,명태는 날씨가 추워져야 만날 수 있었는데..
도로망도 안 좋고..
수송수단도 빈약하고..
냉장고 같은 저온 보관시설도 부족했던 그 시절..
동해에서 주로 잡히는 오징어등은 기온 강하로 추워지는 겨울이 시작되어야
비로서 맛 볼 수 있었고 귀한만큼 가격도 쎄게 형성되었다.
.
.
.
요즘처럼 가을걷이 끝나고..
텅빈 들녘으로 찬바람이 씽씽 불어 황량하던 날..
마을밖 신작로에 한잔 하신 아버지가 나타나셨다.
읍내에 가셨다가 한잔 하신 모양인데..
그래 비틀비틀 오동동 술타령을 부르시며
가끔 막동이 내이름도 부르시며 흔들흔들 오시는데
두손에 뭔가를 들고 오신다.
새끼줄에 매달린 꽁치와 오징어..그리고 동태 몇마리다.
그중 나는 특히 오징어를 좋아했는데..아마도 아이들 먹기좋게 뼈도 없고..
또 담백하기도 하고 해서 좋아했나보다.
그랬던 오징어가
지금은 서해에서도 어획되고..
하지만 올해에는 많이 안 잡혀
가격도 곱절 이상 뛰었다 한다.
뿐이랴~~동해의 명태도 씨가 말랐다 하고
꽁치도 구경하기 힘들어졌다 하니..
하기사 해산물 좋아하고
많이 먹는 대표적인 나라 일본에서도
근간 꽁치 어획량이 급감 난리란다.
우리나라에서 가을철 전어축제하듯
일본에서도 가을이면 꽁치축제를 한다는데
어획량 감소로 축제행사에 차질이 생겼다는 외신이다.
아마도 지구 온난화등 환경변화로 바다 생태계까지
이상기류가 만들어지나보다.
* 지구 온난화
이산화탄소 배출 주범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공장이 되겠고
전세계적으로 중국이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나라인데
그리본다면..크린 에너지라할 수 있는 원자력보다는
화력발전 규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자 조간을 보니
노벨상 받은 "스티븐 추 "박사..
이분은 저처럼 친환경론자더군요.
그런데 이분
"한국대통령 탈원전 재고 바란다"는 말을 했다는데
이유인즉 원전을 포기하면 지구 온난화는 가속되고
따라서 경제는 물론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는거~이게 상식이라는 것이지요.
편안한 오후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말린 오징어도 맛있고
약간 데친 오징어도 맛있고
오징어는 다 맛있지요. ㅎㅎ
저도 참 좋아했습니다.
형제남매 다섯의 막내라 오징어 한마리 통째로 저 혼자 다 먹는 것이 소원이기도 했어요.
여기 텍사스도 연일 낮기온 40도가 넘은 지 두 주가 지났습니다.
ㅎㅎㅎ
그랬죠..그시절에는..
오징어 다리 하나도 소중했고
마른 오징어 껍질까지 버리지않고 먹었던 시절..
품질도 안좋아 하얀 분가루가 덕지덕지했는데도 그껍질조차 안버리던 시절인데
마음자리님 오징어 한마리 통째로 드시는게 소원이었다는 말씀..가슴에 따뜻하게 와 닿습니다.
지금 사시는 곳이 텍사스군요.
가보지 못했지만..카우보이..보안관..커다란 선인장..
아직도 마음 속에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로하이드 같은 티비 연속극이나 서부영화 보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가서 말도 타고 권총도 쏴보고싶었던..그런 마음 속의 고향입니다.
가을님께서도
친환경론자이시군요.
지구가 언젠가는
인류가,아니 어떤
동물도 식물도
사라지겠지만
그 전에라도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지요.
전 에너지,화공관련
플랜트엔지니어로서
에너지절감과
환경보호에 힘써 왔습니다.
과소비가 지구환경파괴의
주요 요인으로
생각하는데,
이제는 경제발전만을
생각하는 시대가
아니고,
국민의 행복지수를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이 시작된이래 지구상에는
지난 5억년동안 약 5백억종의 생명체가 살아왔는데
지금은 수백만종만이 살아가고 있다더군요..
결국 지구상에 존재했던
생물의 99.9%가 멸종했다는 말인데
이제 6차 대멸종이 눈앞에 와 있다...
그것도 100년안에 대멸종이 있을거다~~라는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프로필 보니 혜전 2님은 저의 대선배님이십니다.
선배님 세대는 화공분야에 인재들이 몰렸다 들었는데..ㅎ
저는 경제학했습니다만
청소년기부터 제로성장을 선호하고
환경보존에 마음이 가 있었는데....기여도 미미해 늘 부끄럽지요.
과소비가 지구환경파괴의 주 요인이라는데 공감합니다..
특히 에너지절약은 가장 중요한 사안이겠죠.
대선배님 댓글보며
저의 생각과 걸어온 길이 많이 중첩되네요..
저도 한때 에너지분야에 몸담은 경험 있고요..길지는 않지만요.
특별히 지도편달 부탁 말씀 드립니다!
오징어 이야기가
결국 친 환경론을 이야기 하고 싶은 거군요.
간식꺼리 종류가 많이 없던 시절에 자란
우리들 세대는, 오히려 자연 친화적인 것이었죠.
그래서 나약하지 않고 건강한 체질로 자랐지요.
편하고 달콤해서,
자연은 병들어 가고 우리들 건강도 많이 해칩니다.
오징어 값이 2년전 보다는 폭등해서
많이 먹을 수 없네요.^^
우리 국민들의 민도가 가을님을 따라 갈 수 있으면
정신적인 면에서도 선진국일 겁니다.
ㅎㅎ
예..그렇습니다.
제가 청교도의 절약정신..
환경보호,자연주의..절제..이런쪽으로
생각이 다가가 있는 편입니다.
상식적이지 않고 비합리적이고..
억지스럽고..이럴 경우에는 화를 내는 편입니다.
이제는 바위처럼 말없이 살고 싶습니다..ㅎ
이번 홍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슬픔앞에서 여행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미안스럽기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 지구 환경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조심할때는 조심도 하고
노력해야할때는 노력도 해야하고..
하지만
전쟁중에도 밥은 먹는 것이고
관광도 해야하는 것이고
그래야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겠지요..ㅎ
오징어가 귀해져 옛 처럼 흔한 먹거리가 아니고
비싼 먹거리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동해안 오징어가 서해에서 잡힌다니
말씀대로 우리 인간이 이 아름다운 행성을
망치고 있으니 언젠가는 종말이 오겠지요.
그 또한 자연의 법칙 일 터이나
이 아름다운 곳을 더 지탱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함은 틀림없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예..
한스님 말씀 구구절절 맞습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인간세상 종말이 올때도 있을거고..
하지만
말씀처럼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은 해야겠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가격보다
치아에 문제 있을 나이입니다
우리 나이에 평균 15개 이상의 자연치아는 빠진 상태라는데
마른 오징어 씹을 나이는 지난거 같습니다.
지구환경 안좋으니 외계 별 탐사에
의욕 보이는 돈 많은 자들이 늘고 있다더만요.
우리야 지금까지 잘 살았으니
갈때되면 가겠지만..ㅎ
지구 온난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오징어들이 동해 바다에서 서해 바다로
이사를 했나봐요.
그러게요 견물생심이라 맛있는 오징어
사시긴 했지만 왠지 찜찜하긴 하시죠.
우리가 과연 겁도없이 대자연을 훼손하고
살아야하는지ㅠㅠ
ㅎㅎ..
저도 환경보존에 유념하고 있으니
너무 나무라지는 마세요..
나무랑님이야 산행하면서
자연보존 활동도 활발히 하실 분이고
또 봉사활동 열심히 하면서 노약자들 성심성의 도움줄 분이니
이승에서는 물론
저승에서도 즐겁게 지내실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