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llegretto, II. Vivace, III. Lento assai, cantante e tranquillo, IV. Grave, ma non troppo tratto–Allegro
Ariel Quart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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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현악 사중주 제16번은 1826년 봄에 구상하고 7월에 착수하여 사망하기 5개월 전인 10월에 완성했다. 이 곡은 친구인 요한 네포묵 볼프마이어에게 헌정되었으며 베토벤이 세상을 떠난 후인 1828년 9월 베를린 슐레징거 사에서 출판되었다. 초연 역시 베토벤 사후 1년이 지난 후인 1828년 3월 23일 빈에서 열린 기념 연주회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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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최후의 걸작 베토벤이 그의 생애에서 가장 마지막에 쓴 작품인 〈현악 4중주 16번〉은 열여섯 곡에 달하는 현악 4중주를 마무리하는 위대한 걸작이다. 피날레 악장의 첫 머리에 ‘힘들게 내린 결정’이라는 글귀를 적어놓았으며, 이를 통해 생의 말기를 맞은 베토벤의 내면의 깊이를 엿볼 수 있다. 1822년 이후에 완성된 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들은 내면의 깊은 성찰을 추구했던 베토벤의 사상이 잘 반영되어 있다. 점점 길이는 길어지고, 복잡하고 정교한 푸가들이 곳곳에 사용되었다. 이미 고전 양식을 벗어난 이 현악 4중주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완성된 〈현악 4중주 16번〉은 베토벤이 병마와 싸우는 힘겨운 순간에 완성되었다. 이 곡을 작곡하던 1826년 베토벤은 이미 마지막 순간을 예감한 듯 그는 피날레의 첫 머리에 ‘힘들게 내린 결정’이라는 글귀를 적어놓았다.
힘들게 내린 결정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6번〉은 전체 4악장으로 되어 있다. 1악장 ‘알레그레토’는 형식상으로는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음악적인 흐름과 아이디어의 응집력은 후기의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2악장은 빠르고 역동적인 ‘비바체’로 스케르초에 가깝다. 3악장은 느리고 고요한 분위기의 ‘렌토 아사이 칸탄테 에 트랑퀼로’이다. 8분의 6박자의 마치 바르카롤을 연상케 하는 평화로운 리듬 속에서 고요하고 환상적인 악상이 펼쳐진다. 4악장은 전체 악곡 중에서 가장 베토벤의 심오한 내면을 잘 드러내고 있다. 피날레 악장의 첫 머리에는 ‘힘들게 내린 결정(Der schwer gefaßte Entschluß)’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느리고 무거운 분위기의 ‘그라베’로 시작하는 첫 선율은 점차 위로 상승하는데, 여기에 베토벤은 “꼭 그래야만 하는가?(Muss es sein?)”라는 질문을 적어두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선율은 반대로 점점 하강하는데, 이 부분은 앞 질문에 대한 대답을 “그래야만 한다!(Es muss sein!)”라고 적혀 있다. 마치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에게 던지는 진지한 음악을 통해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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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hoven String Quartets No.16 in F Major, Op.135 베토벤 / 현악 4중주 제16번 바장조 Op.135 Taneyev Quart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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