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티끌이라 낮춘 조은산( 물론 필명)의 풍자 글이 선풍적 화제를 부르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30만명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아 20만명 이상이면 답을 해야 하는 규정 상,
궁지에 몰린 청와대의 답변이 있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
그런가 하면 소생에게는 듣보잡인 림모라는 조국의 추천사를 받았다는 시인이 나서서
청기와를 대신해 하교를 내리다 여론의 질타를 받고 악플에 시달리다 꼬리를 내렸다 한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무명의 조은산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말았다.
유튜브 에서는 배승희 변호사가 조은산의 글을 낭독( 한글 세대라 더듬더듬하는 대목도 있었으나) 하는가 하면,
언론인 조갑제 선생은 그를 조지 오웰의 통찰력과 세르반테스의 풍자력을 갖춘 문학천재라고 감탄하였다.
김영호 국제정치학 교수는 그의 세상읽기에서 시무 7조를 장시간 조목조목 분석하면서
국제정치학의 일반이론, 경제학으로는 아담 스미스 국부론, 존 로크의 민주정치이론을 원용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외에도 유무명 수많은 유튜버들이 그의 글을 소개 인용하고 있으니,
근래 보기드물게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한 언론 취재에 의하면, 그는 인천에 사는 30대의 평범한 소시민 가장이라 한다.
스스로 공사판을 전전하며 정직하게 살아 온 가난을 당당하게 생각하는 학식있고 기백있는 청년인지라,
그의 글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김삿갓식 풍자에는 그야말로 빈부귀천 유무식 대상을 가리지 않고 호소력이 있다.
급기야 국회에서 붕어급 장관을 상대로 읽어 보았느냐?는 야당의원의 질의가 있었다 한다.
물론 부동산 정책 남발의 신기록을 세웠다는 그녀의 답변은 " . . . 아직"이었다.
대통령이 직접 읽어보고 수석들과 장관들과 토의를 벌리고 직접 답변을 한다면 민주적 대통령이 될
여지가 있다 하겠으나, 비서들이 요약해 보고하고 림 시인 식 아전인수 비답을 내릴 가능성이 크게 보인다.
현대 민초 한사람의 학식과 필력이 이럴진대 . . .
대한민국 국민들의 숨겨진 저력을 마주하는 느낌이다.
앞으로 나올 대통령의 식견이 이만할까? 소생의 소견으로는 부정적이다.
패거리들이 뭉쳐 사리를 도모하는 위선적 붕당정치에서는
머리가 꽉찬 사람이 대가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첫댓글 소생은 한참 앞서 누군가 친한 이가 단체대화방에 올려 소개한 덕에 조금 일찌기 화제의 상소문을 읽었더랬습니다. 처음에는 '으례 그런 거' 치고 快讀 thru 했는데 '어라! 이건 아닌데!' 하고 거듭 두제곱 읽었더랬습니다. 그리고는 이 땅에 사는 '同時代人'으로서 심한 부끄러움에 빠졌드랬습니다. - 솔직히 고백컨대, '글줄 깨나 쓴다는 이들', 말빨 쫌 있다고 쳐왔던 이들'이 굴러다니는 개똥처럼 보이더구만요. 나를 포함하여 모든 동시대인이 공통된 아픔을 겪고 있는 것이지요?.
아주 잘 쓴 그 상소문에 대해 티끌을 잡아내기는 매우 망설여지는 일입니다. 자기는 못 쓰면서 시기한다고 손가락질을 당할까 보아서요. 그러나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한 마디 한다면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공화국에서 대통령에게 폐하니 전하니 그렇게 호칭하는 것이 가당치나 합니까?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이 황제 대통령이라고 그 막강한 권한이 자못 우려되는데 국민들이 호칭까지 임금으로 불러주다 보면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 절대 권력을 가진 자로 만들게 되고 더 문제는 우리 국민들의 정신상태가 봉건왕조의 신민의 상태로 퇴보 내지 부패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옛날 공자가 바른 이름, 정명을 중요시한 까닭이 이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 글은 잡지나 신문에 예전 김지하씨의 담시처럼 실리는 것이 마땅하지 대통령에게 청원으로 제출할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