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 이해인 '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중에서 -
James Last (제임스 라스트)
제임스 라스트(James Last, 1929~2015)는 독일의 작곡가이다.
본명은 한스 라스트(Hans Last)로 독일 브레멘에서 태어났다.
독일군의 군악 학교를 거쳐 1948년 라스트 베커 앙상블의 리더가 된다.
제임스 라스트(James Last)는 90여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한
70년대 최고의 팝오케스트라로 모국인 독일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온 작곡, 편곡가였다.
1960년대에는 제임스 라스트 악단의 활동 외에도 악곡 제공 활동을 하였으며
41세 되던 1970년부터 남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 등지로
순회 공연하면서 세계적인 팝오케스트라의 면모를 과시하게 된다.
그는 그곳들을 돌면서 민속음악을 접했고, 거기에다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를 더해 전혀 새로운 자신만의 음악으로 만들어갔다.
제임스 라스트(James Last)는 2015년 6월 9일
향년 86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첫댓글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고맙습니다^*^
감사함니다 ^^
봄을 맞이하는 맘으로 봄은 아직은 조금 멀리
있는듯 싶네요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