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현대 민주주의 사회라 하나, 그 밑바탕은 뿌리 깊은 힌두교 신분제의 나라이다.
오늘날 신분제의 단점은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으나,
장점은 각자가 그 직분에 따라 성실히 일하며, 그 댓가로 내세에 신분상승을 도모한다는데 있다 한다.
조선조도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으나, 현세주의적인 가치관이 지배적인 동아시아의 특성상,
당대에 신분상승을 위한 욕구를 억누르는 형태로 유지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 억눌린 욕망은 틈만 나면 분출하게 되었는 바, 내부적 반란과 봉기는 물론이고,
외적의 침입에도 가까이 동학란을 비롯한 내란을 아랑곳 하지 않았음은 주지의 역사적 사실이다.
현대 민주사회에서 판도라의 상자는 열릴 수 밖에 없으니,
대한민국도 신분제는 철폐되어 누구나 교육을 받고 출세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나,
어차피 남의 위에 서서 권세와 부를 누릴 수 있는 기회는 소수에게나 허용되는 것이므로,
그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강도는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대는 바뀌었으나, 조선조 5백년이 남긴 유산은 뿌리 깊어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을 왕으로 모시고
대통령도 스스로 도취하여 겉으로는 겸손을 가장해도 내심 왕으로 자처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야망에 사로잡히는가 하면,
부인은 왕비로 추앙하고 자식들은 영식 영애라 하며 아부하고, 그 대신 권신들은 특권층을 이루어
권세와 부를 누리려하니, 권력에 소외된 선비들은 상소문을 써 올려 그들을 질타하게 마련이다.
불행하게도 러시아와 중국등 대륙 국가는 역사적으로 대토지 소유자들이 할거하는 권력구조에서 국민들은
자유와 재산권이 없는 노예신분을 면하지 못한 상태에서 현대에 와서도 전체주의 독재에 시달리게 마련이고,
그 주변부인 한반도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북한은 조선조로 회귀한 실질적 왕조국가이고,
미국에 의하여 해방되고 독립한 대한민국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을 져야 하는 자유인 대신,
성군이 나와 보살펴 주기를 바라는 환상을 버리지 못한 복고세력들이 만만치 않게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사회적 신분에 사로잡히기 쉬운데, 정치인이야 말할 것도 없다.
오늘날 정치판을 주름잡는 여인들의 경우를 보면,
교육부장관은 어머니가 미싱사였던 인연으로 김근태의원과 연을 맺어 학생운동권으로 국회의원이 되었고,
국토부장관은 그 자리에 앉을 뚜렷한 사회적경력을 찾아 볼 수 없는 정치판에 구른 위인이다.
써주는 원고나 읽던 아나운서 출신들이 충성을 바치면 국회의원이 되어 앵무새 같이 궤변을 농하는가 하면,
실력이 있는 국회의원도 있다.
붕어장관을 상대로 질의를 벌린 성남분당출신 의원은 선거유세 때 부터 만만치 않은 실력파임을 알 수 있었던,
스스로 취재하고 원고를 쓰던 기자요 앵커 출신이다.
경력을 보면, 그들이 어떤 정책을 펼 것이며, 동류 집단에 대한 충성파에 불과한지?
자주적 사고를 하는 공직자가 될 자질이 있는지? 알 수 있을텐데,
면면을 보면,임명권자가 어떤 부류를 선호하는지 알만한 것이다.
왜 여인네들만 거론하는가? 물으신다면, 사내 자슥들이야 하도 같잖아서 논할 가치도 없다고 답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