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장에 간다'는 말이 있듯이 전에 구례에 몇년 살다 온 친구가
배를 탔다가 며칠전 하선하여 함께 구례에 가자고 하여 따라 나섰다.
하동에 갔더니 마침 매하 축제가 열러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 차량으로
도로에선 차량들이 움직이질 않았다 할 수 없이 샛길로 빠져 에약한 켄싱턴리조트에
짐을 풀었다.
리조트는 친구가 미리 예약을 해 놓아 1층 프론트에서 키를 받아 룸으로 올라갔다.
리조트는 처음이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약간 생소했다. 알고보니 콘도와 호텔의 쟘뽕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콘도식으로 룸이 두개, 거실, 식탁, 주방,화장실겸 샤워실이 있었다.
주방에서는 식기와 밥솥 등이 준비돼 있어 음식을 장만해 먹을 수도 있고 아래에 있는
식당에서 내려가 사 먹을 수도 있다.
일단 짐을 풀고 난 다음 저녁식사를 위해 하동에서 20여KM 떨어진 구례시장까지 차를 타고
나가 시장을 봐 왔다. 시장에 갔더니 네시쯤 됐는지 파장이었다. 농협 하나로 마트에 들러
식자재를 조금 구입하고 길가에 있는 해삼을 만원 주고 댓마리 샀다. 갈매기 조개가 눈에
띄여 값을 물어 보니 조금 큰 접시에 붙여 놓았는데 5만원 달라고 하여 하마트면 기절할번 하였다.
하룻밤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 차 시배지라는 곳을 산책하였다. 길가에 노란 산수유 몇 그루가
곱게 피어 있었다. 아침을 해 먹고 난 후 차를 타고 가까운 쌍계사부터 둘렀다.
예전에 삼신봉으로 등산갔다가 불일폭포로 내려온 적도 있는데 불일폭포까진 올라가지 못하고
쌍계사 경내만 몇군데 돌아보고는 구례 화엄사로 향하였다.화엄사 입구에 들어가니 주차장은 만원사례이고
그냥 길가에 차들이 1KM이상 주차돼 있었다. 올라가다가 빈 곳에 차를 주차해 놓고 화엄사경내로 들어갔다.
각황전 옆에 선 화엄매가 옛모습 그대로 우리를 반겨 주었다. 개화가 조금 늦어 지금 막 피어나고 있었다.
아래 사진 상: 화엄사 입구에 있는 홍매
사진하: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매, 너무 붉다해서 혹매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