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15일//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상식날이였다
14명의 차편이 마땅치 않아서 영주까지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만큼 우리에겐 중요한 날이였으니까........
영주시민회관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영주여고의 '동승'이 시작했다
경쟁자이기도 하고 경북대표가 될 수도 있기에 같이 떨리는 마음으로 봤다
'동승'이란 작품은 비디오로 봤고 대본도 읽어 봐서 무슨 내용인지는 알고 있었다
문학적으로도, 작품적으로도 중요하고 좋다고 선생님께 익히 들어 왔었다
그만큼 기대도 되고.....
일단 영주여고팀의 '동승'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좋은점....
음...동작이 크고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우리아이들은 몸치반에다가 동작도 크지 못해서 선생님께 많이 혼나고 그랬었는데....
그리고 처음 도념이가 무대에 등장해서 물 퍼는 마임을 할때 어찌나 그리 자연스럽게 하는지 정
말 움찍했다^^
그리고 무대미술과 의상,소품들이 멋졌다
다음으로 조금 아쉬운점,우린 선생님께 이렇게 배우지 않았는데..라고 생각한 것 ......
윙을 건드리면 배우가 아니라고 배웠다
그리고 윙이 바닥에 닿이지 않아서 배우가 움직이는 모습이 다 보였고, 이제 곧 배우가 나오겠구
나를 암시해줘서 잘 알수있었다(?)
윙은 절대로 건드리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신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영주여고 아이들은 그런것을 배우지 않았나보다ㅡ,.ㅡ
다음으로 땅을 보고 대사하는 법 같은 건 꽝이라고 하셨다
몸을 흔들면서 대사하는건 더더욱....아니라고 배웠다
그런데 땅에 뭐가 떨어졌는지...최우수 연기자상을 받은 주지는 땅을 보고 대사를 했다
난 또 땅에 뭐가 떨어진줄알았다...아님 대사를 까먹었는가?
그리고 몸을 왜그렇게 흔들던지...보는 내가 아주 불안했다
그리고 끊을때와 끊지 말아야 할 곳을 구분 못하는 것 같았다
감동이 흘러넘쳐야 할 그런 작품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목소리도 스님 같지도 않고...도념이 캐스팅이 잘못된 듯도 하다
분명7~8살 남짓한 어린 아이로 알고있는데...얘가 왜그리 크던지...귀여움이란 없었다
발성은 그런대로 좋았고 발음이 부정확했다
우리도 사실 발음이 공연2~3일전부터 되기 시작했었다
선생님께 심한 욕을 하도 많이 얻어먹은 탓에 그때서야 도가 터졌나보다
그리고 스님은 그렇게 합장을 하지 않는데...//그리고 평상복을 행사때 입는옷은 입지 않는데//
엄마와 절에 많이 가봐서 그런 것은 잘 안다//
심사평에서 자기가 맡은 역할에 대해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 스님역을 한 사람들은 모두 기독교인들인가 보다//절에는 한 번도 안가봤는지......
마임은 잘하던데......//아쉽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인수아버지와 도념이가 게중 제일 나은것 같았는데..왜 지주가 상을 받
았는지..모르겠다
조명도 빨간색,파란색,검은색 이렇게 마구 섞여서 실수를 했고...나오지 말아야 할 곳에 대사가
나왔다.
그 미망인의 시어머님인가? 어머님인가? ㅡ그사람이 "안된다니까" 이걸 무대뒤에서 빨리 해버렸다
미얀하지만 들어버렸다...사실 실순줄 모르고 뒤에서 장난 치는건줄 알았는데...다음대사가 그 대사여서 알아 버렸다
관객은 무섭다고,정확히 찝어 낼 줄알고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고 배웠다
난 그렇게 배웠기에 영주여고 아이들의 아쉬운 점이 눈에 보였다
이런 점만 더 좋았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영주여고를 보면서 "아~~이런게 그렇게 보기 싫었구나...고쳐야겠네.."라고 생각했고
우리가 부족한 점도 많이 배웠다
카페 게시글
연극을 봤어요(소감)
연극을 보고(학생)
영주여자고등학교ㅡ'동승'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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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할 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