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커 감독도 원래 25분 내외로 커리를 출장시킬 생각이었다고 하죠.
그만큼 사소한 부상이라도 복귀후 감을 찾는게 중요하며,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4차전에 돌아왔으면 하고 바랐던 유일한 이유도,
컨파전에 본인 리듬을 찾아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었죠.
(물론 부상을 무릅쓰고 나와선 안되지만..)
일단 4차전에 이래저래 불리한 콜도 많고 초반엔 전체적으로 팀 슛감도 안좋고 끌려다니긴했는데...
단순히 역대급 명경기를 보여주고 이긴걸 떠나서...
이런 치열함이 오히려 골스에겐 약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추어들도 부상후 복귀를 해보면 부상부위가 다 나았어도
움직임 자체가 조금 경직되고 심리적으로 부상부위에 대한 공포심이 존재합니다.
4차전도 초반 슈팅을 보면 그런 불안함이 눈에 보이더라구요.
초반 성공시킨 두개의 풀업점퍼를 보면서 제가 든 생각이..
"어? 폼이 살짝 불안정한데?"라는 거였어요.
점프도 점프지만 커리 답지 않게 릴리즈가 살짝 뻑뻑하더라구요. 물론 성공시켰지만요.
3점 에어볼부터 초반 미스한 9개의 3점까지 그런 심리적 불안감이 있었기때문에 그랬다고 봅니다.
근데 리빙스턴의 나가고 커리가 본인이 적당히 뛸수가 없는 환경이 조성되며,
또한 슬슬 정신없이 3,4쿼터까지 가다 보니 심리적 경직이 해소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후반에는 본래의 슈팅리듬이 나오더라구요.
생각보다 오래갈줄 알았던 부상에 대한 심리적 공포감을 한경기만에 떨쳐낼 수 있어보여서 참 다행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어제오늘 너무 기분이 좋네요.
연장전활약을 보면서는 눈물이 핑 돌기까지 하더라구요.
너무 기다렸습니다.
계속 달려보죠. 만장일치 MVP까지 받은마당에, 역대 최고의 팀으로서, 역대 최고의 시즌을 향해 달려갑시다.
Go Warriors~~
첫댓글 저랑 정확히 같은 생각이시군요 부상에 대한 염려인지 커리의 몸이 왼쪽으로 쏠려있었습니다 그래서 첫 3 점 에어볼이 왼쪽으로 치우치면서 날라갔죠. 지금 무릎부상으로 쉬는 상태라 정말 커리에게 이입되더군요 ㅠㅠ 저도 연습중에 아무리 컨디션 좋다고 해도 실 경기에선 큰 도움을 못주죠 본인이 이겨내야하는데 정확히 3 개의 쿼터가 지나고 나서 살아나네요 4 쿼터 4 분경에 첫 3 점이 나왔으니...
커리가 부상 복귀 후 첫 경긴데도 40점 한거 보면 정말 잘하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내일 경기도 핫 한 모습의 커리가 예상되는 내일 경기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