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발아시키기 위한 시도를 하면서, 특히 아열대 식물들의 발아 조건을 보다 보니 온도와 습도가 굉장히 중요한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시키는 것은 무지어렵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을을 통해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봤는데 정말 다양한 많은 방법들을 이용하여 시도하고 있더군요.
저도 그중의 몇가지 방법을 사용해봤고, 현재까지의 경험을 기반으로 조금 개선을 해봤습니다.
일단 간단한 방법 한가지는 핫 찜질기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찜질기위에 발아통을 놓는 것입니다. 또다른 하나는 밀폐용기에 물을 넣고 수족관용 히터를 이용하여 물을 덥히고 발아통을 물위에 띄우는 방법입니다. 처음엔 저도 전자의 방법을 이용했는데 겨울에는 실내온도가 낮아져 통에 넣어주어야 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후자를 이용해 봤는데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습도조절이 어렵더군요. 왼쪽이 수족관용 히터이고, 히터 있는 쪽을 보면 물이 채워져 있습니다. 그위에 플라스틱통을 올려놓는 것입니다. 이처럼 흙에 심어도 되고 솜발아를 해도 되고 이래저래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하여간 한동안 사용하다 과습의 문제등으로 고민하다가 용기 아래부분에 물을 채우고 그위를 막아버리면 습도 문제는 해결될 것 같아 그렇게 해봤는데 방수가 어렵네요. 프라스틱 보관함에 프라스틱판을 한 7cm 정도 위쪽에 양면테이프와 실리콘을 적절히 이용하여 나름 밀봉하였고, 왼쪽 부분에 길게 틈을 만들어 그곳에 수족관히터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통로에 물이 반정도 더 올라오게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실력탓이겠지만 물이 조금씩 세더군요. 해서 이것도 포기하고 다 띁어냈습니다.
아래 부분에 물이 채워져 있습니다.
다른 방법을 고민하다 파충류 사육장을 보고 힌트를 얻었습니다. 바로 파충류 히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파충류 히터와 온도조절기등을 사서 만들기 위해 인터넷을 더 뒤지다 보니 파충류 히터대신 백열전구를 이용해도 되긴 하더군요. 다만 빛이 문제가 있습니다. 파충류히터는 세라믹재질이고 빛이 전혀 나지 않아 밝기에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프라스틱통의 보온을 위하여 폼보드지를 이용하여 옆과 아래부분을 붙여주었습니다.
보관함의 뚜껑에 파충류히터를 넣을 구멍을 뚫어줍니다. 집에 마침 드릴이 있어 드릴로 구멍을 몇군데 내고 칼로 잘라주면 됩니다.
파충류히터는 세라믹재질이고 전구처럼 생겼습니다. 소켓을 연결하여 뚤린 구멍에 넣어주었습니다.
아래쪽에서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온도조절기는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그 온도조절기는 박스가 없는 상태라 명함케이스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온도조절기 케이스를 만들었습니다. 왼쪽에 전원케이블이 연결되도록 홈을 만들었고, 오른쪽은 온도센서 연결선을 위한 홈입니다.
뚜껑이고요. 뚜껑 가운데는 네모난 구멍을 뚫어 온도조절기의 조절손잡이가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조립했습니다. 온도조절기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게 비교적 저렴해서 이것으로 했습니다. 왼쪽의 것이 온도 센서입니다.
온도조절기 아래부분입니다. 가운데 부분을 빼고 양쪽에 연결하면 됩니다.
연결은 간단합니다. 전원선의 두가닥 선중 한쪽선은 소켓의 한선과 바로 연결하면 되고, 전원선의 다른 하나는 온도 센서의 한쪽에 연결합니다. 위쪽이던 아래쪽이던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남은 한 곳과 소켓의 남은 한가닥 선을 연결하면 됩니다.
뚜껑 왼쪽에 5mm 정도 드릴로 구멍을 뚫고 온도센서를 넣어주었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내부에는 이것저것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금전수 잎꽃이도 있고, 아보카도도 있고요. 계속 실패한 그랑디디에바오밥도 대기중입니다. 왼쪽아래는 최근 발아한 자보티카바 입니다. 아직 거실이 추운편이라 따스한 발아통내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오른쪽아래는 막 발아한 몰약입니다. 씨앗발아는 요플레 통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 크기가 적당해서 여러 씨앗을 발아시키기에는 공간도 절약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 씨앗을 관리하기 위해 요플레 통에 숫자를 써서 씨앗 목록을 관리하고 이 목록에 파종일, 발아일을 관리합니다. 그래도 이 상황에서도 발아율은 굉장히 낮습니다. 씨앗 발아의 길은 멀고먼 것 같습니다.
이 발아기는 성능이 확증된 것도 아니고, 단지 이곳에서 유칼립투스와 몰약이 발아에 성공한 정도입니다. 그냥 제 경험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 본 것일 뿐입니다. 시도중인 몇개의 씨앗이 더 발아한다면 어느정도 믿음이 생길것 같기도 합니다만 아직은 새로운 도전중에 하나일 것 같습니다.
첫댓글 워낙 기계치인지라 쭈욱 보면서 계속 감탄만^^
저는 작년에 부두릴리(씨앗이 커피원두 비슷)를 키친 타올에 싸서 물컵에 걸쳐 요구르트 제조기에 넣어 발아 시도 한 적이 있습니다
물 컵은 물을 삼분의 이 정도 채우고 씨앗은 물에 직접 닿지는 않게요 이 주 지나도 소식이 없어 그냥 배양토에 심어 밖에 두었더니 4 개 중
2 개가 싹이 났습니다 효과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전 부두릴리 발아 실패했습니다. ^^;;
다음에 부두릴리 시도시에 사계님 방법을 참고해야하겠습니다.
저도 아직 원칙은 없고요, 이래 저래 시도해 보는 중이라서요.. 아직 발아에 시간이 좀 걸리는 애들이 있어 그들이 발아되봐야 알 것 같아요...
동시에 2 개의 꽃이 피어야 수정이 된다네요 지금 휴면기에 든 것 같은데 구근 지름이 7 센티 정도 됩니다
얼마를 더 키워야 꽃이 필지 모르지만 나중 씨앗나눔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발아기 ...... 대단하십니다. 전 그냥 시기 적절하게(ㅎㅎㅎ) 파종하고 있습니다.
예. 도미아내님....^^;;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여름의 발아율이 제일 좋았거든요. 그때는 그냥 거실 창가였으니까요.
에고... 저의 조급한 성격때문에 어찌보면 여름이면 발아할 녀석들이 발아기에서 고생만하다 죽어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