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민원실 근무 여성 3인방
"여성 특유의 섬세함 살려 부드럽게 민원처리 하죠"
도교육청 민원실에 근무하는 여성 3인방(앞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구자현, 최강순, 최선미)이 좀더 나은 민원 서비스를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교육관련 민원업무 도와드립니다."
도교육청 민원실은 여성들만 근무하고 있는 유일한 부서다.
최선미(38) 실장, 최강순(46), 구자현(29) 씨가 그 주인공.
일선 학교의 일어나는 모든 민원들이 최초로 접수되는 곳이 바로 도교육청 민원실이다.
학생과 교사와의 의견 차이에 대한 민원, 통학 차량 불편 등 일선 학교에서 느끼는 모든 민원들이 이곳에서 접수, 해당과에 통보된다.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업무처럼 보이지만 교육행정의 가장 기본이 되는 민원을 처리하는 부서로 교육행정의 기초업무가 이뤄지는 곳이다.
민원실 여성 3인방은 자칫 민원인들과 감정싸움으로 변할 수 있는 민원들을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여성들만 근무하는 곳이라서 민원실 분위기는 다른 부서에 비해 한층 부드럽다.
민원실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난(蘭)'이다.
민원인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한 민원실 직원들의 자그마한 배려다.
이처럼 이들은 여성들만의 장점을 살려 민원실의 딱딱한 이미지에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친절과 봉사의 정신으로 모든 민원인들의 불편사항을 학부모의 입장과 학생의 입장에서 처리하고 있다.
최선미 실장은 꼼꼼한 성격으로 다른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도 찾아내 민원인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아서 처리해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강순 씨는 맏언니로 구자현 씨는 막내로서 업무에 소홀함이 없이 척척해내 청내서도 일 잘한다고 소문이 나있다. 이처럼 이들은 전화 상담이나 실제로 민원인을 상대할 때 여성의 따뜻함이 다소 감정싸움으로 변할 수 있는 상황들을 원만히 처리하고 있다.
최선미 실장은 "민원실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처리하고 민감한 사항은 해당부서로 연결, 민원인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모든 민원인들이 조그마한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안은복 rio@kado.net
강원도민일보 기사 : 20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