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와 달랑달랑 달랑구 / 박선영 / 별빛서재
표제 그림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워요.
가비는 누구고 달랑구는 누굴까 궁금했어요.
가비는 이제 막 초등학교 입학한 1학년이에요. 학교생활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운 시기죠.
선생님은 가비에게 자주 주의시키지요. 하지 말아야 할 규칙도 많아요.
축구를 하고 싶지만, 아이들은 끼워주지도 않아요. 학교에 가면 마음이 답답했지요. 하지 말아야 할 게 너무 많아요.
어느 날 문구점에서 인형 뽑기 기계 안에 있는 인형을 뽑았어요. 토끼 인형이지요. 이름도 지어줘요. 바로 그 토끼 인형이 달랑구예요. 가비는 달랑이를 가방에 매달고 다니며 친구가 되었어요. 달랑이와 친구가 되고 나서 학교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어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달랑이와 얘기하다 보면 우울했던 기분도 어느새 풀려요. 달랑이는 가비의 말을 잘 들어주었어요. 사람처럼 말을 알아듣거든요. 하지만 언제부턴가 가비가 하는 말을 들어주지 않아요. 오히려 가비가 학교에서 했던 행동을 따라 하지요. 달랑 구는 입학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가비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답답해했어요. 달랑구는 가비를 걱정해줘요. 그러는 달랑구를 보며 가비도 조금씩 달라져요. 서진이 효은이와도 잘 지내게 되었고요. 달랑구는 가비가 달라진 모습에 안심되었어요.
“가비야, 그동안 잘했으니 앞으로도 학교생활 잘할 거야, 그렇지?”
“당연하지. 나 친구들도 생기고 학교 가는 거 정말 좋아.” p, 75
이제 막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들의 심리가 잘 나타났네요. 달랑이라는 인형을 통해 가비가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려줬고요. 학교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