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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추석 연휴 나흘 동안 볼일을 보러 잠깐 잠깐 외출한것을 빼고는 진종일 방콕을 했더니 온몸이
쑤시고 소화도 안되는것 같아서 여동생 부부가 인사를 하러 온다는 자투리 시간에 짬을 내어
동네산을 2시간여 돌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동네 슈퍼가 내려다 보이는 내리막 길에서 뒤태가
이주일을 닮은 아저씬지 할밴지 모를 남정네가 맨소매 난닝구에 얇은 잠옷 바지 차림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 가는데 햇살에 비치가 빤스가 다보인다!~
가다가 무신일인지 잠깐 돌아보는데 허걱!~완전 졸도할뿐 했다!~ 사타구니 사이에 색깔이
너무 선명해서 같은 남자라도 눈길을 둘곳이 없어가 똥개 먹이 찾듯 땅바닥만 보고 지나간다!~
저 꼬라지를보니 문득 25여년전 생각이 난다!~
그때 이웃해 살던 4가구가 거의 동시에 집을 지어 이사한 탓인지 도회지 살림살이에 드물게
이웃의 정이 각별했다!~ 맛있는 음식은 담장넘어 왔다리갔다리하고 누군가 먼저 퇴근한
가장이 있으면 집앞 구멍가게에다 개미귀신처럼 터를 파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거기서 술이 거나해 지면 이웃해 사는 세명의 아저씨가 협공을 해서 뫼들을 몰아 부치곤 했는데
"기대 아부지도 빈틈을 쫌 보이보소!~" "남자가 반바지를 입고 밖에 나갈수도 있지!~ 띠바!~"
당시에는 내가 고지식해가 그런지 어릴적 주변 어른들을 보고 커서 그런지 아무리 더분 여름에도
밖에 나갈때는 꼭 긴바지에 와이샤스를 단정하게 입고 나갔는데 동네 대폿집에 모이앉아 있으마
그걸본 아낙네들이 눈에 거슬리던지 집에 들어오는 자기 남편보고 "기대 아부지는 술을 묵어도
단정하게 해가 묵는데 당신은 맨소매 난닝구에다 반바지 차림이 뭐꼬?~ 거다 칠칠맞게 안주는
떨자가 뻘거이 꼬추까리는 문치가!~ 기대아빠 뽄쫌 바라 이 인간아!~"
나는 어느새 공공의 적이 되었다!~
흐르는 세월이 염치를 조금씩 갉아먹기 시작하더니 나도 어느덧 남의 시선에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평범한 이웃으로 돌아왔다!~
아니 쪼매는 몰염치한 수준으로 내려왔는지 모른다!~ 청산 이성만 대장하고 간단스키 약속자리인
동네 찌짐집에 갔더니 산에 갔다와가 반바지 차림으로 들어서는 뫼들보고 "완죤 5부 바지우 쳇!~"
카미 똥그리한 눈을 옆으로 늘라가 째리본다!~ 와 뭐가 잘못됐나?~~
오늘은 백호산행일인데 직장생활때 야유회 간것까지 합하면 여남은번은 더 갔다온 재약산을 간다고!~
예전에는 신암산악회를 따라 갔다가 인연을 맺게된 윤,김 선배가 번갈아 회장을 농갈라묵기 하던
화랑산악회를 주로 가고 가끔씩 산이좋아에 몇번 간적은 있는데 직장생활 때문에 매달 평일에 시간을
며칠이고 내기 어려워 백호는 거의 빠지곤 해서 오늘이 세번째인가 네번째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달구지가 배내고개로 가던중 내리라 카미 시도뿌 하는데 산채비빔밥을 잘한다 카는 식당 앞이다!~
맞은편에는 주암마을 오토캠핑장에 온걸 축하한다 카는 현수막도 보이고!~ 김쌤은 오늘도 다리돌리기를 한다!~
그런데 얼마전 신문을 보니 오랫동안 차를 타거나 가만히 앉아 있다가 갑자기 스트레칭을 하능기 경직된 근육에
더 해롭다고 카던데~~
차에서 내리가 전면으로 2~30m를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주암마을 표석이 보이고~
오른쪽 주암마을 방향으로 꺽어들면 오만상 무신팬션, 무신식당 안내 간판이 줄지어 꼬피있다!~
본인의 해명으로는 백호에 안온지 2년이 다되간다 카는 모자님이 오랫만에 용안을 들어냈다!~ 반갑네요 모자님!~
오늘은 로켓포 같은 카메라를 안가왔나?~ 앞으로 자주 보입시데이!~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10여분 내려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부분에서 박대장이 주계바위가 보인다 케가
왼쪽으로 돌아보니 기둥처럼 보인다 케가 주계바위라 카는 돌기둥이 내게는 3남 2녀를 키워낸 아낙네의
자랑스런 젖꼭지처럼 보인다!~
잠시후 오른쪽 주암농장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지나 직진하면 비스무리한 이름의 주암산장 표지판이 보이고~
산행 시작한지 15분여가 지나 용주암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주암계곡으로 원점 회귀하면 왼쪽 용주암 방향으로
들어서서 하산 지점인 철구소까지 30여분을 부지런히 걸어가야 된다!~
뫼들은 15년전 신불능선과 간월능선을 타고 내려와 귀가하는 길에 이 계곡이 조타케가 계곡 허리까지 올라간
적이 있어 오늘은 얼마전 부산일보에서 올라간 코스를 역순으로 내려올 작정이다!~오른쪽 다리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꺽어 다리를 건너면~~
이내 매점과 간이화장실이 나타나는데 주암계곡으로 곧장 올라갈 사람은 매점과 화장실 사이 나무데크로
올라서고 주계바위쪽으로 갈 사람은 화장실 왼쪽으로 직진한다!~
출발지에서 먼저 도착해 있던 달구지를 타고온 팀인지 우르르 주암계곡으로 올라가고 우리 일당들은
화장실 왼쪽으로 내려선다!~
텃밭 사이를 지나가는데 야영금지, 취사금지 현수막이 큼지막히 걸리 있는걸 보니 여도 행락객 때문에 꽤나
몸살을 앓는 모양이다!~안동 누부야 집도 여름철만 되마 몰염치한 행락객 때문에 깨밭이 작살 난다고!~
잠시후 방구 사이를 지나면~~
계곡을 가로 지르게 되고!~ 오늘 새벽 기상청 동네예보를 보니 해가 들랄날락하고 최고 온도 27도 정도에
바람은 초속 4m로 시원하게 불어준다 카디 텁텁한기 벌써부터 땀이 삐질삐질!~
계곡을 가로질러 올라서자 말자 오른쪽으로 등로가 꺽여지디 능선이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내하고 같이가자 카던 송교수는 유유자적한 내꼬라지가 답답했던지 시야에서 벌써 사라지고 없다!~
연이어 납딱무덤을 지나면~~
두어 사람이 비박하기 딱좋은 쪼매한 동굴이 티나오고~~
동굴을 오른쪽으로 끼고 올라서니 나무가지 사이로 저멀리 재약산 자락이 희미하게 보인다!~
잠시후 주계바위 하단 부분에 도착하는데 암벽하는 사람들이사 우습게 올라설 바위벼랑에 밧줄이 걸리있다!~
남들은 낑낑대고 밧줄을 잡는데 뫼들은 옆으로 암벽을 타고 오른다!~ 답답해가 맨손으로 올라가긴했는데
와이리 디노?~헥헥!~ 그런데 바람돌이 허회장님이 오늘은 왠일로 후미에서 서성되노?~~
연이은 밧줄지대를 지나면 왼쪽으로 우회길이 보이는데 주계바위 정상을 밟기위해 오른쪽 너덜을 올라선다!~
부산일보 개념도에는 심종태바위라고 되어 있는데 주계바위와 심종태바위가 같은 이름인강?~
산행 시작한지 52분 소요!~축축한 등따리를 하고 헬렐레 해가 한방!~
내리오니 뒤꼭지가 요래 생기묵었다!~~
바위 벼랑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주암계곡!~~
한층 가까워진 재약산 천황봉!~ 국립지리정보원에서 혼동을 막기위해 산이름을 재약산이라 카고
1189m인 최고봉을 재약산 천황봉, 오늘 우리가 가는 봉을 재약산 수미봉으로 부르기로 햇다 카던데
아직도 각종 개념도나 지형도에는 통일이 안되고 있고!~
이런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면 신불 간월 능선도 조망된다!~~
전망바위에서 내려와 왼쪽으로 가파르게 휘어져 내려가는데 앞에가던 화랑 이회장이 갑자기 어이쿠 카디
머리가 잠수!~ 후다닥 띠가보니 니리가다가 미끌어졌는지 절벽같은 가파른 사면에서 기어올라오고 있다!~
뒤에서 지나가던 산꾼은 뭐 발견했능교?~ 카미 지나가고~ 발을 삐끗했다 카는데 다행히 찰과상만!~
이넘의 소나무는 낮술을 과하게 했나?~~ 와이리 비비꼬노?~
재약산 403번 구조목을 지나면 능선은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잠시 평탄부가 진행되는데 오늘은 이회장과 정미씨 뒤를 따라가니 와이리 편하노?~앞으로는 달라빼는
산행은 지양하고 오늘처럼 천천히 산의 속살까지 보며 갈 요량이다!~
잠시후 왼쪽 산사면으로 우회한다!~
뿌리에 흙을 한무더기 달고 생을 다한 늙은 소나무를 피해 오른쪽으로 우회하다보니 갑자기
노송 아저씨가 생각난다!~~
키작은 산죽지역을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982봉 못미쳐 전망바위에 올라서게 되고~~
돌아서면 배내고개 넘어 영취산에서 신불산까지 영남알프스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우리가 올라온 능선쪽을 바라보니 주계바위가 무소의 뿔처럼 우뚝하고~~휘어진 등짝이 옹골차다!~
404번 구조목을 지나 982봉을 넘어서면 그옛날 억새능선의 명성은 어디가고 잡목들만 가득하다!~
가야할 재약산 수미봉은 손에 잡힐듯 가까와 지고!~
그런데 특이한 것은 여기있는 바위가 시커먼스 인데다 무엇으로 일부러 긁은듯한 자국이 있다는거!~
구석기시대 그림인강?~ 이런 무식한 넘을 봤나?~ 패쑤!~
표지기가 주렁주렁 달린곳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서면~
이제는 예전 명성이 사라진 억새능선이다!~ 억새를 보호하기 위한 로프 가이드도 무용지물이고~
이정표를 보니 주암마을에서 4.6km를 1시간 50분 걸려서 올라왔다!~ 무궁화호쯤 된다!~
바닥에 나무 침목을 깔아놓은 길을 잠시 이동하면 왼쪽으로 식당자리로 안성마춤인 나무데크 시설을
지나고~ 몇발자국 지나면 예전에 쉼터나 매점 용도로 쓰인듯한 허름한 건물이 문을 걸어 잠그고 온기를
잃고있다!~저 무수한 표지기들은 산꾼들이 쉼터에서 잠깐 흐르는 땀을 식히며 팁으로 지불한 것이리라!~
쉼터를 내려서면 왼쪽으로 만나는 삼거리!~ 재약산 수미봉을 찍고 이쪽으로 되내려와 철구소 용주암능선으로
하산할 작정이다!~
바닥에 깔린 나무 침목이 가지런하지 못하고 울퉁불퉁해 조심스러운 길을 잠시 이어가다 보면!~~
오늘 산행 도처에서 볼수있는 공사중 진입금지 표지판이 보이는 수미봉 오름길 삼거리를 만나고~
나무 이정목에는 재약산이 1.1km고 새로 세운듯한 쇳띠 이정표에는 수미봉 1.06km다!~왼쪽으로 올라간다!~
계속된 큰비로 예전 등로는 흙이 씻겨 내려가 여기저기 드러난 나무뿌리가 조심스럽고!~
삼거리에서 17분여를 지나면 바위길이 시작된다!~
수미봉과 천황재로 갈라지는 삼거리!~
왼쪽 옆으로 우회길이 있는데 이회장은 오른쪽 전망바위 쪽으로!~ 앞만보고 가지말고 수시로 햇또를 들어가
앞으로 갈길을 가늠하며 가면 좋으련만!~ 땅만 쳐다보고 가니 이리저리 자빠지고 엉뚱한 길로 빠지기도!~ㅋㅋ
전망바위에 올라서서 천황봉쪽을 바라 보는데 오른쪽 바위에 조금전 만난 허회장님 뒷모습이 언뜻 보이더니
이내 숲속으로 사라졌다!~ 점심도 거르고 무리한 산행을 하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하산해서 이정도는
기본이라 카미 노익장을 과시하는데 얼굴에는 피곤이 묻어났다!~
아까 삼거리에서 우리 일행들을 보고 어디서 올라왔느냐고 물어보던 젊은이는 주암계곡에서 올라온듯!~
선두라 카미 수미봉으로 씩씩하게 올라간다!~
오늘은 수차례 올라본 천황봉은 빼묵고 용주암 코스로 바리 내리갈 작정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다!~
산행 시작한지 2시간 23분 소요!~ 하산 예정시간인 4시 30분까지는 아직도 4시간 정도 남아있다!~
아래 공터에서 요기를 할 작정을 하고 한컷!~
수미봉 아래 공터에서 전을 피는데 이회장은 아직도 미끌텅 흔적을 달고 댕긴다!~
미끌어지다가 나무에 걸리가 천만다행!~20여분 민생고를 해결하고 후미한테 방을 빼준다!~
다른 일행들은 시간 여유가 있다고 천황봉 쪽을 거쳐 주암계곡으로 내리간다 카는데 뫼들은 혼자 최근
부산일보에서 올라온 철구소 입구쪽으로 내려가기로 한다!~수미봉 삼거리 가까이 내려갔을때 나그네님과
젤났다님이 이제사 슬로비디오로 올라오고 있다!~ 지금 올라오마 언제 니리가겠노 케띠마는 나중에 다른
일행들 보다 일찍 내리왔길레 예상외라 시퍼가 물어보니 내하고 같은 코스로 내리왔다고!~
확실히 똑똑한 사람은 연식이 오래되도 되돌림 버튼 기능이 우수하군!~이정표 고사리분교 방향으로~
잠시후 매점쪽으로 되돌아와 오른쪽 갈림길로 휘어져 내려간다!~갈림길 입구에는 송죽, 쉬엄쉬엄산악회 같은
표지기가 촘촘히 달리있다!~~
비로 등산로 입구가 일부 훼손된 곳을 지나면 국제신문 표지기도 보인다!~~
갈림길 삼거리 잠깐 못미쳐 서있는 이정목에서는 죽전삼거리 방향으로~~
삼거리에는 안내문이 꼬피있는데 "이곳은 위험한 등산로이므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길이 위험하다 말이고?~왼쪽? 아이면 오른쪽?~왼쪽으로 직진한다!~ 쉬엄쉬엄산악회 표지기가 보인다!~
잠시후 고사리 분교 가는 좋은길이 지난 폭우로 일부 훼손되어 있다!~ 여 보고 위험하다 켔능강?~
아하!~ 여 보고 위험하다 켔는 모양이다!~등산로 한복판이 완전 날라가뿌고 없다!~절개지같이 가파른
사면을 조심조심 내려갔다 올라서는데 어라!~누군가 방금 지나갔는지 쭐딱 미끄러진 자국이 보인다!~
올라서서 몇발자국 옮기면 보이는 반가운 부산일보 표지기!~오늘 이 표지기를 가이드 삼아 하산할 생각이다!~
저 앞으로 사자평원이 언뜻 보이는데 앞으로 진행할 방향은 저기 판때기가 보이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 들어간다!~
갈림길마다 만나는 공사중 진입금지 표지판!~ 어디가 진입금지 구역인지는 모르겠고!~ 판때기 뒤로는
이제 막 올라오는 억새가 은빛 날개를 흔들며 갈길 바쁜 객을 붙잡는다!~직진은 고사리분교 쪽이고 용주암
철구소 방향은 왼쪽으로 꺽어 들어가야 된다!~
갈림길에는 두가지 이정표가 서있는데 이런 이정표에서는 죽전삼거리 방향으로~~
요런 이정표에서는 향로산 방향이다!~~좌향좌!~
왼쪽으로 꺽어들면 눈앞으로 완만한 구릉이 보이는데 저 언덕을 넘는다!~ 하늘거리는 억새 날개가 귓전을
기분좋게 간지르는 숲길을 잠시지나 882.8봉 오른쪽 사면위로 올라서면~~
눈앞으로 드넓게 펼쳐지는 개활지를 만나게 되고~모즐클럽 표지기가 달려있는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간다!~
눈앞으로는 영취산에서 신불 간월 능선으로 펼쳐지는 12폭 병풍 작품을 기경할수있다!~가운데 신불평원이
골프장 잔디처럼 보이고!~ 직장을 떠나면서 후배에게 헌납한 골프채중 일제 빳따가 갑자기 생각난다!~
잠시후 운치있는 소나무를 지나면 나무가지에 아직도 윤기가 도는 부산일보 표지기가 메달려 있다가
"잘가고 있다!~ 뫼들!~" 카미 어깨를 토닥이 준다!~
처음 하산길을 이쪽으로 잡고 나그네님에게 요리조리 내리간다고 보고를 할때까지만 해도 길이 잘나있을까
쪼매 걱정이 되가 몇백미터 가다가 스마트폰 오룩스엡을 켜보고 갈림길마다 나침판도 확인해보고 왔는데
예상보다 길이 너무좋아 룰루랄라 휘파람이 나올 정도다!~ 눈앞이 탁트인 개활지에서 심호흡도 해보고~
하산 예정 시간이 아직도 3시간 가까이 남은터라 뒤를 돌아볼 여유도 생긴다!~ 정상을 찍고 내려온
재약산 수미봉도 땡기보고~~ 우예 우리 큰손녀 똥배처럼 귀엽게 생기묵었노?~
군데군데 억새도 기경하고 벌써 작별 인사를 하는 잡풀 이파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갈림길 4거리에 도착한다!~ 공사중 진입금지 판때기는 언넘이 성질나가 들고 차뿟는지
한쪽 구석에 찌그러져 있고~
오른쪽 찌그러진 진입금지 표지판쪽에 희미한 길이 보이고 부산일보 표지기만 달랑 보이는 직진길과
각종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달린 왼쪽으로 꺽어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예전 같으면 손바닥 침의 힘을
빌리가 내리갔을낀데 오늘은 지도엡도 장착해 있고 미리 공부해온 껀수도 있는터라 지체없이 표지기가
주렁주렁 달린 왼쪽으로 꺽여 내려가는 하산길을 택한다!~ 마침 누군가 용주사 철구소라고 표지기에
매직으로 써나가 확신을 가지고 내리온다!~
한동안 이런 가시덤풀길이 계속되는 바람에 잠깐 내가 잘못내리 온기 아인강 카는 생각도 들었다가 금새
만나는 부산일보 표지기를 보고 다시 마음을 진정 시킨다!~ 그라마 아까 갈림길 직진 방향에 언넘이
부산일보 표지기를 달아가 장난쳤노?~ 이런 나쁜 쒜이들!~~
여기도 폭우 피해 흔적이 역력하다!~ 등로의 흙이 씻겨 내려가 너덜길로 변했다!~~
711.2봉은 왼쪽 사면길로 휘어져 내려가고~~
컴컴해가 연신 후레쉬가 터지는 숲속길을 걸어가려니 어쩐지 으스스하기도 하다!~
그런데 저위에 언지났는 다라이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계곡물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선녀님 목욕탕인강?~
오른쪽으로 휘어져 돌아나오면 이내 왼쪽으로 물소리가 시원한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와폭밑 웅덩이에서 선녀들 흉내를 낼라 카다가 얼마 안내리가마 또 땀에 젖지 시퍼가 에잉카미
계곡을 가로 질러 올라간다!~
잠시후 급 우향우해서 꺽여 가파르게 내리가는 지점 나무가지에는 부산,경남 산꾼들의 표지기를 발견한다!~
깨끗하게 정리된 납딱무덤을 가로질러 키작은 산죽밭을 지나면 연이어 무덤이 나타나고~~
두번째 무덤에서 우측으로 꺽여 내려오면 물길이 시원한 철구소 계곡과 용주사로 가는 임도가 내려다 보인다!~
재약산 갈림길에서 주암계곡으로 바리 내리간 사람들은 벌써 이길로 내리갔겠지~~
임도로 내려서면 오른쪽 옹벽위에 여염집같은 건물이 보이길레 저기 용주암인강 했더니 철망문 안쪽으로
비스무리한 건물이 보이고 철구소 용주암이라고 판때기를 꼬바 노았는데 조계종인지 천태종인지 소속 계파
표시가 없다!~ 개인절인강?~~ 왼쪽 알로 내리온다!~
내려오면 왼쪽 계곡 공터에는 조립식 건물이 한동 보이고 역시 철망으로 막아 놓았다!~ 용주암 소유인가?~
가운데 길로 터덜터덜~~
한식으로 질라카이 돈이 많이 들어가 우선 저래 지노코 나중에 시주돈이 모이마 거창하게 불사를 다시할
모양이다!~ 그런데 무신 절이 사방팔방 철망담으로 꽁꽁 둘러쳐났노?~ 빌로 친근감이 안가는 암자!~
계곡 아래길로 내려서니 벼랑바위 아래 산길이 움푹 파이가 있고 굵은 방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엄마야!~ 저 우예서 집채만한 방구가 널쪘는갑다!~ 후다닥 지나간다!~~
여기도 여름철 휴가 성수기에는 몸살을 앓았지 시푼데 지금은 흔적을 말끔히 씻어냈는지 반석위를 흐르는
물이 깨끗해 보인다!~ 씻고가까?~ 통과!~
몇m 안떨어진 곳에 물색깔이 시퍼런기 억사구로 깊어 보이는 소가 나타나는데 이기 철구소인 모양이다!~
난도 다이빙을 하마 조가 조치 시픈 장소에는 여서 다이빙을 해가 깨꼴락한 사람이 많으이끼네 다이빙은
절대 엄금이라카는 현수막을 커다랗게 부치났다!~
다왔지 시푼데 무신 계단이 올라가노?~
계단을 올라서면 여기가 산행 들머리라는 것을 알리는듯 표지기가 주렁주렁!~왼쪽 나무 계단으로 내려선다!~
나무계단을 왼쪽으로 돌아 내려가는데 계단 밑에서 부부 사이인지 남자 발이 여자 배우예 언치 있다가
내가 내리가는 기척이 보이자 밑에있던 여자가 더 놀래가 남자 다리를 때기치고 벌떡 일난다!~
놀래기는!~ 내가 더 놀래꾸마는!~ 쪼매 어색해가 이리로 가마 길이 나오지요?~카이 아!~ 예~이 예!~
인제 철구소를 빠져 나왔으니 마지막 기념샷을 할라꼬 카메라를 출렁다리 우예 자동으로 노코 찰칵하는데
첫번째는 이넘의 카메라가 디비져가 콧구멍만 나오디 두번째는 반쯤 엎어지길레 에이 때리치아뿌라 카미
포기했는데 팔자 다리라도 찍히가 조담아온다!~
단장천은 낙동강 유입천입니다!~카는 현수막을 지나 다리 아래를 쳐다보니 아직은 땀을 씻어내도 될만큼
깨끗하다!~ 알탕을 하민서 쉬야를 하마 개울을 오염시키지 시퍼가 간이화장실에 드가가 쉬야를 하고~~
철구소팬션을 지나 강촌교를 빠져 나오니~~
오른쪽 강촌연수원 앞 공터에 아침에 타고온 달구지가 묵묵하게 등따리를 내밀고 앉아있다!~
주암계곡 원점회귀팀은 벌써 왔을끼라 카미 달구지에 올라가니 옥임 총무가 스마트 폰으로
띠용띠용카미 무신 게임같은거를 하디 놀래가 안그래도 황소눈처럼 똥그란 눈을 한껏 벌린다!~
먼저온 사람 없능교?~ 언지예!~ 지름길로 오다보니 여유있게 4시간 35분이 걸린다!~
이 사람들이 시간이 남아도이끼네 탱자탱자 놀다 오는 모양이다 카미 갈아입을 옷보따리를 들고 옥임 총무가
코치해주는데로 연수원 안으로 들어가니 쪼매한 개쒜이가 임마 이기 신고도 없이 불쑥 들어왔다꼬 오만상
요란하게 인사를 해쌓는다!~
처음에는 연수원 안쪽에서 가다났는 물에 들어 갔는데 썩는 냄새가 나가 다시 계곡에서 흐르는 물로 재탕
씻어낸다!~ 찬물로 온몸을 덮어쓰니 덜덜 떨리디 오짐눈지 10분 정도 바께 안됐는데 또 오짐이 찔끔!~
이거 괄약근이 우예됐나?~
재약산 쪽은 사철 다 갔다온겄 같은데 오늘 다시 가보니 새삼스럽다!~앞으로는 가시덤풀 개척산행도 좋지만
대간길이나 정맥길도 기억에 남는 구간은 다시 가보고 싶고 영광 불갑산 꽃무릇도 기경하러 가야겠다!~
내림길 내내 걱정을 덜어주고 나를 받아준 재약산!~ 자네도 고마우이!~
6시간이 넘어 하나 둘 내리오는 일당들을 기다니느라 목욕탕 의자에 앉아가 앞에있는 안주를 꾸역꾸역
때리여띠마는 배가 짜구날라칸다!~ 신임 회장님 만석 채우니라꼬 고생했고요 박대장과 옥임 총무도
추석 보름달 보고 손바닥 비비가미 기원한 소망 부디 몽땅 이루기를!~
첫댓글 두루 두루 다니시네요 허연산은 지리산 대성골로 어제는 도봉산에서 프리 클라이밍을 조금하고 왔습니다 불갑사 상사화 축제는 어떤 축제입니까 우린 축제하면 피해다니는 스타일이라 갈 계획이면 같이가서 막걸리도 한주바리하고 신청을 해보세요 백마산악회에서 21일 간다고 문자가 왔습디다만~~
바우들따라가 서울 도봉산 포대능선을 갔다왔다 카디 버글거리는 인파에 시리지는 않았는지쯤 하지 시푼데 이제는 남을 의식하는 산행보다 기는 산행을 하고 싶다는 이번주 일요일은 강원도 홍천 송곡대산으로 갑니다 추석은 잘보냈겠지요
그쪽 코스는 두어번 갔다 왔는데 기차 곱빼처럼 줄을 서서 가야 하니 성질 급한넘은 숨이 꼴까닥
불갑사 상사화 축제는 이
뜻입니다
이번주중 조용하마 팔공산으로 바람을 쏘일겸 출타 예정인데 산신령님을 만나볼수 있으려나
시원한 조망과 주암계곡의 풍경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게다가 시퍼런 철구소는 상당히
깊어 보입니다. 아직은 억새밭이 푸르지만 곧 누렇게 변하며 늦가을 산의 정취를 보여 주겠죠.
아직은 계곡 알탕이 시원합니다~ ^^
얼마전 까지만 해도 피서객들로 북적거렸을 곳이라 아직도 그 후유증이 남아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수량이 한창일때 철구소는 수심이 깊어 익사사고가 자주나는 곳이라 카네요
생각보다 깨끗하고 적막감 마져 돌아 기분좋게 눈요기를 하고 왔쥬
추석은 잘보냈지요
억새는 만개했을때보다 금방 올라올적에 역광을 받으면 그 은빛 날개가 하늘거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데요
오히려 주암계곡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데 가을날 때가되면 다시 가보고 싶네요
알탕한다고 풍덩하다가 물이 너무 차바가 심장마비 걸릴뿐
인제는 물만 무치가 꼬냉이 세수하듯 허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