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의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명의 용사 전원이 북방한계선(NLL) 사수를 위해 건조된 ‘검독수리’로 부활했다. ‘검독수리’는 기존의 고속정을 대체한 신형 유도탄고속함(PKG)의 별칭이다.
해군은 28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진수된 여섯 번째 유도탄고속함을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박동혁 병장의 이름을 따 ‘박동혁함’으로 명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 한상국·조천형·황도현·서후원 중사, 박 병장 등 6명 모두 검독수리 1∼6번함으로 명명됐다. 검독수리 1번함은 윤영하함이다.
고속정인 ‘참수리 357정’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했던 박 병장은 제2연평해전 당시 부상을 입고도 적함을 향해 끝까지 포를 쏘며 응전하다 전사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의 기습 공격으로 발발했으며, 당시 25분여의 교전으로 박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다.
박동혁함과 같은 날 진수된 7번 유도탄고속함은 6·25전쟁 때 맹활약한 고 현시학 제독의 이름을 따 ‘현시학함’으로 명명됐다.
1924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출생한 현 제독은 46년 해군병학교(현 해군사관학교) 1기로 임관한 후 6·25전쟁 때 각종 작전에서 큰 공을 세웠다. 50년 7월 서해안 봉쇄작전에선 신병 70명을 훈련시켜 남하 중인 12척의 적 수송수단을 격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