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줍잖게 장편소설"운명의 수레바퀴" 한권을 내고 소설가 소리를 듣는 사람입니다. 물론 대다수는 저를 알 수 가 없겠지만,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이기도 합니다. 제가 15년 전부터 써오던 소설이 있습니다. "새벽을 여는 니르바나의 종소리" 라는 장편입니다.
한 남자가 부친에 의해 머슴살이를 끌려가다 중도에 탈출을 하고 절집으로 스며 들어 구족계까지 받았지만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파계를 하고 결국 그녀 모친의 지계에 의해 강물에 수장된 것으로 알려 졌지만 십년 뒤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남자가 파계후 얻은 남매중 큰아이는 동진 출가를 하고 여식은 행방불명이 되지만 사실은 외국 상선에 의해 멀고먼 미국으로 가서 20년후 선교사가 되어 대한제국 땅을 밟게 됩니다. 그 남자는 이 모든것이 파계로 인한 업보로 절규하지만 사실상 계율을 지켜가는 것은 출가 와 재가 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행동규범에 따라서 인과를 이루기도 하고 그 인과가 현생에서 받을것인가 내생에 받을것인가 그것은 오직 본인의 마음과 불보살의 저울질에 달려 있습니다. 일정시대 이노우에 개교사의 끈질긴 회유(대처승)에도 무영과 진송(그남자의 아들)이라는 비구는 손절을 하였지만 사각으로 엃켜있고 종족번성이라는 명제로 인해 속내는 복잡합니다. . . . . 글을 써놓고 읽다가 스스로 눈물을 여러번 흘렸습니다. 막연하게 누군가를 장가 보내야 한다는 마음의 갈등도 심했지만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노자의 상선약수 비유처럼 낮은곳으로 임하기로 하였습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암울한 구한말과 일제 압박의 시기 입니다. 일제의 압정에 민초들의 분노도 실리고 있지만 대의는 불가의 계율이야기 입니다. 소설이라는 말 자체가 시중의 잡다한 이야기라는 것인데 잡다한 이야기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내 마지막 남아있던 허망은 흩어지고 진실만이 오롯하게 남아있다네. 해탈로 가는 길에 만난 즐거움이여! 삼천대천세계 어디인들 두려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