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Tibetan Buddhist Learning Center 방문기
불교설화나 신화를 읽다보면 역사적인 사건들에는 자연 혹은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수반되는 것을 쉽게 발견하게된다. 홍수나 가뭄,천둥번개와 같은 천재지변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이러한 자연현상들은 미래에 다가올 어떤 변화나 사건을 암시하는 예언적 역활을 하기도 하지만, 불교의 연기론이나 화엄사상, 서양의 양자물리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의 마음이라는 무형의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유형의 물리적 현상이라고 설명되기도 한다. 필자가 Tibetan Buddhist Learning Center(이하TBLC)를 처음 방문했을 때는 늦더위가 절정을 이루고 있었던 지난 8월, 한여름의 끝자락이었다.
맨해튼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TBLC는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중간 지점인 뉴져지 워싱턴 지역에 자리하고 있었다. 오전 10시, 센터의 디렉터인 조슈아 커틀러 (Joshua Cutler)씨와의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던 필자는 아침 7시 30분경 맨해튼을 출발했다. 상쾌한 아침 공기가 제법 시원하게 느껴졌다. 죠지 워싱턴 다리를 건너기 위해 차가 맨해튼을 막 빠져 나갈쯤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하나 둘씩 차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뿌리기 시작한 한 두 방울의 빗방물은 죠지 워싱턴 다리를 채 다 건너기도 전에 폭우로 바뀌고 있었다. 전방 1미터 앞 조차 볼 수 없을 정도의 집중적인 폭우는 와이퍼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차의 전면을 제외한 필자의 모든 시야를 차단시켰고, 폭우를 피해 고속도로 측면에 정차하고 있는 차들의 점멸등이 어렴풋하게나마 간간히 감지될 뿐이었다. 그리고 그 거대한 회색 터널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졌고, 필자는 그 미지의 터널 건너편으로 무작정 빨려들어가고 있었다.센터에 거의 다다를 무렵, 어느새 빗방울은 가늘어졌고 회색구름 뒤로 파란 하늘이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필자는 마치 20년을 달려온듯 불과 2시간 전 필자 자신의 모습조차 너무도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두시간 동안의 폭우는 그렇게 필자의 마음의 무게를 씻어 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접어들었지만 TBLC는 많은 작은 길들을 굽이굽이 돌아야 도착할 만큼 안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TBLC. 센터입구에 서있는 티벳 전통양식의 목조 건축물에는 “Tibetan Buddhist Learning Center”라는 반가운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그리고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듯 입구에 세워져 있던 그 목조 건축물의 붉은 자주색 칠은 비바람에 씻겨 그 색이 약간 바래 있었다. 찰나였지만 필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에니메이션 ‘Spirited Away’에 등장하는 신들의 나라로 들어가는 마을 입구가 떠올랐다. 센터 입구를 지나자 한여름의 비를 흠뻑 머금고 있는 TBLC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녹색 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정원 중앙에는 티벳의 전통적인 불탑 양식인 하얀색 Stupa가 세워져 있었고 그 주변으로 The Temple(법당), The School House, The Retreat House 세개의 건물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Stupa 옆에는 작은 연꽃 연못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자연 연못 같기도하고 인위적으로 만든 연못 같기도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렇듯 세상의 시계가 멈춰진 듯 보이는 TBLC의 이국적이면서 친근한 모습은 인간과 유사한 인격과 의식, 지성, 감성들을 가진 신들의 정원 바로 그 곳이었다. 그리고 그 묘한 경계선을 서성이고 있던 필자를 TBLC의 디렉터인 커틀러 씨는 반갑게 맞아 주었다. 단지 2시간을 달려 왔지만 마치 2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도착한 듯한 이곳, 세상과 통하는 입구로부터 불과 몇 발자국 거리에 있지만, 왠지 세상의 법칙이 통하지 않을 듯 한 이런 곳에 살고 계시기 때문일까? 인자한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의 커틀러씨에게서는 왠지 세상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았다. 색으로 표현하지면 흰색같은 분이었고, 무향의 향기가 느껴지는 너무도 인간적인 그래서 인간적이지 않은 듯 느껴지는 그런 분이었다.
정원에서 만난 커틀러씨와 인사를 나눈 필자는 TBLC 건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먼저 들을 수 있었다. 정원 중심부에 세워져 있는 스투파에 대한 설명으로 그 말씀을 시작하셨다. 티벳의 전통탑 양식인 수투파는 붓다의 일생 중 여덟 가지의 중요한 이벤트를 상징하는 여덟가지 다른 종류의 스투파가 있다고 한다. 그 여덟 가지 중 이곳 TBLC에 있는 수투파는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35세 붓다의 일생을 상징하고 있는 Enlightenment Stupa로서 TBLC의 설립자이셨던 게셰 왕걀 (Geshe Wangyal)선사가 모셔져 있기도 하다고 설명해 주셨다. 게셰는 티벳의 승가대학에서 비구,비구니 스님들에게 수여하는 일종의 학위로서 특히 티벳의 게룩파(Gelug-pa)계의 전통에 따라 수행하고 공부하시는 스님들이 일정 기간동안 공부를 마친후 시험을 통해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게룩파는 티벳의 철학자이며 종교적 리더였던 총카파(Tsongkhapa) (1357-1419)에 의해 설립된 티벳 불교의 한 학파로서 달라이 라마가 이 게룩파에 속해있다.
그리고 수투파 오른쪽에 위치한 건물인 “The Temple”은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는 법당이 있는 공간으로 법당 건물안에는 달라이 라마의 영구적인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하셨다. 티벳을 아는 사람의 거의 없었던 1955년 미국으로 건너온 첫번째 티벳 승려였던 TBLC의 설립자, 게셰 왕걀 선사는 달라이 라마의 미국 법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했던 적극적인 후원자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 1979년 달라이 라마의 미국에서의 첫번째 설법이 이 곳 TBLC에서 이루어졌고, 그후 1981, 1987, 1988, 1990, 1998년의 여섯차례에 걸친 달라이 라마의 법회가 이곳 TBLC에서 있었다고 한다. 특히, 1998년 법회에는 약 5,500명의 신도들이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을 직접 듣기 위해 이곳 TBLC의 울타리 안에 모였다고 한다. 이러한 달라이 라마와의 각별한 인연을 증명이라도 하듯 법당 내부에는 TBLC 의 설립자인 게셰 왕걀선사의 사진과 더불어 달라이 라마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겨져 있는 사진들은 여러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수투파 중앙 위쪽에 있는 “The School House”는 이름이 말해주듯 TBLC의 서고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지는 교육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School House 왼쪽으로는 TBLC의 첫번째 건물이었던 “The Retreat House”가 있었고, 이곳은 현재 TBLC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Cutler씨의 주거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셨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커틀러 씨는 게셰 왕걀 선사의 초기 제자 중 한 분이셨는데 현재까지 많은 티벳불교와 관련된 자료들의 영문 번역작업을 하고 계셨다.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약 12년동안 14명의 티벳불교 학자들과 선사들의 검증과 고증을통해 번역작업이 완성된 게룩파의 핵심 교리가 담겨있는 총카파의 “깨달음의 단계에 이르는 훌륭한 연구서는 TBLC의 교과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부처님 가르침의 모든 것이 명확하고 심도있게 해석된 이 책은 처음 불교를 접하는 사람이나, 불교에 대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있다” “부처님 가르침의 모든 것이 명확하고 심도있게 해석된 이책은 처음 불교를 접하는 사람이나, 불교에 대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있다”라고 커틀러 씨는 말씀 하셨다. 이러한 그런 그의 모습을 통해 이 책에 대한 그의 사랑과 믿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책의 중요성을 입증이라도 하듯 2008년에는 달라이 라마의 유례없는 5일 동안의 집중적인 가르침이 있기도 했다. 교육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셨던 게셰 완걀선사의 통찰력 때문인지 그의 많은 제자들은 학교로 돌아갔다고 한다. 콜럼비아 대학교 종교학과 교수이자 티벳하우스의 설립자이기도 한 로버트 써먼교수, 버지니아 대학교의 명예교수인 제프리 홉킨스 교수 또한 게셰 왕걀선사를 따르던 그의 초기 제자들이었는데 강의와 번역작업, 많은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통해 티벳불교를 서구에 알리는 중추적인 역활을 해오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School House 이층에 위치한 TBLC의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티벳의 탱화가 전면 중앙에 걸려있고, 나무로 된 책장안에는 오래 된 작은책들이 빼곡히 꽃혀 있었다.많은 의자들이 중앙을 향해 펼쳐져 있었는데 크고 작은 불교 세미나가 열리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필자는 먼저 TBLC의 역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렸다.
TBLC의 역사 “Tibetan Buddhist Learning Center(TBLC)는1955년 미국에 온 최초의 티벳승려였뎐 게셰 왕걀선사에 의해 1958년에 설립되었어요, 서구 최초의 티벳 불교 센터였는데 처음에는 Kalmyk-Mongolian 커뮤니티의 종교적 전통과 문화를 지원하는 역활로 시작을 했어요. 하지만 현재는 그와 더불어 티벳불교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티벳불교의 교리와 수행법등 다양한 교육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세미나와 학술적인 연구가 이루어지는 리서치 센터의 기능을 하고 있어요”게룩파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TBLC는 인도에 거주하고 계시는 티벳 스님들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티벳불교의 전통과 교리를 그분들께 직접 배운다고 한다. 마침 필자가 TBLC를 방문했을 때도 한분의 티벳 스님께서 TBLC에 머무르고 계셨는데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커틀러 씨의 통역으로 잠시 말씀을 나눌 수 있는 뜻밖의 행운을 얻기도 했다. 나이가 지긋하시고 키가 자그마하셨던 티벳의 노스님은 동양인의 얼굴을 하고 계셨기때문인지 처음 뵈었지만 낯설지 않았고, 안으로 흐르는 평정심이 밖으로 베어나오고 계셨기 때문인지 마주하고 있는 필자의 마음까지 고요하게 만드셨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오래전부터 뵌 것같은 친근한 모습이셨고 경계가 느껴지지 않아 한없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분이셨다. 달라이 라마와 TBLC의 설립자였던 게쉬라 (Geshe-la 많은 사람들이 게셰 왕걀 선사를 부르는 또다른 호칭)는 입적하시기전에 TBLC를 달라이 라마에게 헌납하셨다고 한다. 그후 달라이 라마는 TBLC의 “정신적인 지도자”로서 TBLC의 교육 커리큘럼이나 종교행사등에 관한 전반적인 자문을 하고 계신다고 커틀러씨는 말씀하셨다. 1958년 센터가 처음 문을 열때, 게쉬라는 달라이 라마에게 센터의 티벳이름을 부탁드렸다고 한다.달라이 라마가 지어준 센터의 첫번째 티벳이름은 “Labsum shedrup Ling” 영어로는 “The Center for Teaching and Practicing the three things; Ethical Discipline, Meditation Concentration, and Wisdom” 이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그후 1990년 TBLC를 방문하셨던 달라이 라마의 제안으로 지금의 영문 이름 Tibetan Buddhist Leaning Center(TBLC)으로 수정되었는데 티벳불교를 공부하고 가르친다는 센터의 설립목적과 활동상황을 센터의 이름을 통해 명확하게 설명해주기 위해서 였다고한다. 달라이 라마의 제안에 따라 TBLC는 매월 첫번째 일요일에 정기적인 법회와 교리공부를 일반인에게 제공하고 있고, 많은 세미나와 워크샵등을 통해 교리에 관한 심도있는 토론과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한다. TBLC의 또다른 연중행사로는 게쉬라를 기리는 Founder’s Day가 2월에 열리고 있었고, Kalmyk-Mongolian 커뮤니티의 결속을 다져주는 미륵불 행사가 8월에 열리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미륵불 사상을 위주로 한 센터의 교육 프로그램들 또한 달라이 라마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는데, 이와같이 달라이 라마와 TBLC의 관계는 현재까지 긴밀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깨달음의 단계에 이르는 훌륭한 연구서“The Great Treatise on the Stages of the Path to Enlightenment” 총카파의 텍스트“깨달음의 단계에 이르는 훌륭한 연구서”를 번역하게된 동기를 묻는 필자에게 처음의 시작은 필요에 의해서 였다고 커틀러 씨는 말씀하셨다. TBLC의 교과서가 필요했었고, 티벳불교를 좀더 이해하고자 하는 배움에 대한 개인적인 도전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번역작업을 진행해오면서, 이 책의 저자인 총카파에 대한 깊은 존경심이 이 작업을 시작하게된 가장 큰 이유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래서 자신의 인생 중 많은 부분을 바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는 것이다. 책에 대한 커틀러 씨의 무한한 사랑과 저자 총카파에 대한 그의 경외심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성숙되어 가는지를 가장 투명한 말과 저자 통찰력을 통해 풀어가고 있는 이 책은 부처님 가르침을 모든것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Cutler씨는 덧붙혀 설명해 주셨다. 1991년 커틀러 씨는 번역작업을 위한 Lamrim Chenmo Translation Committee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번역작업을 시작했고, 12명의 티벳불교 전문가들과 학자들로 구성이 된 이 번역 위원회는 17 chapter로 이루어진 방대한 규모의 이 책을 나누어 번역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커틀러 씨의 임무는 번역작업과 더불어 12명의 번역가들이 만들어 내는 목소리를 하나의 목소리로 묶어내기 위한 교정 작업이었다고 한다. 번역의 공정성을 위해 총카파의 철학과 교리에 전문가인 두 스승, Denma Lochs Rimpoche와 Geshe Yeshe Tapkay는 많은 여름을 TBLC에 머무르며 내용을 검증하고 조언을 주셨다고 한다. 이 두 스승은 564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번역내용에 주석을 달아주셨고, 깊은 통찰력을 요하는 나머지 부분은 달라이 라마의 번역가인 Thupten Jinpa 박사가 주 해석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협조와 검증을 통해 진행된 번역작업은 12년이란 긴 세월을 갈고 다름으며 완성된 것이다. 그리고 현재 이 책은 TBLC의 교과서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TBLC의 운영 게셰 왕걀 선사는 입적하시기 4개월 전인 1982년에 달라이 라마에게 TBLC를 헌납하였고, 그 후 TBLC는 His Holiness 후원 재단인 The Tibetan Fund 의 후원을 받고있다고 한다. 그와 더불어 TBLC의 실질적인 운영은 게쉬라의 재자들과 신도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일년에 한번 있는 정기적인 모임과 더불어 필요에 의해 소집되는 비공식적인 모임들을 통해 TBLC와 관련된 행사나 프로젝트등에 대해 의논하고 경제적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고 한다.
새로운 날, 새로운 나 인터뷰가 끝나고 커틀러 씨의 일상을 묻는 필자에게 그는 “티벳불교에서 motivation은 아주 중요한 수행의 한 부분이에요”라고 말씀하시며 새로운 날을 시작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새롭게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효율적인 시간의 사용과 더 성숙된 스스로를 만들기 위해 자신에게 그날 그날의 새로운 동기부여를 한다는 것이다. 작은 메모를 이용해서 새로운 날의 그림을 그려 볼 수도 있고,산책을 하거나 명상을 통해 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를 매일매일 하다 보면 하나의 습관처럼 우리의 몸에 익숙해져서 계획을 하지 않아도 아침마다 새로운 날에 대한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동기부여를 스스로에게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명상이란 스스로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며 어떤 고차원의 세계나 이상세계로 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커틀러씨는 일상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만약에 명상이나 수행이 일상과 동떨어지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의 하루하루에 아무런 도움도 될 수 없다고 말씀하였다. 주소: 93 Angen Road Washington, NJ 07882-9767 전화번호: 908-689-6080 웹사이트: http://www.labs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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