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태어났는데…판다 '푸바오' 중국 갈 처지, 왜?
일본에서 자란 판다 '샹샹'이 최근 중국으로 '반환'된 가운데 '대한민국 용인'이 고향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인민일보는 지난 3일 한국 에버랜드에 살고있는 판다 푸바오와 전문 사육사 강철원 씨 영상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강 사육사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푸바오를 중국어로 소개했다.
영상 속 강 사육자는 "푸바오 가족이 '판다 월드'에서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쉬고 운동하며 관광객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푸바오는 어미보다 더 많이 먹으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푸바오의 소식을 중국인들에게 전했다.
그러자 중국 현지 매체들은 강 사육사에게 '판다 아빠' '판다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붙이면서 관심을 보였다. 또 강 사육사가 푸바오가 태어난 시간, 태어났을 당시 무게와 태어난 지 며칠째인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판다에게 강한 애정을 가졌다는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韓서 태어났지만 中으로 돌아가야
한국에 있는 판다는 푸바오를 포함해 총 3마리다.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당시 판다 한 쌍을 보내줄 것을 약속하면서 한국에 도착한 아이바오(암컷)와 러바오(수컷) 그리고 그사이에서 자연 교배로 태어난 푸바오다.
강 사육사가 담당하고 있는 푸바오는 이르면 2년 이내에 중국으로 영구히 돌아갈 전망이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모든 판다를 '대여' 형식으로 해외에 내보내고 있어서다.
중국 측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판다가 멸종위기종인만큼 푸바오도 짝을 찾아 번식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푸바오 또한 양국 협의가 필요하긴 해도 만 24개월, 햇수로 4살이 되면 중국으로 가야 하는 걸로 알려졌다.
멸종위기 우려에 선물→대여 바꿔
과거 중국은 수교를 맺은 국가에 판다를 선물로 '증정'했다. 외교를 맺은 국가에 판다를 보내 우호의 표시를 한 것이다. 일본에는 1972년 국교 정상화를 기념해 수컷 캉캉과 암컷 란란 한 쌍을 우에노 동물원으로 보냈고, 자이언트 판다는 일본과 중국 수교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판다의 멸종위기 우려가 제기되자 중국은 판다 한 쌍당 연간 100만달러 내외의 돈을 번식연구기금 명목으로 받았다. 외국에 판다를 빌려주고, 해당국으로부터 임대료를 받은 셈이다.
앞서 도쿄의 우에노동물원도 지난달 21일 올해로 5살이 된 암컷 판다 '샹샹(香香)'을 중국으로 보냈다. 2017년 일본에서 태어난 샹샹은 만 2살이 되던 2020년 중국으로 되돌려 보내려고 했지만,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귀환이 늦어졌다. 3년이 흐른 지난달 21일에야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전세기편에 실려 중국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