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하고 한동안 잠수를 탔던 아찌입니다 ^^;
아줌마형님 잘 지내시죠? ㅋ 크매짱도~ 그외 여러분들도~ ^^
과천에서 뵙고는 다들 못 뵈었네요.
우선... 그간의 얘기를 말씀드리자면...
작년 10월부터 개를 키우기 시작했어요. 이름은 '메이'
<개 껌을 콧등에 올려놓고 '기다려' 훈련하는 중 ㅋㅋ>
골든 리트리버라는 대형견을 키우다 보니...
은근슬쩍 돈이 많이 들어요... 사료, 간식, 용품, 병원 등등 ㅜㅜ
또 나름대로 식구이다보니, 신경을 많이 쓰게 되네요...
퇴근 후엔 시간이 잘 안 나더라구요...
매일 산책하랴... 병원 데리고 다니랴... ㅋ
그리하야 본의 아니게 발길이 끊어지게 됐습니다. 죄송~ (_ _)
그러던 중 12월 25일에... 크리스마스 선물아닌 선물로...
초대형견을 한 마리 더 데려왔지요... 자이언트 알래스카 말라뮤트 ^^;;;
이 녀석은 두 발로 서면 키가 저랑 같아요... ㅡ.ㅡ; 이름은 '용이'
<지난 월드컵 프랑스전 전날 밤, 응원차 월드컵 패션으로 꾸민 모습 ㅋㅋ
저 티셔츠 사이즈가 100입니다 ㅡㅡ; >
그리하야... 개 두마리를 돌보느라... 참... 정신없이 살았어요.
돈도 갑절로 들고 크... 매일 두번씩 산책 다녔답니다. ㅠㅠ
ㅋ...
그러던 중에 6월에는 또 한 마리를 더 데려 왔어요... -_-;;;
블랙 라브라도 리트리버...
ㅎㅎㅎ 개를 넘 좋아해서리 그동안 어케 참고 살았는지 ㅡ.ㅡ;
<혓바닥 빼고는 다 까매요 ㅋㅋㅋ 이름도 까미~ ㅋㅋㅋ>
한참 덥던 8월에... 이사를 했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이사를 할까 했었는데...
저렇게 큰 애들을 데리고 살 만한 집이 쉽게 안 구해지더라구요
마침 같은 종류의 개를 키우는 지인이 소개를 해 줘서...
파주로 이사를 갔습니다. ㅡ.ㅡ; 멀리도 갔죠...
어설픈 전원주택같은 모양새에...
집 구조는 완전 펜션같은 모양 ㅡ.ㅡ;;;
22평짜리 집인데... 실평수가 22평입니다... 그 중에 절반이 거실이구요 -_-;;;
그래도 거실이 넓직하니까 맘에 들어서 바로 이사를 했죠.
<현관의 모습이랍니다. 아흑.. 저눔의 '3'호 마크 뎡말 시로 ㅠㅠ>
<애들을 위해서 현관 앞에 저렇게 울타리도 직접 만들었지요 ^^>
<왼쪽에 보이는 용이집도 직접 지어줬구요. 작은 개장에도 한마리씩 ^^>
<이사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거실 한 쪽 모습입니다. TV와 쇼파만 덩그러니...>
<쇼파 옆의 벽이 너무 허전해서 이렇게 직접 만든 마일즈 데이비스 포스터와 폴라로이드 사진,
그리고 작은 선반을 달아서 카메라도 장식품-_-으로 꾸몄답니다 이쁘죠? ㅋㅋ>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자세히 보면 와이어줄에 집게로 매달아 놓은 게 보여요
게다가 눈썰미 좋은 분이시라면.. 저 사진들이 대부분 제덕이형과 말로누님의 사진이라는 거 ^^>
ㅋ... 그리고 사진엔 안 보이지만.. 80인치 스크린과 소형 프로젝터, 홈시어터 스피커로
나름대로의 영화관도 꾸며놨답니다. 심심하면 DVD보는 낙에 살죠 ^^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출퇴근...
아침에 7시에 집에서 출발을 해요. 차를 몰고 가까운 기차역으로 갑니다.
<경의선 운정역이라는 작은 역이예요. 참 소답스럽죠? 구름'雲'자 우물'井'를 쓴답니다.
이름만큼이나 안개가 잘 껴요. 사진도 뿌연게 바로 안개 때문이랍니다.>
<왼쪽으로는 임진강 방향... 오른쪽으로는 서울방향이죠...>
<매일 이렇게 가까이서 철길을 볼 수 있답니다. 하지만 안개 너머에 보이지 않는
저 끝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우리네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타고 다니는 경의선 통근열차입니다. 'CDC'라는 형식의 열차인데요
평범한 지하철 처럼 생겼죠? 근데 객차가 기관차 역할까지 한답니다. 무지 시끄러워요 ㅠㅠ>
통근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50분...
서울역앞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25분을 더 가야 사무실이랍니다. ㅠㅠ
출퇴근이 넘 힘들어요... 하지만 뭐... 회사가 주5일제근무가 시행한 덕에
평일만 꾹 참고 다니면 주말을 아주 달콤하게 쉴 수 있죠 ^^
무더운 여름을 시원한 파주에서 무사히 넘기는 동안...
많이 바쁘고 힘들고 아프고 그랬답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일들...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끌어안고 지내다 보니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더라구요...
이제 좀 안정을 찾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기에다 글도 쓸 수 있으니 말이죠 ^^;
금새 겨울인데.. 여전히 옆구리가 시리군요 -_-;;;
그나마 '만'으로 아직은 이십대라고 우길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구요...
ㅋㅋㅋ
슬슬... 우리 님들이 보고 싶어집니다.
뵐 수 있겠죠? 소망합니다.
참... 괜찮으시다면 조금 멀긴 해도... 한 번 놀러 오세요~ ^^
오븐으로 맛있는 쿠키도 구워 먹고, 팝콘과 함께 영화도 볼 수 있어요 ^^
직접 만드는 스파게티와 연어스테이크 그리고 와인 한 잔~ 캬~ ㅋㅋㅋ
첫댓글 기차역근처에서 살면 참좋겠다는생각 참많이했어요.부러워요.놀러오라는말씀 진정? 가고 싶어요.와인마시고 취해서 기차타면 진짜 좋을것 같지 않아요?
아주 근처는 아니구, 차로 10분거리랍니다. 그리고 기차 안에서 옆사람에게 술냄새 풍기는 건 실례이지요 ^^
사람이 없다는 조건에서요 ㅎㅎㅎ
우후~~^^ 아찌 오랜만이구먼~ 여러 강생이들도 잘 자라고 있어 보기가 좋아. 언제 한번 놀러 가봐야겠네~ 80인치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로 꼭 볼게(?) 있거덩~~~ㅎㅎㅎ 주말에 와인 한병 들고가면 재워주나????
웅장까지는 아니고 ^^; 그냥 그래도 들을만한 사운드입니다. ㅋㅋ 뭔지는 몰겠지만 와인 한 병 선사해주시면 숙식 제공해드리지요 ^^;;;
우와~^0^ 너무너무 멋쪄요! 제가 좋아라~하는 강쥐들.. 아웅~^^* 거기다가 거실에 그렇게 폴라로이드를 꾸며놓으니... 정말 이쁘네요. 저도 저렇게 꾸밀 시간이 내년쯤에 있을 듯해서, 선물받은 것을 잘 간직(?!)하는 중이죠. 제가 강아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까미가 젤 맘에 든다고 귀뜸해주세요~^^* 맛난 쿠키 구워주실거죠? 와인까지~~ 오오오옹~~ 안되겠다... 얼른 놀러가든지 해야지~^^;;
ㅋㅋㅋ 사실은 까미가 이쁘긴 해요 ^^; 까페가족님들 단체로 놀러오셔도 아주 넉넉합니다. ^^ 쿠키랑 머핀 준비해놓도록 하지요 ^^
와~ 염치불구하고 막 가고 싶다아아아아~~~
아찌님 방가요~~~와 정말 이뻐요...저도 이런곳에 살고 싶네요...ㅋㅋ
잘지내셨죠? ^^ 사실... 집주위는 공개하기가 민망합니다. ㅋㅋ
교통이야 좀 불편하시겠지만... 멋져요!
그냥 집이랑... 같이 사는 울 애들이랑만 보면... 멋진데... 그것들 빼고는.. 크~ 민망~ ㅎㅎ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 앉은 기차역도 멋있고 집도 되게 예뻐요^^
워낙 대충 지어 놓은 집이라서... 사실 겉으로 보면 정말 하나도 안 이뻐요 주위에 더 이쁜 전원주택이 많거든요 ㅋ...
경기도 파주,,내가 군대생활 햇던 곳 . 많은 추억이 어린 곳인데 제대하고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아~~~ 옛날이여
저도 거기서 군생활 했는데.... 저는 정말 가기 싫은 곳 입니다. 죽.어.도
와~~ 멋지다 사진속에 풍경들과 지금 배경음악으로 깔려있는 제덕님의 하모니카가 기가막히게 어울려요~~ 멋져요!!
오~오~ 전 집이 일산인데 가까운곳에 사시는군요.....함 놀러가도 되지요? ㅎㅎㅎ 염치도 없지........초면에........울님들 다 모아서 함 가까요? 너무 부럽게 사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