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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4월 7일 종로 파노라마(구 우미관)에서 청산의 자서전 '도전과 열정으로 쓴 나의 인생드라마'의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동해안과 남해안 여행을 다녀 온 후 할 일은 자서전을 지인들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미국에 계시는 신용윤 사촌형,베트남 하노이 서치현 지사장을 비롯하여 고등학교 친구.대학친구,감사원 동료와 상사 등 700여명이었다. 그때 주로 이용했던 우체국이 하남 우체국이었다.적게는 하루에 서너권. 많게는 60-70권이 되었다.그래서 거의 한달간 매일 우체국에 가서 자서전을 보냈다.우체국 직원들도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보내는 책이 수백권에 이르자.내가 책을 가지고 가면 나와서 들어주기도 하고 몇권씩 같이 보내면 20% dc가 된다는 등 조언도 해주었다. 그중 박대리는 아주 샹냥하고예쁜 목소리로 반겨주어서 어느덧 친해졌다. 그런데,하남 우체국이 리모델링하면서 <우편물 받는 곳>은 벽산 아파트쪽으로, <발송 및 금융업무>는 에코2단지 뒷쪽으로 옮겼다. 인천 리르호텔(808호) 부가세 환금통보서를 받았는데'가까운 우체국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했다.그래서 에코 2단지 뒤 우체국 2층 금융부서로 환급금을 찾으러 갔는데 뜻밖에도 박대리가 거기 있지 않은가? 뜯어보니,인천 라르호텔 부가세 환급신청서(1309분) 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아침9시반경에 갔더니,박대리가'사장님.요사이는 자서전 안보내세요?'하고 묻는다. 그리고,또 책한권 더 쓰세요' "그래요.책값은 천만원 이상 들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