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2018년부터 작성해 온 글로써, 매년 조금씩 교정하여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마 18:10, 킹제임스 흠정역) ...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바라보느니라(beholding, 주목하고 있다는 뜻/역자 주)
우리가 천사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전혀 성경적인 근거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마귀에게는 틈을 주지 말고(엡 4:27) 오히려 대적하라고(약 4:7) 하는데 천사를 어떻게 하라는 말은 없습니다. 이런 주장을 듣고 저에게 질문하는 분들은 이미 마음에 의심과 두려움이 가득한 경우입니다. 명령을 해야 하는데 안 해서 손해를 보는 게 아닌가, 자녀의 등하교 길에 보호를 명령해야 하는데 안 해서 사고가 나는 게 아닌가, 하며 걱정 근심뿐이니, 차라리 그 얘길 안 들었을 때 보다 못한 상황이 됩니다. 만약 어떤 말씀 사역자가 어떤 주장을 한다면 그에 합당한 근거 구절을 제시하는지를 잘 봐야 합니다. 어떤 사역자에 대해 질문을 하시더라도 ‘어떤 어떤 사역자가 그러던데요?’라고 하시면 안 됩니다. 사람이 뭐라고 하던 중요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뭐라고 하는지 확인하셔야 됩니다.
그 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을 약간 다르게 해석하는 주장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시 103:20)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이런 구절을 볼 때, 어떤 사역자는 천사들은 그(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만 듣는다고 해석하고, 천사에게 명령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천사들이 우리를 섬기는 영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 천사들은 우리가 하는 얘기를 잘 듣고 있다가 그것이 하나님 말씀에 합당하면 그대로 행한다는 것입니다. 이 주장의 경우는 우리가 천사에게 직접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 것은 아니고 천사들이 우리의 말을 듣고 있으니 성경에 맞는 말을 하라는 의미로 들립니다. 그렇게 봤을 땐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말과 행동을 할 때 최우선 순위로 의식해야 하는 대상은 성령 하나님이시지, 천사는 아닌 것 같아서 100% 동의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믿음의 말씀을 선포할 때, 천사들이 듣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행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말씀에 합당하지 않는 말은 버리고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하겠습니다.
천사들에게 명령하는 것에 있어서는 영적인 세계를 훤히 다 보고 있는 천사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할 만큼 우리가 천사들보다 많이 알지 못합니다. 여기서 제 간증하다 나누겠습니다.
한번은 제가 운전 중에 뒤쪽에서 저에게 달려든 차 때문에 크게 사고가 날 뻔 했는데 그 차는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차를 피하려다가 제 차를 향해 달려들게 된 것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지요. 저는 저에게 달려드는 그 차를 보지 못한채 그냥 제 갈 길을 가고 있었는데 아주 세찬 바람 같은 것이 제 차를 옆으로 밀어내었고 그러자 차 한대가 제가 운전하던 차선으로 쌩! 하고 지나간 것입니다! 뒤쪽에서 사선으로 달려들던 차를 제가 피하게 된 것이지요. 마치 제 차가 거대한 공기 쿠션 같은 것에 부딪힌 것처럼 퉁! 하고 옆쪽으로 튕겨나가 사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 두 차가 충돌할 뻔 했던 것은 제 뒤에서 일어나고 있던 일이라 그 차가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는 것도 상황이 마무리 된 이후에나 알았습니다.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 보니 천사가 제 차를 밀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 그 무엇으로도 설명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 경우 제가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을 어찌 미리 알고 천사에게 날 보호하라고 명령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시는 일이지요. 명령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시 91: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 안에 거하면 하나님께서 알아서 천사들을 명령하셔서 우리를 지켜 주십니다. 할렐루야! 우리가 일일이 천사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보다 이게 훨씬 낫지 않습니까?
시편 91편 전체를 첨부합니다.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보호를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계시되길 기도합니다. (이 내용은 '은혜와 믿음의 균형 안에 사는 삶' p119에도 있습니다.)
(시 91: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시 91:2)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시 91:3)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시 91:4)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시 91:5)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시 91:6)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시 91:7)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시 91:8) 오직 너는 똑똑히 보리니 악인들의 보응을 네가 보리로다
(시 91:9)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
(시 91:10)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시 91: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시 91:12)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시 91:13)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
(시 91:14)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시 91:15)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시 91:16)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