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서 30억 시계 찼던 탁신, 방콕 도착후 30만원대 시계로 바꿔차
김자아 기자
입력 2023.08.23. 09:21
업데이트 2023.08.23. 11:30
탁신 전 총리가 전용기에서 찍은 사진과 방콕 공항 도착 후 모습. 각각 다른 시계를 차고 있다./타이TBS, AFP 연합뉴스
부정부패 혐의 등으로 지난 15년간 망명 생활을 하다가 귀국한 태국의 탁신 친나왓(74) 전 총리가 귀국 과정에서 고가의 시계를 차고 있다가 바꿔 찬 모습이 포착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각) 타이PBS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개인전용기를 타고 이날 오전 9시쯤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탁신 전 총리가 전용기에서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고가의 시계를 차고 있다가 방콕 도착 후 30만원대 시계로 바꿔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탁신 전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이륙 전 전용기 안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사진 속 그는 메탈 소재의 시계를 찬 모습이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탁신 전 총리가 차고 있는 시계는 파텍필립의 그랜드마스터 차임이다”고 주장했다.
파텍필립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로 알려진 명품 시계 브랜드다. 탁신 전 총리가 찬 것으로 추정되는 그랜드마스터 차임 시리즈는 판매가가 최소 20억~30억원 수준에 달한다. 이 시리즈 시계는 2019년 한 경매에서 3100억달러(약 415억원)라는 세계 최고가에 낙찰되기도 했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는 방콕 공항에 도착한 직후 포착된 언론 사진에서 다른 모양의 시계를 차고 있었다.
빨간색과 흰색이 섞인 시계로, 네티즌들은 이 시계를 오메가와 스와치가 함께 만든 모델로 추정했다. ‘미션 투 마스(MISSION TO MARS)’라는 이름의 이 시계의 판매 가격은 37만1000원으로, 시계에 ‘OMEGA X SWATCH’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다.
왼쪽은 파텍필립 그랜드마스터 시리즈 모델, 오른쪽은 'OMEGA X SWATCH' 시계./파텍필립, 스와치
통신 재벌 출신 탁신 전 총리는 2001년 집권 후 병원 진료 시스템 개혁, 농민 부채 경감 등의 정책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었으나 왕실과 군부 등 기득권 세력과 갈등을 빚다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에서 망명 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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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전 총리는 조세회피처를 통한 탈세와 각종 부정부패 의혹을 받아 징역 12년을 선고받았고,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을 제외하면 10년형이 남아 있다.
앞서 경찰은 귀국과 동시에 탁신 전 총리는 공항에서 체포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탁신 전 총리는 수갑을 차지 않은 모습으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그는 경찰 조사 이후 법원에서 투옥 명령을 받은 뒤 방콕 짜뚜짝 지역의 끌롱 쁘렘 중앙 교도소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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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Kim
2023.08.23 09:48:12
반지 돌려 낀 정수기가 생각나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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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gmooni
2023.08.23 09:51:14
정수기와 한 집안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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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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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2023.08.23 09:48:39
헐 인인간은 문 정숙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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