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ryland.com에서 이재열님의 글을 복사해온겁니다.
참고로 이재열님의 홈페이지는 Astropia.pe.ky입니다.
이재열님이 뭔때문에 바쁜지 홈페이지관리가..ㅡㅡ;;
홈페이지는 초기의 돕소니안이 푸대접을 받은 이유는 너무 싼 가격에 맞추다 보니 미러도 정밀하지 못하고 이런저런 마무리가 부실햇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8인치급 미러의 경우 기술적 평준화가 이루어져 있구요. 10인치 돕소니안의 미러 성능도 나쁘지 않습니다. 전 얼마 전까지 디스커버리 10인치 돕소니안을 사용했었는데 그 성능에 상당히 만족한 편이었습니다.
아스트로마트에서 판매하는 XQ-10인치는 F5라 F4.5에 비해 중앙 차폐도 적고, 금속 경통이라 동급 돕소니안에 비해 부피도 약간 작습니다. 기본적인 옵션은 좋은 것 같습니다. 2인치 접안부에 텐션조절용 스프링도 있고, 파인더도 50mm급이군요. 그리고 미러도 저가형 10인치 돕소니안으로는 괜찮은 것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금속 경통은 취급에 주의해야 합니다. 금속의 특성상 부딪치면 찌그러지기 쉽습니다. 참고로 종이로 만든 소노툐부는 밟고 올라서도 끄떡 없는 강도입니다. 그러나 금속 경통이기에 부피도 약간 작고 가볍다는 장점은 있죠.
경통 길이 1200mm는 별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가대부와 함께 승용차 뒷좌석에 충분히 들어갑니다. 사용해 보시면 설치와 해체가 워낙 간단해서 사용하기 편하실 겁니다. 그리고 파인더로 텔라드를 하나 더 붙이시면 금상첨화구요.
그리고 사용하시다가 미러 성능이 좋다고 판단되시면 아이피스도 고급으로 바꾸시면 좋을 겁니다. 아니면 처음부터 아이피스를 보상 구매하셔도 되구요. 아이피스는 망원경을 바꾸더라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제적 여유만 허락된다면 처음부터 좋은 아이피스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아이피스가 좋다고 망원경의 광학적 성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피스가 좋아야 망원경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성능의 극한까지 끌어올릴 수 있거든요. 다만 고급 아이피스 2~3개면 망원경 가격보다 비쌉니다.
10인치 돕소니안을 잘 활용하시면 일이년 정도 지나서 안시관측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천체관측의 꽃은 역시 안시관측입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4인치급 굴절 망원경을 구입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물론 저도 4인치 아포 굴절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처음부터 사진용으로 구입한 것이라 안시용으로는 전혀 사용을 안하죠. 제 굴절 망원경 자체가 단초점이라 안시 성능이 별로인 이유도 있긴 하지만...
저도 몇 년 되지 않은 경험이긴 하지만, 안시용으로 굴절 망원경을 구입한다는 것은 넌센스라는 생각을 합니다. 경통만 300만원에 달하는 4인치 아포 굴절 망원경이 가지는 장점이라곤 샤프하고 콘트라스트가 뛰어난 행성상과 사진밖에는 없습니다. 반면에 풀셋으로 130만원 정도 하는 10인치 돕소니안은 행성상은 떨어집니다만 딥스카이 상에 관한한 4인치 아포 굴절 망원경은 비교의 대상도 못됩니다. 이는 구경에 따른 집광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비교 자체를 할 수 없는 것이죠. 4인치 굴절에 비해 10인치 반사의 집광력은 약 6배 정도이고, 이 정도면 한계등급에서 2등급 차이가 납니다.
아스트로마트에서 판매한다는 10인치 돕소니안이 적어도 디스커버리보다 못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구입 후 천체관측에 푹 빠지시면 절대 후회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나중에 사진에 관심을 두시더라도 장비적으로 겹치지 않기 때문에 게속적인 안시 관측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