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세일로 다렉겜즈에서 빅토3을 세일하길레, 구매해서 즐기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엄청나게 재밌더군요! 크킹3 할때랑은 다른 기분이었습니다.
(크킹2 유저였다가 크킹3로 들어갔을 때 느껴진 디테일의 부족같은 느낌이 없었어요! 빅토2를 안해봐서 인지도 모르겠네요.)
각설하고 처음 조선을 플레이하기 전에는 이미 공략을 어느정도 봐서 알았기 때문에, 규슈먹고, 통킹먹고 시작했습니다.
무난무난하게 들어가고, 게임 후반에 다다라서 '이제 독립을 해볼까?' 같은 마음으로 병영으로 군대뽑고 쳐들어갔죠
오스트리아와 러시아가 붙었지만, 전혀 무섭지 않았습니다. 전선도 하나뿐이고 (통킹은 버린셈) 게다가 산악지대고
병력들은 모두 최신식으로 맞춰놨기 때문이죠...
무난하게 그 전쟁은 승리로 끝나고, 만주와 외만주까지 털어 먹었습니다.
갑작스런 독립으로인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서 경제가 망했지만, 시장탭을 보면서 수요를 맞춰주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 그러나 공장들이 돌아가지 않았고, 보니까 기초자원을 고급자원으로 생산하는데, 고급자원 또한 기초자원으로 생성하니 둘다 돌아가지 않아서 생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생산시설을 과거로 회귀하고, 이제 좀 괜찮아 진다고 생각했을 때였을까요...
어느순간 혁명의 바람이 불어오더니, 여당이었던 보수파들이 밖으로 나와서 불법정부가 되고 그 이유는...
여성의 재산권을 인정하는 법안을 폐기하라는 거였죠...
뭔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나 싶어서 무시했는데, (혁명 100% 까지 갈것 같지도 않았고)
기어이 혁명을 내더군요
문제는 혁명이 걸리기 전에 병영축소를 하지 않은 상태였고, 큰 피해를 입고 결국 진압에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한차례 내전으로 혁명파들이 잠시동안 점거한 땅들의 공장들을 축소하고, 생산방식으로 멋대로 바꾸는 바람에 경제가 한번 더 터졌는데...
왜 나라가 망하냐면서 파시즘의 바람이 불더니 이번엔 혁명의 전조도 없이 바로 내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규모가 너무 컸고, 국고도 부채로 빵빵한 상태인데다, 병사수도 너무 큰 차이가 나서
그냥 제가 파시즘에 붙었습니다.
혁명파로 플레이하고, 혁명에 성공한 저는, 다시한번 망한 경제를 살려야했고, 이제 좀 살리나 싶을때 게임이 끝났습니다.
혁명때문에 경제가 여러차례 붕괴되었는데도 그저 법안 하나를 바꾸기 위해서 다시한번 경제를 씹창내서 생활수준을 스스로 깎는 국민들에게 모니터 밖에서 엿을 날리며 다음날 다시 2회차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무난무난하게, 통킹부터 먹고, 규슈를 다음으로 먹는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식민지와 무역탭도 보면서 수출과 수입을 적절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주 편입을 안했습니다.)
이번에도 크리스탈 공정부터 시작해서 산업을 키워나갔고, 빠르게 건설부분을 철, 강철로 넘기고 싶었던 저는 광물부터 채굴하기 시작했는데요...
분명 노력은 했는데, 잘 안되더군요... 연구 트리도 잘 모르고, 일단 석탄으로 대기압 채굴기를 굴릴 생각에 그거부터 찍고, 다이너마이트를 찍으니까 되려 철과 공구가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더군요...
채무불이행 선언만 3번하고, 건설에 돈은 신경쓰지 않아서
혁명이 3차례 벌어지고
그걸 또 따거가 막아줬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아서 식민부가 빠르게 만들어졌고, 일본 훗카이도와 퀴닌 연구를 마칠 때 까지 아무도 인도네시아에 식민지를 설립하지 않아서, 빠르게 먹었습니다.
원주민의 반란도 한번밖에 일어나지 않았고요...
고무먹고, 석유먹고 이제 좀 게임 할만해져서, 그냥 독립을 안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재무표를 보는데, 외교조약으로 인한 손실이 50k가 넘어가는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병영을 풀로 찍고, 전쟁해서 이겼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끝났어요... 생각보다 너무 짧아서 다음다음날인 오늘 다시 조선을 플레이 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엔 클리어하지 못했습니다.
빠르게 건설부분 짓고 아무것도 안하고 아편농장만 지었습니다.
돈이 빠르게 오르는걸 보고 이거다 싶어서 처음부터 30개까지 짓고, 슬슬 가격이 내려가는게 보여서 안만들고, 아무것도 안하고, 철광산과 공구공장만 지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생산한다 판단이 들어서 그냥 철로 빠르게 넘어갔죠
아주 빠르게 건설부분 펌핑이 가능해졌고, 이번엔 법률 그런거 신경 안쓰고, 보수파 등에 엎고 급진파 무시하고 3연속 채무불이행 선언을 해가며 생산량만 미친듯이 늘렸습니다.
저번 플레이에서 게임 중반정도에 가서야 볼 수 있는 수익률을 보고 처음으로 '내가 지금 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기반시설이 빡빡해져서 시장 접근성이 줄어들 때 쯤 철도 연구가 완료되었고, 이제 제강소와 전동기 공장을 조금 짓고, 철과 석탄만 엄청나게 캤습니다.
그리고 공구공장 생산을 선철로 한 후, 제강소 펌핑을 하며 또 채무불이행 한번을 하고, 13년 후에 완료 될 강철건설 부분을 준비했습니다.
중간중간 철값과, 강철값이 폭락해서 경제가 망할뻔 했지만, 적절한 수입과 수출로 어느정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구가 완료되고 바로 강철부분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생각치도 못한 폭약소모에 급하게 화학공장 유황광산을 짓고, 쌀농장을 토양 비옥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럼에도 비료값은 폭락했고, 폭약값은 아무리 올라도 화학공장을 운영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수출도 해보았는데, 다른 국가도 상황은 비슷한지 제대로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독립할건데, 쌀농장이나 더 짓고, 과일에서 나오는 소량의 설탕으로 식품공장을 굴렸습니다.
어느정도 비료 수요가 생기기 시작해서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했고
전원주민이 먹어보라 한 민간 방위대법안을 통과시키고, 이번엔 징집병으로 군사테크 찍고 독립을 시도했습니다.
러시아와 오스트리아가 붙었지만, 별거 있나 싶어서 그냥 덤볐죠...
문제는 징집소는 전쟁이 발발해서야 활성화 되었고, 소량의 무기와 군수공장으로는 그 많은 징집소의 수요를 견딜 수 없었습니다.
미리미리 채워지지 않은 군용물자로 250대대를 굴릴 수 있는 징집소는 고작 50의 대대를 제공했고
따거의 물량공세에 수도까지 함락당하며, 전쟁배상금을 물어줘야 했습니다...
화가 났지만, 철인모드라 어떻게 할 수도 없었고, 그냥 일본이나 줘 패자고 생각한 저는 일본에 시비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농민수준의 병사들에게 억까당해서 졌어요... (척후부대와 유황탄을 쓰는 포대들이 농민군한테 막히는거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뒤늦게 상륙해서 일본 본토를 반정도 점령했으나, 빅토3에서는 그딴거 알바 아니고, 사상자로 전쟁 점수를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규슈를 반환하고 빡종했습니다...
어느정도 알아낸 공략은
시장 산업은 잘 모르겠고, 아편이 최고다
철과 도구가 어느정도 생기면 바로 철 건설부분으로 넘어가라
전통주의를 빠르게 벗어날 방법은 의외로 농본주의다 (어차피 아편 플렌테이션만 지을거, 농본주의를 거쳐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비료폭락 현상은 쌀농장으로 해결하고, 쌀농장의 수요는 식품공장으로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나중에 가장 부족해지는 자원은 유황도 아니고 고무도 아닌 석탄, 석유다.
아무튼 재밌게 플레이했는데... 전쟁 시스템만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치세의 갓겜, 난세의 똥겜...
경제가 터지는 이유는 첫번째가 독립이 늦어서 시장의 자립이 안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두번째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세번째는 다양한 상품이 없어서 정도 입니다. 초반에는 직접 다양하게 건설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순간부터 필요하고 품귀현상인 자원을 임금이 적다는 이유로 아무도 그쪽으로 노동자가 되지 않아서 터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동기공장과 발전소가 있었구요... 가끔 제강소도 그렇게 되더군요)
수요를 맞춰줬는데도 그쪽으로 노동자가 몰리지 않은건 이유가 뭘까요?
인게임 상으로는 수지를 맞춰서 가격을 변동시키면 된다는데, 투입자원의 가격도 높지않고 생산자원은 품귀현상이 날정도의 고가인데도, 고용이 안됩니다.
인구가 적은 탓으로 보기에도 이상한게 보조금을 주면 고용이 됩니다...
@dolto 보조금을 많은 종류의 기업에 먹이면, 팝들이 어딜가도 먹고사니까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효율성 상관없이 마구 생산하니까요. 저는 철도 빼고는 보조금 안주는걸 추천합니다. 전동기와 발전소의 경우는 수요에 딱 맞추지 마시고 좀 비싼 정도로 해서 필요 수량의 70%정도 아래로 유지해야 안터져요.
@dolto 쉽게 얘기해서 싼건 싸게, 비싼건 비싸게 유지해놔야 됩니다.
병영 축소는 못 시켜도 병영이랑 징집소랑 다 방식을 1티어로 직전에 돌려버리세요ㅋ
그렇게 되면 갑작스런 전쟁에서 방식변경으로 인한 패널티를 너무 강하게 먹더라구요...
종종 까먹기도 하고 해서 그냥 두게 되더랍니다
수입을 어느정도는 해야 경제가 한번에 박살나는일이 줄어드는거같아요
금권선거권만 초반에 빠르게 통과시키면 선거 앞두고 혁명 유도해서
선거 100% 승리로 빠르게 개혁하는것도 한 방법.
테크는 경험론 빨리 찍어서 자유주의 정당 만들어서 자유방임만 빨리 통과되면 쭉쭉 성장가능.
시작부터 건설 부분을 철조 건축으로 바꾸고 공구 공장, 철 광산 짓고 대기압엔진 완료 타이밍에 맞춰서 석탄 광산, 기계공구 완료 타이밍에 맞춰서 제강소 늘려주면서 공구와 철 가격을 30~40대로 계속 유지시켜주고 수지가 5k 넘을 때마다 건설 부문 추가해주기만 반복하면 됩니다. 철로는 당연히 가야하고요. 그러다 강철 골조 찍히기 전에 유리, 폭약 생산을 위해 유리 공장, 화학물질 공장, 유황 광산을 막(1~2개가 아니라 겁나 많이 늘려야 함) 늘려주면서 스무스하게 강철 골조로 바꿔주면 되고요. 건설 부문에 들어가는 자재만 싸게 유지해줘도 적자 날 일은 없을 겁니다. 중간에 생산성이 좋은 방직 공장, 가구 공장도 슬슬 늘려주시고요. 참고로 제강소, 화학물질 공장, 원동기 공장 같은 고티어 공장은 대학을 어느 정도 늘려줘야 잘 돌아갑니다.
문제는 화학공장의 비료는 농장이 필요하고 청시장은 쌀값이 휴짓값이라는 거죠...
이럼 폭약이 암만 비싸도 화학공장이 운영이 안됩니다.
식품공장과 같이 운영해야 그나마 쌀플랜테이션 운용이 가능해지지만...
일단 해보겠습니다.
@dolto 비료는 3티어 기술로 염료 뽑을때 쓴다지만, 그것도 늦는데다, 청시장은 염료도 싸죠...
@dear0904 그렇다고 수출하자니 수출할만한 곳이 없어요...
어쩌면 밸런스 문제일지도?
(아니 애초에 쌀, 밀플랜테이션 말고 다른 농장플랜테이션도 토양 비옥화 쓸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요 ㅂㄷㅂㄷ)
@dolto 다른 플랜테이션이 쓸 수 있음 밸붕일지도? 모르죠 ㅋㅋㅋ... 근데, 비료는 어쩔수가 없으니... 반대로 투입 하는걸 싸게 만들수밖에요 ㅋㅋ...
@dolto 합성화학공장 조금 지어서 썩어넘치는 비료를 처리하는용도로 써도 되긴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부산물들은 그저 덤
크3 하실때 느끼셧던 감정이 빅2부터 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하고 비슷합니다.
패독이 어떤 방향성으로 이런선택을 한지도 알고 게임퀄도 좋으니 불만까지는 아닌데... 전작을 아는 입장에서 그 특유의 강렬한 파고듬 요소들이 사라진게 너무 아쉽다... 라는 느낌 그거
사실 저는 청나라에서 독립 안하는 편이에요
독립전쟁하기 귀찮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청 시장 안에서 의류 유리 그런거 수요가 넘치다 못해 썩어나기때문에, 사실상 이제 누가 식민지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가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