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취미(여행) 24-23, 단기주거 ⑬ 뜻밖의 휴일
‘금요일: 10시 월평빌라 입주자분들과 인사, 11시 30분 점심 식사(브런치카페, 파스타, 샐러드 등),
14시 영화관람, 16시 30분 저녁 장보기, 18시 펜션에서 고기 파티, 20시 별들의고향(LP카페)
토요일: 9시 아침 식사 및 외출 준비, 11시 월평으로 출발, 12시 단기사회사업팀과 활동 등 자유일정.
선생님, 성요 씨가 선생님과 하고 싶은 것들 의논해서 일정을 정리해 봤어요!
시간 여유가 있어서 중간중간 일정을 달리하거나, 선생님이 하고픈 것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원
‘선생님, 오전 10시가 아니라 오후 10시입니다….
연차를 쓰고 싶지만, 금요일에 당사자분들과 지역사회 이용하는 날이라…
정확하게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정혜진 선생님
내일 정혜진 선생님이 거창에 온다.
김성요 씨 여름 여행 소식을 듣고, 펜션에서 하룻밤 머무르며 함께 시간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정혜진 선생님 도착 시간이 오전 10시가 아니라 저녁 10시라고 한다.
금요일 퇴근 후에 곧장 거창으로 온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김성요 씨도 직원도 아쉬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아마 김성요 씨와의 약속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조금은 무리하게 일정을 잡은 것 같다.
김성요 씨도 정혜진 선생님을 생각해 여행 일정을 최대한 편안하게 조율한다.
정혜진 선생님 맞이하느라 오늘 꽤 분주하게 보낼 것 같았는데, 뜻밖의 휴일이다.
김성요 씨와 오늘 하루 펜션에서 푹 쉬면서 보내기로 한다.
마트에서 장 봐서 펜션에서 음식 만들어 식사하고, 낮잠 자고 TV 보며 지내고 싶단다.
점심은 참치김치찌개, 저녁에는 비빔냉면을 만들어 먹었다.
밥을 안치고 식사 후 설거지는 김성요 씨가 직접 한다.
잘 익은 쌀밥에 김치찌개를 곁들어 먹으며 엄지손가락을 내밀기도 하고,
생각보다 더 강렬한 비빔냉면 매운맛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식사 후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더위를 식힌다.
김성요 씨가 침대를 뒹굴며 이런 휴식이 참 좋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여름 여행을 시작한 이래 이런 여유가 없었다 싶다.
온전히 김성요 씨가 자신만의 시간을 누리는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단촐한 식사를 준비하고 시원한 곳에서 늘어지게 쉬는 것.
집에서도 충분히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공간이 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호캉스를 떠나는 이유에는 ‘집’이라는 공간에서는 온전히 쉴 수 없다고 느껴서이지 않을까.
집에서는 쉬다가도 밀린 빨래가 보이고, 책상 한켠에 쌓인 일거리가 눈에 띈다.
곳곳에 놓인 물건 중 어느 하나 기억이 없는 것이 없다.
때로는 이런 것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집이 주는 안정감과는 또 다른 의미의 안정이다.
김성요 씨도 때때로 그런 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침대에 누운 김성요 씨의 행복한 표정이 그 생각이 맞다고,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필요했다고 답하는 듯하다.
2024년 7월 4일 목요일, 신은혜
밥하고 설거지하고 침대 위에서 쉬고 편안해 보입니다. 혼자만의 시간 잘 즐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호캉스’라고 하니 아주 잘 이해했어요. 성요 씨 사는 환경을 생각하면 간절할 겁니다.
‘침대에 뒹구는(?)’ 성요 씨, 편안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