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의 말바꾸기가 논란이다. 애초에 박주원은 주성영에게 자료를 준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박주원은 자료를 준 것은 인정하되, 그것이 DJ비자금은 아니라고 말을 바꾸었다. 이어서 박주원은 그 자료가 DJ측근들이 받은 비자금이라 그렇게 인식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박주원은 당시 그 자료가 DJ비자금인지는 알 수 없으나 DJ측근들이 받은 비자금이란 사실은 알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DJ든 측근이든 그게 무슨 소용인가? 공소시효가 끝나긴 했지만 검찰 수사관 출신인 박주원이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수사 자료를 준 것 자체가 불법이다. 그런데도 박주원은 마치 그것이 정당한 양 행세하고 있다.
박주원의 말에 따르면 2003년 현대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며 입수한 양도성 예금증서와 수표 등을 2006년에 주성영에게 넘겼다는 것인데, 그 의도가 뭘까? 공교롭게도 그후 박주원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안산시장에 출마하여 당선됐다.
자료를 받은 주성영은 2006년 당시에는 폭로하지 못하고 2008년 이명박이 집권하자 폭로했다. 쇠고기 촛불로 코너에 몰린 이명박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치부를 뒤지고 다닌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박주원은 그 자료가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의 비자금과 관련이 있다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에게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왜 주성영은 그 자료가 DJ비자금이라 들었다며 방송에 나가 폭로했을까? 결국 그 사건은 무혐의로 결정나 주성영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박주원은 그 CD가 DJ 측근들이 받은 비자금이므로 찾아가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측근이란 결국 박지원을 지명한 것인데, 그렇다면 통합에 반대하는 박지원을 궁지에 몰기 위해 이 제보가 터져 나왔을까?
하지만 이번 사건의 본질은 검찰 수사관 출신인 박주원이 한나라당 의원에게 수사자료를 제공해 공작정치에 이용하게 했다는 점이고, 그런 박주원이 안철수가 창당한 국민당의 최고위원으로 있다는 점에 있다.
당시에도 박주원이 제보했다는 설이 있었는데, 어떻게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는 안철수가 박주원을 국민당에 들어오게 했는지 밝혀야 한다. 거기에 혹시 이명박이 작용하지 않았는지도 밝혀야 한다. 그 외 안철수 밑에는 친이계가 다수 있다. 이태규가 그 대표적 인물이다.
김홍걸의 말처럼 안철수는 친박, 친이 가리지 않고 영입해 세를 늘렸다. 그때부터 거론된 것이 안철수의 정체성이었고, 급기야 ‘엠비아바타’란 말까지 생겨났다. 궁지에 몰리자 안철수는 박주원의 당권을 정지시키고 최고위원까지 박탈한다고 했으나, 박주원을 국민당에 영입한 원죄는 벗어나지 못한다. 박주원은 이유식까지 들고 나와 통합에 반대하는 박지원을 공격한 바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번 사건의 본질은 진실공방보다 수사 자료를 건네 이를 공작정치에 활용한 것에 있고, 그 자료 제공자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는 국민당의 최고위원으로 있다는 점에 있다. 그런 박주원을 국민당에 입당시킨 안철수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
호남파와 은근히 결별하기를 바라는 안철수에게 이번 사건은 오히려 분당의 기회를 제공해 준 셈이다. 그 분당을 안철수가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야 마음놓고 바른당과 통합하고 후에 자한당과도 통합해 꿈에도 그리던 보수 후보가 되어 대통령을 한 번 하는 것, 이게 안철수의 최종 목표가 아닐까? 안철수의 그 착각 속에 비자금 제보가 존재하는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 적폐들과 엠비아바타들이 보면 부글부글할 coma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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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coma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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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사건의 본질은 검찰 수사관 출신인 박주원이 한나라당 의원에게 수사자료를 제공해 공작정치에 이용하게 했다는 점이고, 그런 박주원이 안철수가 창당한 국민당의 최고위원으로 있다는 점에 있다.
김홍걸의 말럼 안철수는 친박, 친이 가리지 않고 영입해 세를 늘렸다. 그때부터 거론된 것이 안철수의 정체성이었고, 급기야 ‘엠비아바타’란 말까지 생겨났다. 궁지에 몰리자 안철수는 박주원의 당권을 정지시키고 최고위원까지 박탈한다고 했으나, 박주원을 국민당에 영입한 원죄는 벗어나지 못한다. 박주원은 이유식까지 들고 나와 통합에 반대하는 박지원을 공격한 바 있다.
호남파와 은근히 결별하기를 바라는 안철수에게 이번 사건은 오히려 분당의 기회를 제공해 준 셈이다. 그 분당을 안철수가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야 마음놓고 바른당과 통합하고 후에 자한당과도 통합해 꿈에도 그리던 보수 후보가 되어 대통령을 한 번 하는 것, 이게 안철수의 최종 목표가 아닐까? 안철수의 그 착각 속에 비자금 제보가 존재하는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유유상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