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과1학년 1학기
첫수업 : 본과생이 되었다는 자부심에 가슴이 부푼다.
카데바 실습 첫시간
본과생이란 뿌듯함은 잠시뿐. 역한 냄새에 구역질이 난다. 도대체 이걸 다 분해해서 들쳐봐야 한다니 이게 내가 부닥쳐야할 현실임이 실감이 안난다. 의사가 3D직종이란 말에 공감이 간다.
해부학 사지시험 바로 전날
내가 왜 의대 왔는지 후회된다. '1년내내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착각(?)에 참담하다. 그만두고 싶다는 애들 자주본다. 실제로 그만두는 놈들도 있다. 신경, 혈관, 근육 외워야 할 건 얼마나 많은지 가운입은 본3선배들이 열라 존경스러 보인다.
두경부 해부학 시험 끝나고
시험 끝나고 저녁에 애들과 마시는 맥주가 이렇게 맛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무작정 행복하다. 같은 열락이라도 다가오는 행복감의 크기가 이렇게 다를줄은 몰랐다.
생리학, 약리학, 병리학: 카데바 실습도 없고 할만하다. 허나 땡시의 압박감은 여전하다. 여전히 힘들지
만 해부학때처럼 체력적으로 달리진 않는다. 평상시 꾸준히 공부하면서 주말엔 반나절 정도 놀고 셤 끝
나고 최소 3일은 나이트도 가고 능력있음 여자도 만들고 놀거 다논다.
해부학때 처럼 때려치고 싶단 생각은 거의 안한다. 다만 유급 평점이하 달랑달랑 하는 친구들은 심리적 부담감과 압박감 스트레스 때문에 1년 내내 괴로워 하다 뇌가 다 타버린다.평균언저리만 공부하면 크게 스트레스 받을 일 없다.
본1 방학
오히려 일반과 애들보다 더 노는거 같다. 물론 돈 있고 여자있으면 효율적으로 놀 수 있다
본2
드디어 대망의 본2다. 유급당한 애들보니 불쌍하면서도 저런넘들도 있어야 본2로서의 가치가 더 올라간다는 '못된' 생각도 해본다. 어쨋든 뿌듯하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란 말 하나도 안틀리다.
선배놈들은 절대량만으로 보면 임상은 본1기초보다 2배 분량이라 겁주지만 실상 공부하고 보니 시험도 객관식 위주고 절대암기량보다는 어느정도 이해력이 있으면 상당부분 거저 먹고 들어가는 내용들이 상당수다.
암튼 본1때보단 머리를 좀 굴려야 한다. 요령있게 공부하면 오히려 본1보다 양이 적다. 이미 본1때 산전수전 다 거쳐 대뇌 신경회로의 패쓰웨이는 어느때보다 효율적으로 돌아간다.
본1때와 같은 심리적 부담감은 거의없다.유급률도 낮다.(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울학교는 본2는 거의 유
급없다.) 챗바퀴 도는 듯한 일상이 지겨울 뿐이다.
물론 방학땐 무조건 논다. 일반과애들 취업부담에 어학연수에 토익에 그딴 찌질 자잘한 스트레스는 없다. 방학땐 무조건 놀아 재끼는 거다.
본3
일단 조별로 실습돌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이르면 7시반까지 늦어도 8시까지는 '출근' 해야한다. 솔직히 공부 할게 없다. 본1,2년에 비해 훨씬 널럴하다. 말쑥하게 흰가운 차려입으면 본1들은 선배를 하늘같이 본다.
본3이야말로 의대생활의 클라이막스란 말이 실감이 난다. 가슴이 뿌듯하다. 환자들도 학생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무조건 선생님이라 불러준다.다들 그러는 척 안해도 가슴이 부풀고 뿌듯하다. 이상하게 여자도 더 잘 꼬인다. 시간도 많고 용돈도 오르고 본3올라가느라 수고했다고 집에서 자가용까지 사주었다면 금상첨화다.
학교생활도 요령있게 중간, 기말고사 준비하면 어려울거 없다. 다만 실습돌때 교수가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대답못하면 쪽당하고 애들앞에서도 쪽팔리고 은근히 스트레스다. 저녁 6시쯤 있는 조별 케이스 발표때도 성질 더러운 교수는 이것저것 꼬투리 잡는데 옵세시브한 성격이라면 상당히 스트레스다. 레지던트, 간호사 눈치보면서 환자옆에서 눈치보며 깝쭉거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본4 1학기
성질 급한애들은 벌써부터 국시공부 열라게 판다. 선택과목 마이너 실습이란점 빼면 본3생활과 별 차이 없다
본4 2학기
다 까먹었다 생각했는데 KMA기출문제 대충 풀다보면 금방 기억난다. 막판 갈수록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서 거의 못논다. 본3때, 방학때 실컷 놀아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첫댓글 본4 2학기때 노는 사람은 진짜 놀든데? 학교도 안나가고 ㅋㅋ 10월 중반이후부터는 옵세모드긴하지만
국시 공부 시작하는 시기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던데.. 어떤 사람은 1학기때부터 열심히 파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추워지면 공부 시작해야지.. 라면서 가을 되어 슬슬 추워져도 옷 두껍게 입고 다니면서 "난 아직 안추우니까 공부 안해" 라고 하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푸딩 김해학생..ㅋㅋ 근데 본2에 유급이 거의 없는건가..?? 본1때 많이 자르는건가..ㅋㅋ
ㅋ04이때까지 17인가 짤렸다지?ㅋㅋㅋㅋ너도 조심해라..
이 학교 진짜 널널한가보네, 해부학에 우는시늉한네, ㅋㅋ 해부학은 댓흉 실습하면서 바로바로 머리에 집어 넣으면 되지. ㅉㅉㅉ 평소에 꾸준히 공부하고? ㅋㅋ 말이되냐 ㅋㅋㅋ
울학교는 예2 2학기에 해부학..그래서 본2이 널널하대더라구..이제 국시 100일도 안남았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