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포레스트 검프 - 새로운 시대로의 첫걸음
포레스트 검프 해석
새로운 시대로의 첫 걸음
포레스트 검프 ost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결말의미와 해석을 담습니다.
미국의 역사를 반영하는 포레스트
앨비스 프레슬리, 닉슨, 존 F 케네디, 베트남 전쟁, 중국과의 수교 등등....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의 삶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과 엮여져
포레스트 그 자체가 미국을 상징한다는 것은 많이들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의 삶에서 또 다른 것 하나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의 인종문제입니다.
재밌게도 포레스트가 이름을 본 딴 인물은, 나단 베드포드 포레스트.
그는 남북전쟁에서 활약한 장군이기도 하지만,
필로요새의 학살이라 불리우는, 북군 흑인에 대한 만행을 저지르기도 하며,
유명한 인종차별단체 KKK 단의 첫 대표이기도 합니다.
kkk단
남북전쟁이후 창단된 백인우월단체로,
뽀족한 두건과 가운,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며,
흑인 등 유색인종을 상대로 린치, 구타, 방화 등의 테러를 저질렀다.
1940년대에 정점에 달해,
그 수가 성인 남성의 15 % ~ 20 %인 300만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다.
폭력행위가 점차 극단으로 치닫자, 70년대 연방법이 제정되어 해체됐다.
|
영화속에 등장하는 나단 포레스트의 모습은 KKK 단의 실제 모습과 일치하기도 하죠.
포레스트의 고등학생 때인, 1957년도에는 리틀락 사건이 그려집니다.
리틀락 시의 센트럴 고등학교에서 주지사가 인종통합에 반대해 군대를 학교에 배치하고,
흑인학생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 사건이죠.
베트남전을 기점으로 처음으로 흑인이 나오게 됩니다.
이는 존 F 케네디가 베트남 전쟁 즈음 시행한, 인종차별 금지법을 반영하고 있는것이죠.
리틀락 사건 때조차, 영화속에서 볼수 없었던 흑인의 등장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처음으로 백인들의 삶에, 흑인들이 편입되기 시작함을 말합니다.
그리고 포레스트의 절친인 흑인이 죽는 장면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위해 싸웠던, 마틴 루터 킹의 암살사건을 떠올리게 됩니다.
베트남전은 70년대 초반까지 계속되었고, 암살사건은 1968년도에 일어났기에
시기상으로 어느정도의 유사성을 찾을수 있는것이죠.
다소 과한 해석이라 보일수도 있으나,
아래의 글을 계속해서 본다면, 흑인해방의 커다란 기폭제가 된 사건들이
포레스트의 나이와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 일어나 그의 삶과 연관을 갖고있기에,
단순히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듯 합니다.
시간을 앞으로 거슬러 가보면,
포레스트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입학을 거부당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입학하게되는 장면은
1954년 학교장이 인종분리법을 이유로 흑인아이의 입학을 허가하지 않았으나,
대법원의 판결로 이를 무효화하게된 브라운 판결을 가리키고,
포레스트의 첫 등교길에서 다른 아이들이 자리를 내주지 않는 장면은,
몽고메리시의 흑인 여성이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경찰에 체포된 1955년의 몽고메리 버스사건을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1980년 즈음, 포레스트의 증여로
흑인친구의 아내가 막대한 부를 누리며, 백인가정부를 부리며 사는 모습은
경제주체로 성장하게 된 흑인들의 모습을 반영하며,
마지막에는 포레스트의 친구가 동양인 아내를 데려오며,
다민족 국가가 된 미국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단 베드포드 포레스트의 삶을 조명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kkk단의 대표였던 그는, 말년에 드라마틱한 반전의 삶을 보여줍니다.
1875년 그는 흑인들 앞에서 이렇게 연설합니다.
"나는 오늘 여러분을 친구로 만나러 왔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저같은 백인 가까이 오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의 깃발 아래 서 있고 한 나라의 국민입니다."
그는 흑인 인권운동에 헌신하는 삶을 살게 된 것이죠.
다시말해,
미국을 상징하는 검프의 삶 속에는
인종차별의 역사까지 녹아들어 있던겁니다.
새로운 미래의 시작
포레스트의 삶이 흑인들에 관한 차별을 제외하고는
미국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에,
포레스트의 여자친구 제니는, 온전히 미국의 부정적인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폭행, 히피문화, 마약, 자살....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서 제니는 죽음을 맞고,
제니와 포레스트의 아들이
아버지처럼 장애를 갖고 태어나지도,
어머니처럼 불우한 가정환경도 아닌 똑똑한 아이로 태어났음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은 처음 장면처럼,
정류장에서 날리는 깃털 하나를 보여줍니다.
반복되는 장면이 말하고 있는 역사의 순환은,
지금까지 미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뒤로하고, (= 제니의 죽음)
아버지 세대가 이룩해놓은 미국의 축복을 이어받아, ( = 포레스트 검프)
포레스트의 아들로 상징되는, 미국의 새로운 미래가 희망적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것이죠.
영화 그리고 해석 : http://blog.naver.com/nurunggi82
첫댓글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결말은 쓰레기 국가.. ㅜ.ㅜ;;;
감사
우리도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거네요
으음
역시 해석이 필요하군요... ^^*
재미로만 봤던거 같은데 이런 역사들이 숨어 있을줄은 몰랐네요
복잡한 영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