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이 글을 퍼올린 의도가 뭔지요? 의아하고 또 당신이 어떤 종교를 갖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대체 무슨 뜻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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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교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된 검색이..
좀비로 귀결됐습니다. -_-
[좀비(Zombie)]
좀비는 일종의 언덴드로 언데드는 '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는, 삶과 죽음의 중간에 놓여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언데드를 우리말로 풀어 쓸 때에는 '죽지 않은' 보다는 '죽지 못한'이란 말이 더 적절할 것이다.
좀비는 서인도 제도 및 미국의 남부 지역에 퍼져 있는 부두교와 관련이 있는데 부두는 카리브해 지역을 중심으로 흑인 노예들이 아프리카로부터 가져온 민간 신앙과, 유럽에서 건너온 카톨릭적 요소들, 그리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애니미즘 사상이 혼합되면서 생겨난 것으로, 오늘 날까지 수백만명의 신도를 갖는 복잡한 종교체계이다.
학자들은 대중 매체에서 그려지는 부두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이 종교 체계를 'Voudoun' 이라고 부른다. 'Voudoun'은 아이티 군도의 민간신앙에 국한되어서 사용되기도 한다. 어느 종교체계에서나 볼 수 있듯이 'Voudoun' 에서도 죽음과 관련된 신념들이 존재한다. 이 신념에 따르면 죽음은 생명활동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상태가 변화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사람의 몸은 생명에너지를 위한 그릇으로, 죽은 뒤에는 썩어 없어진다고 한다. 몸을 움직이게 하는 생명에너지는 다시 땅으로 흡수되고, 영혼은 며칠간 몸 주변을 맴돌다가 이승으로 넘어간다고 하는데 사제들은 특별한 주술을 통해 이 영혼의 이행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돕는다고 한다.
부두교에서도 백마술을 사용하는 자를 오운간(여성 신관은 맘보)이라 하고 흑마술을 사용하는 자를 보콜이라고 한다. 보콜은 사람을 죽이고 다시 깨어나게 하는 주술을 부리기도 하는데, 이 사악한 주술에 의해서 되살아 난 자를 좀비라고 부른다. 이와는 반대로, 영혼만이 보콜에게 봉인되어 조종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존재를 아스트랄 좀비(Astral Zombi)라고 한다.
좀비는 보콜의 사악한 주문에 의해서 독자적인 의지를 빼앗기며 좀비로 다시 깨어난 자는 감각이 둔해지고, 말하는 법을 잊으며, 기억을 모두 잃는다. 부두의 좀비는 전승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몇몇의 학자들은 그것이 실존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좀비 만들기는 주술이나 마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특수한 약을 사용해서 이루어진다고 좀비학자들은 말하는데 그 약은 사람을 가사상태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죽은 것처럼 알게 만든다고 한다.
그 약의 주성분으로는 복어의 독인 테트라도톡씬이 사용된다고 한다. 테트라도톡씬은 먹는 동물의 체중의 약 50만분의 1만으로도 그 동물을 치사시킬 수 있을정도로 강한 독이다. 연체류나 환형류, 극피류, 강장류등의 하등동물에게는 전혀 해가 없는 독이라고 한다. 소량만으로도 정신은 멀쩡하지만 몸은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를 만든다고 하는 이 독외에 몇가지 성분을 결합하여 좀비화 시킬 자에게 먹인뒤, 몇시간 안에, 그러니깐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어서 해독제 비슷한 약을 먹여야지 살아난다고 한다.
좀비만들기의 확률은 아주 적다고 한다. 실제로 확실히 죽은 사람이 멀쩡히 돌아와서 그 곳 마을 사람들을 놀래켰던 사례가 몇가지 있었다고 한다. 아이키 사람들은 좀비에게 습격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좀비로 만들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데,이는 우리가 사형을 두려워하는 것돠 똑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다.
좀비(zombi)는 원래 부두교에서 신봉하는 신들 중 하나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호웅간의 마력에 의해 다시 살아나 움직이는 시체들로 알려져 있다. 영화나 공포소설 등에 자주 등장하는 좀비는 스스로의 의사대로 움직이고 몸이 썩어가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과장되어 있지만, 실제 아이티에서 발견되는 좀비는 온순한 백치 상태에 있는 자들이며 보통 무급 노동자들로서 사탕수수밭에서 혹사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포트프랭스의 정신치료센터 원장인 라마르크 듀옹 박사의 견해에 따르면 좀비라는 것은 부두교의 호웅간이 마약을 투여하여 사형선고를 받고 매장되었다가 무덤에서 다시 파내어진 다음, 농장 노동자로서 노예처럼 사역당하는 동안 계속 마약을 주입받는 자들이라고 하며, 실제로 카톨릭이 상륙했을 때 비인도적이라는 이유로 좀비들과 호웅간들의 대대적인 학살극이 벌어졌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그러나 의사의오진까지 나오게 할 수 있고, 매장한 이후에 다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그러한 특수한 마약이 존재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특히 좀비도 식사를 하며, 그 생명력은 보통 사람들보다도 오히려 질기다고 한다. 소금을 먹음으로써 제 정신이 돌아온다는 것은 거의 통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아이티에서는 지금도 정신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에게는 소금을 먹여 보는 것이 공인된 확인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에 좀비의 실례를 보고한 몇몇 저서들의 예들을 나열해 본다.
1. 어느 호웅간이 한 처녀에게 구애를 했으나 다른 남자와 약혼 중이었던 처녀는 호웅간의 청혼을 매몰차게 거부했다. 호웅간은 분노하여 그 자리를 떠나며 저주의 말을 몇 마디 중얼거렸고 며칠 후 처녀는 병들어 죽었다. 처녀의 매장 때에 관이 작게 배달되어 처녀는 목을 굽힌 채 관 속에 넣어졌고 그 와중에 인부가 담뱃불을 떨어뜨려 처녀의 발에 불에 탄 자국을 남겼다. 몇 달뒤 죽은 처녀가 호웅간과 같이 지낸다는 소문이 돌았고 몇 년 뒤에는 그 처녀가 살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호웅간이 마음을 고쳐먹고 좀비들을 모두 풀어준 것이다. 처녀의 신원은 용모나 생전의 기억뿐만 아니라 목이 구부러지고 발에 화상자국이 있는 것까지 모든 점에서 확인되었다. (Alfred Metraux, Voodoo in Haiti pp.284-285)
2. 조지프라는 호웅간은 포트프랭스 근교의 아이티-아메리카 제당회사의 감독으로 많은 좀비들을 사탕수수 일꾼으로 부리고 있었는데, 부인의 실수로 소금이 든 과자를 좀비들에게 먹임으로써 좀비들은 자신의 처지를 알아내었고 걷잡을 수 없이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진해 갔다. 고향에 도착한 좀비들은 가족들이 부르는 것도 듣지 않고 자신들의 묘지로 찾아가 무덤 속으로 가기 위해 맨손으로 결사적으로 당으 헤집었으나, 흙을 만지는 순간 그들의 몸은 썩어 버린 시체로 변했다고 한다. (William B. Seabrook, The magic Island pp.95-99)
3. 프랑스의 인류학자인 조르쥬 드 르케가 사역당하는 좀비들을 만난 기록은 다음과 같다.
저녁 무렵 우리는 부근의 목화밭에서 하루 종일 일하다가 걸어나오는 4명의 남자 일행과 만나게 되었다. 다르 원주민들의 날렵한 발걸음과는 너무나 달리 기묘하게 비틀거리며 걷는 그들의 모습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들을 인솔하던 감독은 내가 흥미를 가진 것을 알아차리자 잠시 그들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들은 푸대자루를 뜯어 만든 듯한 걸레 같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두 팔을 늘어뜨린 그들의 모습은 이상하게 생기를 찾아볼 수 없어다. 얼굴과 손에는 살이 거의 없어 보였으며 쭈글쭈글하고 말라 비틀어진 갈색 양피지와 같은 피부가 뼈에 달라 붙어 있었다. 그들은 하루 종일 뙤약볕에서 일했음에도 땀을 전혀 흘린 기색이 없었고, 젊은이 같기도 하고 늙은이 같기도 하여 연령조차도 추측할 수 없었다. 그들의 외모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그들의 눈초리로서, 하나같이 바로 앞만 바라보고 서 있는 그들의 눈동자는 장니처럼 흐리고 초점이 없었다. 내가 바짝 접근을 했는데도 그들은 나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손가락으로 눈을 찌르는 시늉을 해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손을 만져보려 하자 감독에게 즉각 제지당했다. (John Godwin, Unsolced; The World of the Unkown pp.205-206)
4. 레스테르 마을에 살고 있으며 평소 매우 건강이 좋았던 클레비우스 나르시세는 1962년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누이동생에 의해 근처의 알베르토 슈바이처 기념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는 숨을 들이 쉴 수가 없었다. 나의 심장은 힘이 빠졌고 배는 타는 듯이 아팠다. 나의 몸이 차게 식어 가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의사가 누이동생에게 '안됐지만 오빠는 사망했소'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소리를 쳐서 내가 살아 있다고 말하고 싶었으나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는 그 후 얼굴에 희 천이 덮여진 것과 친구들이 문상와서 이야기하는 소리를 기억하며, 흙이 자신의 무덤 위로 떨어지는 소리도 들었다. 그 다음 정신을 잃었다가 두 손을 밧줄로 묶여 두 남자에게 끌려 가서 100여 명의 좀비들과 함께 노예가 되었다. 그의 빈 무덤은 흙으로 채워진 것도 기억한다고 한다.
2년 여의 노예생활을 하던 중 일부 좀비들이 의식을 되찾고 감독을 살해했다. 나르시세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자신이 형의 사주에 의해 마법사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 여겨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다가 1980년 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 이야기는 1981년 [내셔널 인콰이어러] 지에 게재되었으며 리더스 다이제스트사의 [세계 진문기담]에서 인용한 것이다.)
좀비 Zombi란, 서인도 제도 원주민의 미신과 부두교의 제사장들이 마약을 투여해 되살려낸 시체에서 유래한 단어. 하지만 의식도 없고 이미 죽은 몸이기 때문에 아무리 죽여도 살아서 돌아다님. 죽은 뒤에 되살아난 경우라서 생각이나 사고방식 내지, 기억들 이전에 알던 모든 것들을 잊어버린 채 오직 먹고싶다는 의욕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늘상 배가 고프기 때문에 먹어도 먹어도 허기를 채울 수가 없습니다. 좀비들의 특징으로는 시체들이기 때문에 외양적인면에서 무척 혐오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영화이기 때문에 혐오감을 주기위해서 되살아나는 시체들의 경우는 팔, 다리, 얼굴 할 것 없이 어디에 꼭 혐오감을 주는 상처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무리를 지어서 행동을 하며 영화속에서는 거의 사람만을 뜯어먹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932년 벨라루고시의 <화이트좀비>가 좀비를 다룬 첫 작품이며 조지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을 기점으로 해서 <좀비오><바탈리언>과 같은 수많은 아류작들이 탄생했다.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 3부작이 가장 유명한 편이며 다른 감독들에 의해서도 좀비영화들은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감독들에 따라서 이들의 행동에는 다소차이점이 있으며 로메로감독의 경우는 대단히 느린 걸음걸이를 보여주는데 코너에만 몰리지 않으면 충분히 이들을 데리고 놀 수도 있을만큼 느린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태리의 바바나 루치오감독의 좀비들은 엄청난 스피드와 힘을 자랑합니다. 웬간해서는 도망간다는 것이 불가능하며 로메로감독의 좀비보다 더더욱 흉칙하게 생긴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조금만 머리를 쓰면 피해다닐 수도 있지만 댄 오바논감독의 "리턴오브리빙데드"에서는 사고까지 할 수 있는 사악한면을 보여주고 있어서 호러영화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은 한번 뜯기면 전염이 되어서 좀비로 변하다는 것입니다.
중앙 아프리카 Yoruba 족의 Ju-Ju교에서 파생한 종교로, Voudon교라고도 불린다. 서인도 제도, 특히 Haiti를 거점으로 17세기 초엽부터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으며, Ju-Ju교의 경우 처럼, 최고의 신은 Damballah라는 거대한 비단뱀으로 상징된다. 다신교이기 때문에 온갖 잡신이 다 있는데, 이 신들의 총칭은 Loas다. 하지만 외형상 기독교의 탈을 쓰고있는 이 지역의 다른 종교와는 달리, Haiti의 부두교는 이러한 신들을 드러내놓고 숭배하는데,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원인은 Haiti 섬의 역사에 있다. 1804년, 미국과 카리브 해의 흑인들은 유럽 정착민들에 의해 철저하게 감시되고 있었던 반면, Haiti의 흑인 노예들은 반란에 성공하여 자유의 몸이 되었다. 사실 Haiti는 폭동이 성공한 유일무이한 곳이었다. 어쨋건 백인과 기독교의 지배에서 벗어난 Haiti의 흑인들은 Voodoo교를 국교로 정했고, 이러한 상황은 Haiti가 공화국이 된 1820년 까지 계속됐다.
1863년 여덟 명의 부두교 승려가 여자 두명을 납치하여, 그 중의 하나는 제물로 바친 후에 요리까지 해 먹었다가 잡히는 사건이 발생하여, 로마 카톨릭 교도였던 당시의 대통령 Geffrard의 분노를 사게 되었고, Geffrard는 Voodoo교를 폐지하려고 마음 먹었다. 그러자 이에 앙심을 품은 부두교 승려들은 port-au-Prince의 한 교회에서 대통령의 딸을 살해해 버린다.
그후 Haiti의 지도자들은 어지간해서는 Voodoo교를 건드리는 법이 없었는데, Salnave나 Soulouaue 같은 대통령들은 부두교 신자였고, Antoine Simon 대통령의 딸은 부두교 승려였다고 하며, 대통령 궁에서 까지 부두교 의식을 집전했다고도 전한다. 최근의 경우를 보면, Papa Doc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대통령 Francois Duvalier는 부두교와 비밀 경찰을 동시에 운용하여, 1957년부터 죽음을 맞이한 1971년 까지 가공할 독제체제로 Haiti 전체를 공포에 떨게했다. 당시 Duvalier가 죽음의 신인 Baron Samedi의 현신이라는 말까지 있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부두교 의식은 그의 아들인 Jean-Claud에 의해 정권이 전복된 1986년 2월 까지 거행되었다고 한다.
정치 얘기는 이만하도록 하자. 어쨋건, 부두교는 이렇게하여 Haiti 국민의 삶의 일부가 되었고, 남미 난민의 이주와 함께 미국으로 스며들어 주로 흑인들 사이에 전파되었으며, 2차대전을 기점으로 하여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LA, 시카고, 뉴욕은 물론 기타 지역에서도 부두교를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전통적으로 흑인 인구가 가장 많은 뉴올리언즈가 역사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들어 남미 이민들이 대거 모여들어 마이애미에 "Little Haiti"를 건설함으로써, 부두교는 이전과는 전혀 양상을 띄게 되었다.
전형적인 부두 종교 의식란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 모든 것은 승려의 재량에 따라 정해지며, 각 승려마다 여러 신들 중에서 자기가 특별히 모시는 신이 따로 있다. 즉, 일종의 분업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각 승려마다 다르긴 하지만, 피의 의식을 곁들이는 것이 보편적인 것 같다. 부두교의 신인 Loas가 피를 요구하기 때문인데, 제물로 바치는 동물은 갈갈이 찢기는게 보통이다. 종교 의식은 드럼과 심벌즈를 동원하여 광란의 현장을 연출해 내는데, 럼주를 내키는대로 마실 수 있고 춤과 음악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고 한다. 종교의식 도중 신 들린 현상 역시 자주 발생한다고 전하며, 춤과 술, 마약에 의해 탈진하여 그 자리에서 기절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부두교 승려는 적에게 저주를 내리는 기술로 특히 유명한데, 어떤 이들은 큰 돈을 받고 기꺼이 살인마술 까지도 펼친다고 한다. 자신에게 저주가 내리면, 어떤 희생자들은 미신을 너무 신봉한 나머지 스스로 죽음의 구렁텅이에 발을 들여놓는 반면, 어떤 이들은 승려가 조제한 독약에 목숨을 잃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부두교 신자들은 이것이 승려가 내린 저주의 결과라고 생각하기에, 승려의 주가는 하늘로 치솟고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저주를 내리는 일도 만만치는 않은가 보다. 1940년 4월, Salvadore Laurie라는 사람이 권총으로 살해 당했는데, 범인은 다름 아닌 그의 동서였는데, Laurie가 자기에게 저주를 내렸기 때문에 저주가 위력을 발휘하기 전에 미리 죽여버린 것이라고 한다. 1966년엔 자기에게 걸린 저주를 풀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Claude Morreiset이 한 부두교 승려를 살해했고, 1981년엔 저주에 걸려 겁에 질린 한 신도가 부두교 승려에게 총을 난사해서 네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것 조차 하지 않는 부두 승려가 많다고는 하지만, 종교 의식 자체를 비밀리에 거행하기 때문에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소문이 무성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부두교에 대한 온갖 유언비어, 즉 인간 제물을 바친다는 소문 까지 퍼져서, 부두교를 극히 사악한 종교로 묘사한 영화도 한 두 편이 아니다. 그중의 하나가 미키 루크 주연의 Angel Heart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Voodoo교를 소재로 한 영화를 찾아 리스트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Case History)
인간의 살을 뜯어먹는 썩어빠진 부활 시체 Zombie는 Haiti섬의 명물(?)인데, 영화와는 판이한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말이 전설이라는 얘기지, 이 섬 주민들 중에서 이 좀비의 실체를 믿는 사람은 아주 많은 편이다.
이 작은 섬나라의 종교는 Voodoo다. Voodoo 혹은 Voudon교라 부르는 이 종교는 노예를 잡아올 때 이곳으로 이주해 온 고대 아프리카 종교로, 그 기원은 중앙 아프리카의 Yoruba 족이 믿던 Ju-Ju교다. 노예선에 실려온 흑인들에 의해 중앙 아프리카와 그 주변 섬들을 기점으로 해서 남미 전역까지 퍼졌는데, 다른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유럽 정착민들의 강압에 의해 Voodoo교가 기독교적인 가면을 쓰고 변장을 하여 외형적으로는 전혀 다른 형태를 띠고있는데 반해, 노예 폭동이 유일하게 성공했던 지역인 Haiti에서 만큼은 외형상의 변화없이 독자적인 형태로 발전해 왔다. 이에 관하여 좀 더 자세히 읽어보고 싶은 사람은 Voodoo file을 읽어보도록 하라.
Voodoo교도들의 주장에 따르면, 누구나 좀비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죽임을 당한 후 다시 부활하여 평생 좀비 마술을 시행하는 사람의 종이 된다고 하는데, 우리들, 소위 문명인들은 이러한 좀비의 존재를 단 한번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그렇다면 다음의 기록들이 전부 날조된 허위 진술에 불과하다는 얘길까?
기록 1
1962년 5월 2일 Haiti의 Albert Schweitzer 병원에서 죽었다는 판정을 받고 다음날 땅속에 묻힌 Clairvius Narcisse (40)는 18년 후에 다시 고향에 나타나서 자기가 Calirvius Narcisse라고 주장했다. 이 사람 여동생의 말에 의하면, 집안 식구들의 별명은 물론, 식구만이 알 수 있는 자잘한 질문에도 모두 바르게 대답했다고 한다. Clairvius의 주장에 의하면, 땅 소유권 문제로 심한 분쟁을 일으켰던 자신의 남동생이 Voodoo교 승려를 고용하여 자기를 독살했는데, 장례가 끝난 며칠 후에 누군가가 무덤을 파고 자기의 시체를 꺼냈다고 한다. 그후 Haiti 북부에 위치한 어떤 농장으로 실려가서 다른 좀비들과 2년 동안 노예 생활을 하다가, 좀비들이 폭동을 일으켜서 주인을 죽이는 바람에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보복이 두려워서 16년 간이나 숨어살다가 남동생이 죽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고향을 찾은 것이라고 한다. 1962년에 그의 죽음을 선언한 haiti계 의사나 미국인 의사 역시 아연실색할 뿐 이 불가사의한 사건을 설명하지 못했다.
기록 2
땅 소유권 분쟁에 말려 목숨을 잃은 사람이 또 있다. 당시 예순 살이었던 Natagette Joseph의 경우인데, 서류상으로 보면 그녀는 1966년에 죽은 것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13년 후, 그녀의 사망을 확인했던 장본인은 인근 마을에서 Natagette이 멀쩡하게 살아서 걸어다니는 광경을 목격했다. 이 경우엔 공식적으로 사망을 확인한 의사는 없었다. 하지만 당시 그녀의 시신을 본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그녀가 죽었다고 증언했으니까, 이 또한 불가사의라고 할 밖에 다른 설명이 있을 수 없다.
기록 3
1968년 2월, Domingo Coseguena 함장이 지휘하던 멕시코 전함은 유타칸 해협을 순찰하다가 수상한 여객선 한 척을 조사하게 되었다. Le Roukur라는 이 여객선의 등록증에 의하면, 출항지는 Haiti의 수도인 port-au-Prince, 항해 목적은 플로리다의 Key West에 가서 배를 파는 것이라고 Dessilies 선장은 주장했다. 하지만 시체 썩는 듯한 냄새에 이끌려 하부 갑판 문을 열어본 함장은 시체 처럼 생긴 남자 열 여섯 명을 발견했는데, 모두 얼이 빠진 듯한 멍한 눈빛이었다고 한다. 열 여섯 명 중 어느 누구도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 하자, 함장은 Le Roukur를 Vera Cruz로 인양해 갔는데, 가는 도중에 Dessilies 선장은 아까와는 전혀 딴 소리를 했다. 실은 플로리다에 가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Francois Duvalier의 정부를 전복하려는 반군에게 죽지않는 전사를 공급해 주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것이었다.
한편 시체 같은 열 여섯 남자들의 신체검사를 마친 멕시코 군의관은 이들이 최면술 혹은 Haiti 특유의 마약에 중독된 것 처럼 보이는데, 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일종의" 최면 상태에서 깨어나게 할 수 없었다고 상부에 보고했다.
멕시코 당국은 즉시 Duvalier 정부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하고 선박도 다시 Haiti로 돌려보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로부터 2주일 후 하이티가 아닌 미국이 하이티 반군 거점을 습격했으며, 이와 관련하여 Voodoo나 Zombie에 관한 언급은 일체 없었다고 한다.
기록 4
1976년 2월 23일, 서른 살 먹은 Francina Illeus의 사망을 확인한 가족은 며칠 후 장례를 치룬 후 그녀를 땅에 묻었다. 그러나 3년 후인 1979년 4월, 사망했다던 여인이 Ennery라는 촌락의 장터를 배회하고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말을 하지 못 했고 심한 영양실조에 걸려있었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가 신원을 확인했고, 어렸을 때 생긴 몸의 상처 등도 본인과 일치했는데, 더 재미있는 것은, 그녀의 무덤을 파헤쳐보니 시체가 아닌 돌덩이가 들어있더라는 것이다. 가족들은 Francina 의 남편이 Voodoo교의 저주술을 이용해서 아내를 좀비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론
Haiti 정부도 이 좀비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법 규정을 보면 아주 재미있는 사실이 드러난다. 연방 형법 조항 249장을 보면, "약물을 이용하여 죽음 초래하지 않은 상태로 극히 기나긴 혼수상태를 유발한 결과, 피해자가 죽은 것으로 오인되어 땅에 묻혔다면, 실제로 죽은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것 역시 살인으로 간주한다"라고 되어있다. 이를 유추해석해 보면, 부두교가 자랑하는 좀비 만들기 마술은 실은 성분을 알 수 없는 일종의 약물에 의한 것이며, 목적은 돈 한푼 들지않는 노예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 그리고 이러한 종류의 범죄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하여간 이로써 오랫동안 신비에 싸여있던 Zombie의 정체가 밝혀지게 되었다.
(More on Zombie)
1982년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 학생이었던 Wade Davis는 좀비 전설의 신비를 벗기겠다면서 3년에 걸쳐 Haiti 탐사를 감행했다. 그로부터 3년 후, 심한 영양실조는 물론 말라리아와 간염에 걸리기는 했지만, 무사히 살아돌아온 그는 좀비에 관한 책을 두권이나 저술할 수 있었다.
그의 결론에 의하면, 좀비 만들기는 엄연히 실존하며, 숙달된 부두교 승려가 창출해내는 것이라고 한다. 다만 마술 혹은 저주가 아니라, 각종 독초와 사람이나 동물 신체의 일부를 섞어서 제조한 독약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무덤을 파헤쳐서 죽은듯 보이는 시체를 꺼내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도 한다.
사람을 거의 죽은 상태로 까지 몰고가는 비약의 주성분 중에는 Datura (흰독말풀)이라는 독초가 사용된다고 하는데, 이 독초는 아주 강한 환각제라고 한다. 하여간 그 신비의 독약은 피부에만 문질러도 독성이 퍼져서 사망 직전의 상태까지 간다고 하며, 맨발인 경우, 이 약물을 뿌려놓은 땅에 발을 디디기만해도 독성이 스며든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독약에 중독된 사람은 전혀 의식을 잃지 않는다고 하는데, 다시 말하면, 본인은 의식이 또렷한 채로 자기가 죽어서 땅에 묻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는 얘기다.
희생자가 땅에 묻히고 몇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무덤에서 꺼낸 후 해독약을 먹이는데, 종종 기억상실을 유도하거나 신체를 무력화 시키는 약도 같이 먹인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마치 프랑켄슈타인 처럼, 100% 통제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씩이긴 하지만, 앞에 언급한 Clairvius Narcisse의 경우 처럼 좀비들이 폭동을 일으켜 주인을 살해하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