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속상하고 있는 이즈음 정치인의 제스처로 제기된 아이디어인지는 모르지만, 성금 모집에 대한 여론이 나를 슬프게 합니다. 성금이란 자발적으로 내면 그만, 안 내도 그만인 것을 <국가>의 잘못을 <국민>에게 뒤집어 씌운다는 이야기인가 본대,
나라와 백성은 본디 일심동체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찬성을 하는 쪽이나 반대를 하는 쪽이나, 우리는 왜 <우리>가 되지 못할까? 부끄러운 625전쟁도 <공산>과 非공산으로 싸운 것은 아닌지요? 지금도 뜬금없이 <보수>와 <진보>로만 가르려고 하는 학자나 정치인이 있는 듯하나, 백성 대부분은 그 뜻의 정확함도 모르고, 제같은 경우, 성적인 문제에는 보수 혹은 개방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거의 다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중도>일 겁니다. 제발 억지로 나누어 편을 만들지 마세요.
그리고 불탄 남대문의 가림막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논리대로, 설치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강해, 투명판으로 바꾼다는 이야기인가 본대, 그 문제가 그렇게도 달구어야 할 문제인가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불러보는 남대문의 복원문제도 지하철1호선이 지나가는 관계로, 흔들리는 남대문이 되지 않을 까 걱정됩니다.
하루 24시간 자동차가 다니고 지하철이 덜컥거리는 현장에 경비인을 두는 것도 실질적으로는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장기보존을 위해 옮기자는 이야기도 대두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대문의 정식 명칭은 <이조>의 정치이념으로 <예>를 숭상하자?는 뜻으로 붙인 이름으로, 왕이 백성을 숭상으로 뜻으로 붙였으면 좋으나, 백성들의 숭상만을 원하는 것으로 지었다면 바른 이름이 아닙니다. 저도 전자의 쪽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왕과 양반들의 기득권자들은 숭례문으로 호칭하고 일반 백성들은 남대문이라 편하게 불렀던 것인데 일제 강점기에 남대문으로 불렸기 때문에, 모두들 숭례문이라 부르고 있는가 봅니다. 그것도 아픈 역사의 잔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