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많으신 분들이 김천/구미역에 대해서 찬/반 양쪽으로 나뉘어서 글을 많이 쓰셨고, 저도 그 글을 읽었습니다.
저는 김천/구미역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새마을 수요도 별로 없는 데다가, 역사 위치도 어떻게 될지 장담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김천/구미지역 수요,교통에 대해서 논하는 데에 있어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빠뜨리시더군요......
현재, 중부내륙고속도로는 부분개통으로 완전한 기능을 하고 있지 않지만, 완전히 개통되면, 상상 이상의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현재, 제 45번 고속도로인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여주JCT - 충주구간, 김천JCT - 상주구간만이 개통되어 있고, 나머지인 충주 - 문경 - 상주구간은 200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연기될 것 같은게.....-_-') 열심히 짓고 있습니다.
만약, 이 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김천/구미 <-> 서울간 수요에서 상당히 큰 변화가 일어나, 일반철도는 원자탄 및 핵폭탄급으로 쓸어버리고, 고속철도도 크면 원자탄, 작으면 - 목표물이 명중한 대형폭탄급 정도의 충격을 줄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미, 김천시에서 고철역사를 유치하려고, 주변 도시인 구미시의 도움을 많이 얻은 것으로 알고 있고, 김천시도 고철수요에 구미시도 포함시켜서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새로운 역사를 지어주고 대신 역명을 '김천/구미'라고 정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김천시와 구미시 중간에 김천/구미 역사가 들어설 것 같습니다.(김천시와 구미시가 서로 도왔기 때문에, 일방적인 것은 또다른 마찰을 불러일으 킬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문제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도로교통의 놀라운 향상을 가지고 온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김천/구미의 경우,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용으로 대전으로 돌아가던것은 서울까지 별다른 체증없이 일직선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길이는 여주JCT-김천JCT 까지 150KM 입니다.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김천/구미까지 갈경우, 동서울 - 여주 75KM, 중부내륙고속도로 150KM, 김천JCT-김천/구미까지 10KM를 더 할 경우, 235KM가 된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로써, 동서울-구미 및 김천까지 시외버스가 쳐들어 올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동서울에서 김천의 이웃인 영동이나 거창까지 각각 12000원, 16700원에 모시고 있으며(거창은 28석 우등고속), 구미의 이웃인 상주도 15000원 + 28석 우등고속에 전국최대버스회사인 대원/경기고속이 운행중에 있습니다.
이는, 충분히 시외버스업체들이 동서울-구미/김천노선으로 들어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더군다나 시외버스의 경우는 서울시나 경상북도중 한군데에 노선허가를 받으면 운행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기존고속버스와의 경쟁을 하려고 상주나 거창처럼 우등고속을 일반운임에 투입할 겁니다.
고속버스의 고속도로의 제한속도는 100KM/H. 따라서 휴게소 정차없이 별다른 체증 없이 달린다면 145분정도 약 2시간 30분대에 충분히 동서울터미널 <-> 김천/구미간을 달릴 수 있다는 것이 됩니다.
동서울 - 김천/구미의 운임을 구해보자면, 시외버스임율의 경우 235 * 52.20 = 12267 -> 12300원, 일반고속버스운임율의 경우 235 * 40.49 = 9515 -> 9500원이 됩니다. 이미 가격에서는 차이가 너무 난다는 것이 됩니다.
또한, 김천버스터미널 또는 구미버스터미널의 경우 도심안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편리한데 비해, 고속철도역의 경우, 김천과 구미의 줄다리기로 인해, 김천-구미간 중간에 위치해져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김천-구미간 거리가 27KM이므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 고속철도타러가는데 연계교통시간으로 많은 시간을 잡아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버스와의 접근성에도 차이가 안난다는 것이죠.
더군다나 서울<->김천/구미간 고속철도 운임은 3만원 초중반대로 잡을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과연 몇명이나 이용할 지 궁금합니다.
자, 여기 김천/구미 - 동서울터미널까지 2시간 30분대를 주파하는 저렴하고 + 친절하고 + 스카이라이프도 틀어주는 넓고 편안한 28석 좌석 우등고속이 도심터미널에서 10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모시고 있습니다. 고속철도는 시가지에서 멀리 버스타고 가야하며, 열차도 뜸하고, 매우 비쌉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을 타시겠습니까?
또한, 김천시의 역주변 개발도 저는 의문을 품습니다. 대다수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여러 개발을 시도했지만(택지개발 + 공단 건설), 대도시 주변을 제외하면 대부분 실패했습니다.(사천 진사공단 정도가 성공이라고 봐야 하나...-.-) 전국 곳곳에 시설이 좋은 택지지구나 공단이 많지만, 아무도 없는 찬바람만 휭~불며, 전혀 도움 안되는 몇몇 영세업체들만 자리잡고 있는데가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수요가 미지수인 김천/구미역의 경우는 말이죠.
결국,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완전 개통 -> 서울<->김천/구미간 도로교통 급격한 상승 -> 버스교통(소요시간)의 급격한 향상 -> 저렴한 운임 + 편안한 우등고속투입 + 좋은 접근성을 무기로 내세우고 시외버스회사들 입성 -> 일반철도 및 고속철도 승객의 급격 감소 -> 고속철도 대타격
이렇게 정리할수 있습니다.
결국,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완전개통은 도로교통의 급격한 향상으로 김천/구미역의 앞날에 더욱더 암울하게 할 뿐이며, 일반철도도 안동이나 영주꼴 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는 바입니다.
첫댓글 참고로, 기존경부고속도로의 경우는 차량의 통행대수가 많고, 대전이나 회덕분기점같은 차량의 급격한 유입하는 곳이 있어서, 교통체증이 유발되며, 특히 서울에 점점 다가올 수록 차량대수가 많아져 고속도로의 기능이 점차 떨어진다는 것이 있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경우 차량의 급격한 유입점도 없고, 중부고속도로의 경우, 급행전용선(?)도 있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주말을 제외하면 거의 없습니다.(영동고속도로 여주JCT(중부내륙종점)-호법JCT까지 편도 3차선으로 확장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현재 거창의 경우는 일부구간이 국도로 가며, 상주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미개통 구간을 국도로 달리기 때문에, 국도 임율을 적용해 좀 비싸게 받는 것입니다.
그냥 고속버스로 운행하지... 꼭 여기서까지 고속이니 시외니 나눠야 될 필요가 있을까요? 고속버스회사들이 그전에 진출하지 않을까요?
고속버스회사들이 건설교통부에서 인가받기 전에 시외버스회사들이 벌써 선수치기 때문입니다. 시외버스는 지방자치단체 허가를 받으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경기/대원고속의 노선허가 로비력은 전국 최고라 해도 될듯....
동감합니다. 김천/구미는 말할것도 없고 대구 부산 등 경부축 전체에서 고속버스의 경쟁력이 확 올라가겠죠...대구-부산간 고속도로까지 완성되면;;
저의 할아버지 댁이 구미에 있는데 이 도로가 개통되면 대략 한시간 절약됨... 2시간 30분에 해결가능하다죠..
그래서 기존 일반철도는 장거리 여객위주에서 중단거리 통근위주로 재편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임다. 평소에 제가 강조한 대구권 전철의 확충이 그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KTX는 즐~
철도도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서 개혁을 해야할 것 같네요. 경부선까지무너지면 쇠길청은 그야말로 작살나는거죠.
저기.. 중부내륙고속도로는 내서JCT(마산)에서 양평나들목까지인데요..